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 영입 발표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 영입 발표 ⓒ FC 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이 '친정' 아우크스부르크로 전격 이적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는 22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도르트문트 보루시아로부터 지동원을 완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18년까지다.

지동원은 올 시즌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에 입단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주로 2군에서 머물렀다. 더구나 도르트문트가 17위로 추락, 2부 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 후보 선수인 지동원까지 출전 기회를 줄 여유가 사라졌다.

실전 감각이 떨어지면서 결국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안컵 대표팀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지동원은 도르트문트에서 더 이상 기회가 없다고 판단해 이적을 결심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과 궁합 잘 맞는 팀 

지동원과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미 2차례나 함께 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 입단했으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지동원은 지난 2013년 1월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되어 17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처한 아우크스부르크를 극적으로 구해낸 지동원은 지난 1월 도르트문트 입단이 확정된 뒤 다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되어 12경기에 출전하며 1골을 터뜨렸다.

지동원으로서는 도르트문트보다 주전 경쟁이 덜 치열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더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올 시즌 전반기를 6위로 마치며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내친김에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바라보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기를 앞두고 공격수 보강에 나섰고, 이미 궁합이 검증된 지동원을 임대가 아닌 완전 영입으로 되찾았다.

임대와 이적을 거듭하며 유럽 무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지동원이 자신의 진가를 가장 잘 알아주고 대표팀 동료 홍정호가 뛰고 있어 더욱 힘이 되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새로운 도약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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