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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포항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불안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포항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불안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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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아 동국대경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 교사가 재직했던 고등학교를 포함해 포항시 기계면의 초·중·고등학교 모두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역학조사에서 또 다른 교사가 이상증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항시 보건소와 경북도, 동국대병원 등으로 구성된 보건당국은 12일 오후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은 A교사가 근무중인 포항시 기계면의 B고등학교를 찾아 역학조사를 벌였다. 이 학교는 중학교가 같이 있어 중학교 학생들에 대한 역학조사도 같이 실시했다. 중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모두 81명이다.

대부분의 학생과 교직원들은 지금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귀가조치 하기로 하고 중학생들은 오후 6시경 모두 귀가조치 했다. 고등학교 학생들은 포항시에서 마련한 버스를 이용해 오후 6시 40분쯤 귀가시키고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 고등학교의 한 교사가 지난 8일부터 발열현상이 있었지만 이날까지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져 추가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조사팀에 따르면 C교사가 지난 8일부터 증세가 있었지만 계속 수업을 해왔고 이날 검사에서 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 교사와 가족들은 별도로 격리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포항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학부모들이 이 학교 교문 앞에서 우려스러운 표정으로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포항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학부모들이 이 학교 교문 앞에서 우려스러운 표정으로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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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고등학교 교사가 메르스 양성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 앞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자녀를 기다리기도 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며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자녀가 3학년이라고 밝힌 최필자씨는 "지인에게 연락이 와서 알게 됐다"며 "우리 아이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교사로부터 수업을 들었는데 걱정이 돼서 회사를 조퇴하고 아이를 데리러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아무개씨도 "학교는 전염되기가 쉽고 아이들이 아직 어려 걱정이 앞선다"며 "앞으로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할지 아니면 당분간 집에 있게 해야 할지 빠른 조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메르스 양성 확진을 받자 경북도와 포항시는 12일 오후 이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인 후 학생들을 포항에서 마련한 버스를 이용해 귀가시키고 있다.
 경북 포항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메르스 양성 확진을 받자 경북도와 포항시는 12일 오후 이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인 후 학생들을 포항에서 마련한 버스를 이용해 귀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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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북교육청은 이날 오후 이영우 교육감을 중심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경북도 비상대책위와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해당학교의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예방수칙 등을 알리기로 했다.

또한 휴업 기간이 종료되고 정상수업이 재개될 경우에도 수업시간 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발생 시를 대비해 학교 내 수세시설 등을 점검해 메르스 예방에 유의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포항시도 이날 오후 3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기계면의 모든 초중고등학교 뿐아니라 학원가에도 휴강조치를 내리도록 하고 기계면 전역에 철저한 방역과 함께 다중이용시설에는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비치하기로 했다.

○ 편집ㅣ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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