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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박물관 2층에 있는 이종한 선생 사료전시관
▲ 전시관 수원 광교박물관 2층에 있는 이종한 선생 사료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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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 이종학 선생. 독도는 우리 영토임을 입증하기 위해 살아생전 50여 차례나 일본을 드나들면서 각종 자료 등을 찾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오신 분이다. 2002년 11월 세상을 떠나시기까지 오롯이 독도를 지켜내기 위해 애를 쓰신 이종학 선생은 수많은 자료를 독도박물관과 독립기념관, 현충사 등에 관련 자료를 기증하셨다.

수원을 사랑했던 이종학 선생은 2004년 수원시에 2만여 점이 넘는 자료를 기증하신 분이기도 하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403-2번지에 소재한 수원광교박물관 2층 이종학 선생의 사료관에서 만날 수 있는 많은 자료들을 보면, 선생이 우리 땅 독도를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선생이 세상을 떠나기 전 수원 장안문 인근 막걸리 집에서 두어 차례인가 선생과 술잔을 앞에 놓고 마주한 적이 있다. 그 자리에는 내로라하는 수원의 학자들도 함께했지만, 내 기억으로는 선생의 나라사랑은 그 누구도 따르지 못할 것임을 알기 때문에 선생을 기억해 낸다는 것도 죄스럽기만 하다.

전시실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것이 충무공 이순신 자료이다
▲ 전시자료 전시실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것이 충무공 이순신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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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학 사료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전서 이종학 사료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충무공 이순신 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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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사료수집에 바친 서지학자

"사료는 필요한 곳에서 지속적으로 연구, 활용되어야 한다"고 자신의 소장 유물을 관련기관에 기부한 사운 이종학 선생. 1927년 10월 1일 수원군(현 화성시) 우정면 주곡리에서 태어난 선생은 1955년에는 종로 5가에 '권독서당'이라는 책방을 열었다. 1957년에는 연세대학교 앞에 고서점인 '연세서림'을 운영했다.

1970년대 초에 서인달 선생으로부터 충무공 이순신 관련 자료를 인수한 사운 이종학 선생은 그때부터 우리 영토에 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수많은 자료를 통해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입증했다. 1996년 5월 사운연구소를 개소한 이종학 선생은 1997년 1월에는 일제에 의해 수원성으로 바뀐 화성을 본래의 이름은 '화성(華城)'으로 바로잡는다.

1997년 8월에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약수터길 90-17에 독도박물관을 개관하고 초대관장으로 취임을 한다. 1999년 12월에는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 초대소장으로 취임을 한 이종학 선생은 2002년 11월 23일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다.       

두 번째 사료들은 각종 지도들이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입증하는 자료들이다
▲ 전시물 두 번째 사료들은 각종 지도들이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입증하는 자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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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여지전도에는 동해가 조선해로 표기되어 있다
▲ 지도 신제여지전도에는 동해가 조선해로 표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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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고지도를 전시해 놓고 있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일본 스스로가 밝히고 있는 지도들도 보인다
▲ 지도 각종 고지도를 전시해 놓고 있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일본 스스로가 밝히고 있는 지도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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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만난 선생의 자취

사료관을 들어서면 먼저 만날 수 있는 자료들은 바로 충무공 이순신과 관련이 있는 자료들이다. 1970년대 초 장서가인 서인달 선생으로부터 전해 받은 '한산도가'를 비롯한 이순신 관련 자료를 통하여 시작된 이순신 관련 자료 수집은 '이충무공 전서'를 비롯하여 통영에 있는 수항루의 모습과 '태촌선생문집', 이순신 신도비 탁본, 명량대첩비 병풍 등을 만날 수가 있다.

다음으로는 각종 지도 등을 만날 수가 있다. '신제여지전도'와 일본에서 제작한 지도인 '동전지구만국방도' 등이다. 이 지도는 우리나라를 조선국으로 표시하고 있으며, 조선팔도의 도명 명칭이 표기되어 있다. 조선과 일본사이의 바다는 '조선해'로 표기되어 있어, 1871년도에 발행된 이 지도는 일본이 스스로 동해가 조선해임을 밝히고 있는 자료이다.

이종학 선생은 사료를 통해 일제가 수원성이라 부른 화성의 이름을 되찾았다
▲ 화성성역위궤 이종학 선생은 사료를 통해 일제가 수원성이라 부른 화성의 이름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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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학 선생의 사료에는 시도세자에 관한 것들도 보인다
▲ 사도세자 이종학 선생의 사료에는 시도세자에 관한 것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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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일본에서 제작한 지도 등에는 모두 조선과 일본 사이의 바다가 조선해임을 밝히고 있다. 1785년에 일본인 하이시 시에이가 제작한 '삼국접양지도'에도 독도를 다케시마(죽도)라고 기록을 했지만, '조선이 소유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수원의 자료를 보면 사운 이종학 선생의 수원 사랑이 남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자료 중에는 '화성성역의궤'와 더불어 사도세자를 주제로 한 문학자료 등도 눈에 띤다. '장헌세자실기', '뒤주대왕', '사도세자실기' 등 제목을 붙인 옛 서적 등도 만날 수가 있다. 광교박물관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사운 이종학 선생의 자취. 2015년에는 울릉도를 찾아 선생의 더 많은 흔적을 만나보아야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e수원뉴스와 티스토리 바람이 머무는 곳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사운 이종학, #광교박물관, #수원, #충무공,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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