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른 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순위 싸움도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1위 NC부터 7위 한화까지 승차는 5경기에 불과하다. 어느 팀도 빠르게 치고 나갈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접전이다. 전력차가 크게 나타나지 않기에 조금만 삐걱거리면 곤두박질 칠수 있다. 한 달 동안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인 2015 KBO 리그를 작년(2014 시즌)과 비교 분석 하여 되돌아보았다.

[NC 다이노스] 5월만 같아라! 미소 짓는 '달 감독'

NC에게 5월은 매우 좋았던 시절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 NC 다이노스는 24경기에서 15승 9패 승률 0.625를 기록하며 월간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NC 다이노스는 극강의 팀이다. 지난 2009년 KIA가 8월에 기록한 20승(4패)과 같은 월간 최다승 타이를 기록하며 20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무료 0.800에 달한다. 투타의 완벽 조화와 노장 이호준, 손민한, 박명환의 투혼이 돋보이고 신진 급들의 쏠쏠한 활약이 더해지며 완벽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31일 경기를 마친 뒤 "모든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고 스태프들이 잘 준비해 도와주었다, 감독은 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NC는 현재 5월의 화려한 상승세를 발판 삼아 삼성과 함께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NC에게도 고민은 있다. 외국인 투수 찰리가 2군으로 내려가 선발 로테이션 변경이 불가피하다. 6월에 선발진이 어떻게 유지되는가가 순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NC다이노스                  NC다이노스

▲ NC다이노스 NC다이노스 ⓒ 강윤기


NC다이노스      득실

▲ NC다이노스 득실 ⓒ 강윤기


[삼성 라이온즈] 작년과는 다른 올 시즌 행보 '야통'의 고민

2014년 시즌, 삼성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한 달 동안 무려 승률이 0.826에 달했다.(19승 1무 4패) 즉 야구가 있는 날 삼성이 이긴다는 것은 기본이었고 어떻게 이기는 것이 더 중요했다.

타고투저였던 지난 시즌 5월에 삼성은 유일하게 팀 방어율이 3점대(3.83)를 기록 하면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워질수록 강한 사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2014년과 2015년을 비교해보자. 올 시즌 5월 삼성은 14승 11패 승률 0.560을 기록했다.

팀 평균 자책점은 4점대를 기록해 작년에 비해 마운드의 활약이 다소 아쉽다. 생각보다 선발진들이 버텨주지 못하고 있는 점이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하다. 여름을 앞두고 있는 '야통' 류중일 감독은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을까?

삼성      삼성

▲ 삼성 삼성 ⓒ 강윤기


삼성      득실

▲ 삼성 득실 ⓒ 강윤기


[두산 베어스] 6월 총력전을 다짐하는 김태형 감독

2014년 송일수 감독이 이끌었던 두산은 5월에 순항했다. 15승9패를 기록하며 승률 0.625 팀 타율이 3할이 넘는 불방망이를 앞세워(3할 3푼7리) 리그를 호령했다.

그러나 2015년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5월 두산의 마운드는 실망 그 자체다. 팀 평균 자책점이 5.80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랭크되어 있다. 팀타율 또한 0.277에 그쳐있어 5할 이상 승률을 기록한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5월 한 달 동안 12승 11패 승률 0.522를 기록했다.

더운 여름 날씨에도 두산의 마운드가 활활 타오르지 않는다면 순위 싸움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외로이 버티고 있는 외국인 투수 니퍼트를 도와야 한다.

두산      두산

▲ 두산 두산 ⓒ 강윤기


두산       두산 득실

▲ 두산 두산 득실 ⓒ 강윤기


[넥센 히어로즈] 올라올 팀은 올라온다... 위기를 기회로 염경엽 감독

진나해 넥센 히어로즈의 방망이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보여줬다. 팀 홈런 34개를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선보였으나 마운드의 부진으로 인하여 5월 한 달 동안 11승 13패
승률 0.458 을 기록했다.

2015년 넥센의 5월은 뜨거웠다. 15승 1무 11패를 기록하며 승률 0.577을 기록 NC에 이어 5월 승률 2위를 기록했다. 넥센은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위기 상황에서 5월 마지막 주 삼성과의 경기에서 위닝시리즈(2승1패)와 이어 인천에서 SK에게 2승1무를 거두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지난 시즌 골든 글러브 수상자인 밴헤켄이 건재하고 리그 수위타자 유한준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작년 200안타의 주인공 서건창이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이겨내고  빠른 재활에 성공하여 6월에 복귀한다면 영웅(넥센)들의 여름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넥센       넥센

▲ 넥센 넥센 ⓒ 강윤기


넥센      넥센 득실

▲ 넥센 넥센 득실 ⓒ 강윤기


[롯데 자이언츠] 6연속 위닝 시리즈 이종운 감독의 승부수 

2014년 롯데의 5월은 외국인 용병타자 히메네즈(방출) 혼자 분투했으나 전체적으로 승률이 좋지 못했다. 10승 14패 승률 0.417로 성적도 저조했다.

김시진 감독에서 이종운 감독으로 사령탑이 교체된 올 시즌 롯데의 5월 팀 타율은 3할(0.303)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강민호와 아두치 황재균 등이 맹활약 하고 있다. 결과는 6연속 위닝 시리즈 성공. 5월 한 달 동안 14승 13패 승률 0.519를 기록했다. 과연 6월에도 HOT한 공격력이 터질지 지켜보자.

