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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다하우 나치강제수용소 해방 70주년을 맞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다하우 수용소를 찾아 비를 맞은 채 헌화하고 있다. 나치 최초의 강제수용소인 다하우 수용소가 설립된 이후, 1933년부터 1945년까지 수많은 수용소들이 생겨났다. 유럽 전역에서 끌려 온 2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수용소에 수감됐다.
 지난 3일, 다하우 나치강제수용소 해방 70주년을 맞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다하우 수용소를 찾아 비를 맞은 채 헌화하고 있다. 나치 최초의 강제수용소인 다하우 수용소가 설립된 이후, 1933년부터 1945년까지 수많은 수용소들이 생겨났다. 유럽 전역에서 끌려 온 2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수용소에 수감됐다.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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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처음으로 나치 강제 집단수용소를 찾아 독일 국민의 과거사 책임을 강조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4일(한국시각) 2차 세계대전 70주년을 맞이해 독일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바이에른주의 다하우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공식 연설에 나섰다.

메르켈 총리는 "나치와 생각, 신념이 다르다는 4만 명 이상이 이 수용소에 갇혀 고문받고 목숨을 잃었다"며 "모든 희생자를 위해, 우리 자신을 위해,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이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 나치의 희생자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이것을 반복해서 자각하는 것은 모든 독일 국민에게 부과된 의무이고, 젊은 세대가 극단주의 사상에 물들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합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나치 만행 반성은 모든 독일인의 의무"

앞서 메르켈 총리는 최근 일부 독일 청소년들이 이민자에 대한 증오를 표출하고 있으며, 극우 세력이 중동과 아프리카에 온 난민을 보호하는 시설에 불을 지르는 사건 등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청소년의 역사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1933년 3월 나치가 만든 다하우 강제수용소는 1945년 4월 29일 미군이 해방시키기 전까지 공식적으로 3만2000명이 숨졌다. 하지만 당시 누락된 사망자가 많아 실제 목숨을 잃은 사람은 4만1500명에 달한다는 것이 역사가들의 분석이다.

메르켈 총리는 전날 발표한 주간 팟캐스트 영상에서도 "역사에는 결말이 없다"며 "독일은 나치 정권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사려 깊고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끊임없는 과거사 반성을 강조했다.

반면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달 4월 29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2차 세계대전으로 아시아 국가들에게 고통을 줬다"고 언급할 뿐 명확한 반성과 사죄는 회피하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태그:#앙겔라 메르켈, #나치, #독일, #아베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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