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의 집' 파이팅!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파랑새의 집>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준혁, 최명길, 채수빈, 경수진, 천호진, 이상엽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파랑새의 집>은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청춘들의 성장 드라마이자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의 확장에 관한 드라마다. 21일 밤 7시 55분 첫방송.

▲ '파랑새의 집' 파이팅!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파랑새의 집>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준혁, 최명길, 채수빈, 경수진, 천호진, 이상엽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파랑새의 집>은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청춘들의 성장 드라마이자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의 확장에 관한 드라마다. 21일 밤 7시 55분 첫방송.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최고 시청률 43.3%(닐슨코리아 기준)'라는 기록을 세운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가 아버지의 한없는 사랑을 담아냈다면, 후속작 <파랑새의 집>(극본 최현경, 연출 지병현)은 어머니의 사랑으로 눈길을 돌린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피가 섞이지 않은 자녀들을 데리고 평생을 살아온 한선희 역의 배우 최명길은 "혈연관계가 아닌 사람들이 모여 가족이 되면서 그 안에서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일깨워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명길의 이 같은 변신은 최근 SBS <펀치>에서 보여준 것과는 거리가 있다. 이를 두고 "한선희는 이 시대에 이런 엄마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따뜻함과 사랑을 가진 인물"이라며 "그동안 사극에서도 그렇고, 강한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선희의 가족이 한선희를 중심으로 뭉쳐 있다면, 과거의 악연으로 이 가족과 대척점을 이루는 가족에는 가장 장태수(천호진 분)가 있다. 천호진 또한 장태수 역으로 과거 KBS 2TV <내 딸 서영이> 속 헌신적인 아버지의 모습에서 180도 달라질 전망이다. 천호진은 "성공하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해선 안 되는 일도 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라며 "<내 딸 서영이> 때의 아버지와는 반대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드라마는 이 두 가족 간의 과거사를 풀어내는 동시에, 이들의 자식 세대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해나가는지를 그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응진 KBS TV제작본부장은 "<파랑새의 집>은 <가족끼리 왜이래>의 연장선상에 있는 드라마"라며 "우리 사회가 직면한 취업이나 조기은퇴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가족 구성원들이 어떻게 극복하는지, 가족들이 어떻게 하나의 사다리가 되어주는지 보여주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청률 40% 넘으면 노량진 고시촌에 밥차 대접하겠다"

'파랑새의 집' 최명길, 엄마의 미소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파랑새의 집> 제작발표회에서 한선희 역의 배우 최명길이 손인사를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파랑새의 집>은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청춘들의 성장 드라마이자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의 확장에 관한 드라마다. 21일 밤 7시 55분 첫방송.

▲ '파랑새의 집' 최명길, 엄마의 미소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파랑새의 집> 제작발표회에서 한선희 역의 배우 최명길이 손인사를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파랑새의 집>은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청춘들의 성장 드라마이자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의 확장에 관한 드라마다. 21일 밤 7시 55분 첫방송. ⓒ 이정민


어른들 사이의 악연을 걷어내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갈 청춘들을 연기하는 것은 배우 이준혁과 이상엽, 그리고 경수진과 채수빈이다. 먼저 그동안 검사, 의사 등 주로 전문직을 연기해 왔던 이준혁은 번번이 쓴 맛을 보는 취업준비생이자 한선희의 아들 김지완 역을 맡았다. "전작들에서 늘 나이가 많았는데, 이번에 능력을 잃은 대신 젊어진 것 같다"며 입을 연 그는 "김지완을 통해 처음으로 내 주변 인물들과 제대로 공감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능력이 쓰일 곳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했던 김지완의 모습은 과거 연기지망생 시절 "배역을 따낸 형들을 보며 '나는 언제 TV에 나올 수 있나' 자괴감을 느꼈던" 이준혁의 과거와도 맞닿아 있다. "다른 캐릭터에 비해 지완과 공감할 수 있었던 건 (지완이) 누구나 갖고 있는 불안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준혁은 "어떤 친구가 '몇 번 떨어졌더니 자존심이나 하고 싶은 일이 중요치 않더라'고 말해 줬는데, 그게 지완의 대사에도 있더라. 놀라울 정도로 주변이 다 지완이였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최현경 작가의 전작 MBC <사랑해서 남주나>에 출연했던 이상엽은 이번에도 무명 밴드의 리더로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장태수의 아들 장현도 역으로 최 작가와의 인연을 이어간다. "최현정 작가께서 '나와 정적인 역할을 한 번 해 봤으니 이번엔 동적인 역할을 한 번 해 봤으면 좋겠다'는 문자를 주셨다"는 이상엽은 "자기 전에 이불을 차며 즐거워할 정도로 촬영이 신난다"고 전했다.