롯데      롯데

▲ 롯데 롯데 ⓒ 강윤기


롯데       득실차

▲ 롯데 득실차 ⓒ 강윤기


[SK 와이번스] '시스템야구' 길게 내다보는 김용희 감독

2014년 이만수 감독이 이끌던 SK의 5월은 참혹했다. 9승 15패를 기록하며 승률이 0.375에 머물렀다. 팀 평균자책점 6위 (6.22) 팀타율 8위 (0.277)의 성적으론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

2015 시즌 김용희 감독의 5월은 어땠을까? 12승1무12패를 기록하며 정확히 승률 5할에 맞추었다. 전체적으로 팀의 공격력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매우 힘든 경기를 펼쳤으나 확실히 잡아야 하는 경기에서 문광은-정우람-윤길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활약에 승률 5할을 달성했다. 김강민이 복귀한 만큼 6월 달에 팀 공격력을 끌어 올려야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 김용희 감독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지켜보자.

SK와이번스                  SK 팀타율과 평균자책점

▲ SK와이번스 SK 팀타율과 평균자책점 ⓒ 강윤기


SK득실           SK 득실차

▲ SK득실 SK 득실차 ⓒ 강윤기


[한화 이글스] 대반전의 한화 이글스 작년과는 다른 행보

한화는 2014시즌 6월 말이 돼서야 거둔 승수를 올해는 5월에 넘어섰다. 2014시즌 5월까지 거둔 총 승수는 17승 29패, 5월 한 달 동안 8승1무15패를 기록해 승률은 0.384에 그쳤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이미 경기의 승패는 결정되어 있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전임 김응룡 감독은 TV 드라마를 시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시즌 한화는 다르다. 13승 14패를 기록하며 5할에 살짝 못 미치는 승률을 기록했으나 김성근 감독 특유의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고 가는 경기를 하면서 한화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이에 대전 한화 팬들은 벌써 12번째 매진을 기록하며 화답했다.

한화 이글스에게 6월은 대 위기다. 새 외국인 용병 폭스와 이용규, 김경언, 송광민, 이시찬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팀 공격력이 헐거운 상황. 마운드 상황 또한 송은범의 긴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과연 '야신'김성근 감독은 6월을 어떻게 버틸 것인가?

한화       한화이글스

▲ 한화 한화이글스 ⓒ 강윤기


한화이글스                득실차

▲ 한화이글스 득실차 ⓒ 강윤기


[KIA 타이거즈] SUN(선동열) 의 타이거즈, '형님 리더십'의 색깔을 입다

2014년 기아는 10승 14패 승률 0.417을 기록했다. 마운드에는 30대 중후반 노장들이 근근이 버텨주었으나 팀 평균 자책점 6.18을 기록하며 국보급 투수였던 전임 선동열 감독에게 시름을 안겨주었다.

올 시즌 우여곡절 끝에 김기태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한 기아는 5월 12승 13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에 가까운 경기를 펼치며 선전했다. 팀 방어율 4위(4.46)와 팀타율 6위를 기록(0.267)하며 선전중인 기아다. 그러나 마지막 주 한화와 NC에게 각각 1승을 거둔 이후 2연패 하며 루징 시리즈(1승2패)를 당했다. 선발이 무너지고 타선은 침묵했다.

반가운 소식은 외국인 용병 험버가 곧 1군 엔트리에 등록 된다는 점이다. 뜨거운 여름을 앞두고 김기태 감독은 투타 엇박자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기아         기아타이거즈

▲ 기아 기아타이거즈 ⓒ 강윤기


기아타이거즈                   득실차

▲ 기아타이거즈 득실차 ⓒ 강윤기


[LG 트윈스] 5월의 악몽이 계속되다... LG의 불안요소

LG에게 지난해 5월은 악몽이었다. 전임 김기태 감독이 자진 사퇴한 이후 3주 가까이 공석이었던 사령탑에 양상문 감독이 부임했다. 5월 한 달 동안 10승 14패 승률 0.417을 기록하며 힘든 5월을 보냈다.

올 시즌 LG는 작년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8승 1무 17패를 거두며 5월 순위 9위에 랭크되었다. 승률이 불과 0.320. 주축 선수들이 줄 부상을 당하며 LG 트윈스는 강제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심한 기복에 양상문 감독은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인 팀 공격력(0.252)을 끌어 올리는 방법을 찾아야 LG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을 독려하는 '제갈 상문' 양상문 감독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LG트윈스                LG 트윈스

▲ LG트윈스 LG 트윈스 ⓒ 강윤기


LG       득실차

▲ LG 득실차 ⓒ 강윤기


[kt 위즈] 반격의 서막

신생팀 kt 위즈의 4월은 정말 잔인했다. 3승 22패를 기록하며 도저히 이길 수가 없을 것만 같았던 kt는 5월 전격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한다. 조범현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박세웅을 내어주고 롯데의 장성우를 데려오는 5 대 4 트레이드를 단행한다. 이후 kt는 안정을 찾으며 7승 20패를 기록하며 4월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승수를 올렸다.

이어 kt는 외국인 투수인 시스코를 웨이버 공시하고 새로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을 영입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용병 2명을 타자로 기용하기로 한  조범현 감독의 6월 승부수가 어떻게 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kt     kt 4,5월 득점 실점 분석

▲ kt kt 4,5월 득점 실점 분석 ⓒ 강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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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U, 스포츠 야구 전문기자 , 강윤기의 야구 터치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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