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슈퍼주니어 규현

솔로 앨범을 발표한 슈퍼주니어 규현 ⓒ SM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슈퍼주니어 규현이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슈퍼주니어의 막내였던 규현은 이제 솔로가수 조규현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혼자 서는 무대가 익숙하지 않아서 긴장했다"고 털어놨지만, 조규현은 "내 이름으로 된, 얼굴이 담긴 앨범을 보면서 정말 행복했다"고 미소 지었다.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조규현의 솔로 앨범 <광화문에서>의 발매 기념 가을음악회가 열렸다. 200여 명의 관객이 자리한 가운데 규현은 타이틀곡 '광화문에서'와 수록곡 'Eternal Sunshine(이터널 선샤인)' '나의 생각, 너의 기억' '사랑이 숨긴 말들' '깊은 밤을 날아서' 등을 열창했다. 

2년간 차근차근 준비..."바빠서 잠 못자도 행복했다"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슈퍼주니어 규현

ⓒ SM엔터테인먼트


조규현은 2년 전부터 멤버들 모르게 솔로 앨범을 준비했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곡을 모으고, 녹음했다. "슈퍼주니어의 앨범을 만들면 1~2개월 안에 급하게 녹음하는데 나는 미리미리 준비했다"고 밝힌 조규현은 "스케줄은 힘들었지만 '내 앨범이 생긴다'는 생각에 잠을 못 자도 행복하면서 일했다"고 전했다.

조규현은 슈퍼주니어에서 솔로로 나서는 첫 주자다. 이날 려욱과 이특은 막내를 응원하러 오기도 했다. 조규현은 "첫 주자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음원을 공개하고 반응이 좋아서 내려놓게 됐다"면서 "강인 형은 '잘 돼도 형 무시하면 안 된다'고 했고, 희철이 형은 일본에서 놀면서 (노래를) 들었다더라. 런던에 있는 은혁과 동해 형도 스트리밍 인증샷을 보냈다"고 했다.

"사실 멤버들에게 비밀로 준비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멤버들이 혹시 질투하지는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예성이 형이 '왜 쟤만 (앨범을) 내고 나는 안 내주냐'고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전화해 '축하한다'고 하더라. '빨리 같이 활동하자'고, 단체 카톡방에서 형들이 '사랑한다'고 난리를 쳤다. 형들의 사랑은 맹목적이다."

"'곡 써야 감성 보여줄 수 있다'는 선배들의 말 와닿아"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슈퍼주니어 규현

ⓒ SM엔터테인먼트


조규현의 이번 앨범에는 작곡가 켄지, 피아니스트 이루마, 허니듀오(브라운아이드소울 정엽·에코브릿지), 작사가 양재선, 작곡가 윤영준 등이 참여했다. 특히 '나의 생각, 너의 기억'은 조규현이 곡을 쓰고,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가사를 붙인 곡이다. 최강창민 또한 이날 객석에서 자신이 작사한 노래를 부르는 규현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예전에는 '가수는 노래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롤 모델로 삼는 선배님들께 '결국 네가 곡을 써야 너의 감성을 보여줄 수 있고, 진정한 가수로 성장해갈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나의 생각, 너의 기억'은 3년 전에 술을 마시고 연습처럼 만든 곡이다. 나는 연애를 오래 전에 하고 안 해서. 최강창민에게 가사를 써 달라고 부탁했다."

'광화문에서'는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를 떠오르게 한다. 성시경과 윤종신은 "'거리에서'와 제목이 비슷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고. '깊은 밤을 날아서'를 리메이크하기도 했던 규현은 "'광화문' 하면 이문세 선배님의 '광화문 연가'와 '광화문에서'가 함께 떠올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규현 슈퍼주니어 광화문에서 심창민 나의 생각 너의 기억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