'파랑새의 집' 이준혁, 젠틀한 손인사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파랑새의 집> 제작발표회에서 김지완 역의 배우 이준혁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파랑새의 집>은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청춘들의 성장 드라마이자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의 확장에 관한 드라마다. 21일 밤 7시 55분 첫방송.

▲ '파랑새의 집' 이준혁, 젠틀한 손인사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파랑새의 집> 제작발표회에서 김지완 역의 배우 이준혁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파랑새의 집>은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청춘들의 성장 드라마이자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의 확장에 관한 드라마다. 21일 밤 7시 55분 첫방송. ⓒ 이정민


아버지의 뒤를 잇기를 거부하고 무명 밴드의 리더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역할을 위해 이상엽은 최근 베이스 기타를 배우고, '물벼락'에 '주스 벼락'을 맞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이를 두고 그는 "곧 고체로 된 물건으로도 맞게 된다. <파랑새의 집>이라 쓰고 '이상엽의 수난'이라 읽어야 할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그래도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이상엽이 이렇게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이상엽은 "특히 엄마 친구 분들이 많이 보셨으면 한다. '엄친아'가 되고 싶다"는 남다른 바람을 전했다. 또 '시청률 공약'을 묻는 질문엔 "40%가 넘으면 꿈을 위해 노력하는 노량진 고시촌 분들을 위해 이준혁과 함께 밥차를 대접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부모님의 뜻대로 초등학교 교사가 됐지만, 드라마 작가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는 강영주 역의 배우 경수진에게도 <파랑새의 집>은 좋은 기회다. "엄마랑 싸워도 배고파 피자를 먹는 영주의 단순함이나 밝은 모습은 나와도 비슷하다"고 전한 그는 "또 꿈을 위해 무모하거나 철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당차게 헤쳐 나가는 영주를 보며 데뷔 전 내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파랑새의 집' 가족끼리 왜 이래와 바통 터치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파랑새의 집>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준혁, 최명길, 채수빈, 경수진, 천호진, 이상엽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파랑새의 집>은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청춘들의 성장 드라마이자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의 확장에 관한 드라마다. 21일 밤 7시 55분 첫방송.

▲ '파랑새의 집' 가족끼리 왜 이래와 바통 터치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파랑새의 집>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준혁, 최명길, 채수빈, 경수진, 천호진, 이상엽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파랑새의 집>은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청춘들의 성장 드라마이자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의 확장에 관한 드라마다. 21일 밤 7시 55분 첫방송. ⓒ 이정민


이어 "지금 '5포세대'라 불리는 사람들에게도 영주처럼 꿈을 이루고 나면 그간의 시련은 단지 과정이 된다는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는 경수진은 "이번 역할을 계기로 경수진의 다양한 매력을 대중에게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근 몇 개의 식품 광고, 그리고 KBS 2TV <스파이>로 눈도장을 찍은 신예 채수빈도 각오를 전했다. 김지완의 동생이자 한선희의 딸 한은수 역을 맡은 그는 "오디션을 봤지만 이렇게 큰 역할을 맡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도 꿈같고 영광스럽다"며 "밝은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파랑새의 집>은 오는 21일 오후 7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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