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정효순(90)씨와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오른쪽)
 정효순(90)씨와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오른쪽)
ⓒ 심규상

관련사진보기


민주와 통일을 위해 한 생을 살아온 정효순(90, 대전 서구)씨의 삶을 구술 정리한 <통일어머니의 설풍행려>(정리 안재성, 문화의 힘) 출판기념회가 2일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 대전광역시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정씨의 지인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관련 기사: 죽은 엄마 등에서 울던 아기 통일운동은 그렇게 시작됐다).

이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축사에서 "정효순 어머니를 알게 된 지 30년이 됐다. 당시 충남민주청년회 의장을 하고 있던 때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는 말 그대로 통일 어머니다, 우리는 당연 통일의 자식이 되어야 한다"며 "그런데 통일은커녕 화해 분위기조차 저 뒤로 물러나 있다"고 현 남북 상황을 언급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시민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시민들
ⓒ 심규상

관련사진보기


최 교육감은 "우리가 통일의 자식이 되지 못한 때문"이라며 "오늘 출판 기념회에서 어머니께 '고맙습니다', '잘 사셨습니다', '축하합니다' 하지 않고 통일을 위해 있는 자리에서 더 찾아서 일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최 교육감은 교육계 외에도 민주주의민족통일대전충남연합 공동의장, 통일맞이대전충남겨레모임 이사, 통일교육협의회 회장 등 통일관련 단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통일어머니 정효순의 삶을 기록한 '설풍행려"(정효순 구술, 안재성 정리,  도서출판 문화의 힘)
 통일어머니 정효순의 삶을 기록한 '설풍행려"(정효순 구술, 안재성 정리, 도서출판 문화의 힘)
ⓒ 심규상

관련사진보기

이규봉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의장은 "이 책은 개인사가 아닌 지역의 통일과 민주화운동사이자 귀중한 자료"라며 "정 선생님의 고귀한 정신을 이어 평화통일과 쇠퇴해가는 민주화를 위해 온힘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 책에서 제가 하려 했던 얘기는 한가지다. 남북이 협력해 하나의 조국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거다. 남북은 만나야 한다. 가깝게 지내야 한다. 여러분들이 내 뒤를 이어 대신 그 일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인사했다.

한편 정씨가 충남 금산 태봉에 세운 '민족자주통일비' 제막 14주년 기념식은 오는 11일 오전 현장인 추부면 중부대 뒤쪽에서 열릴 예정이다.

민족자주통일비는 태봉산 자락 중턱에 세운 것으로 높이 220㎝, 너비 80㎝ 크기로 90㎝의 기단 위에 검은 돌로 7.4남북공동성명 중 조국통일 3대원칙과 6.15남북공동선언문 중 5개항을 담고 있다.


태그:#정효순, #통일, #설풍행려, #최교진, #출판기념회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