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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 세종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 참석, 시범사업 전시관을 참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 세종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 참석, 시범사업 전시관을 참관하고 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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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외사촌 일가가 소유한 기업이 대주주로 있는 벤처투자회사가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정부주도의 펀드 운용회사로 선정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특히 이 회사는 박 대통령의 외사촌 조카가 대주주로 바뀌자마자 두 달 동안 정부가 주도하는 870억 원 규모의 4개 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박원석 의원(정의당)이 13일 공개한 정부의 펀드운용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정부는 각 부처 기금과 민간기업의 출자금 등을 합쳐 펀드를 만들어 중소벤처기업을 비롯해 문화산업 등에 투자를 해왔다.

벤처투자회사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지난 5월과 6월 두 달 동안 정부가 추진중인 4개의 펀드를 관리하는 투자조합 운용회사로 선정됐다. 이 회사가 맡은 정부 펀드들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 미래창조과학부, 금융위원회 등이 주도해 만든 것들이다. 이들 각각의 정부주도 펀드 규모를 모두 합하면 870억 원에 달한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최대주주는 K개발이라는 회사로 지분 74%를 갖고 있다. 또 K개발은 정원석씨가 대표이사로 돼 있다. 정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외사촌 조카다. 게다가 K개발은 원석씨를 비롯해 정씨 아버지인 정영삼씨와 동생인 우석씨 등 가족들이 지분 대부분을 갖고있다. (관련 기사 : 박 대통령의 외사촌 정씨일가 자산만 7400억원대)

"지난해엔 떨어졌는데, 조카가 대주주 된 올해엔 100% 성공"

박원석 의원, 박 대통령 친인척 특혜의혹 제기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이종사촌 일가가 대주주로 있는 창업투자회사가 정부펀드 운용사에 잇따라 선정된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박원석 의원, 박 대통령 친인척 특혜의혹 제기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이종사촌 일가가 대주주로 있는 창업투자회사가 정부펀드 운용사에 잇따라 선정된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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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의원은 "대통령 친인척 소유의 벤처투자회사가 수백억의 국민 혈세가 들어간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는 시기 등을 보면 '친인척 특혜'라는 합리적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우선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지난 3월 초 최대주주가 정원석씨 소유의 K개발로 갑자기 바뀌게 된다. 이어 4월 25일께 K개발은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지분을 74.3%까지 늘려나갔다. 눈에 띄는 점은 K개발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시점을 전후로 정부주도의 펀드들이 투자조합 운용회사 선정공고를 냈다는 것.

실제 박 의원이 각 부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정책자금관리단이 운용하는 농식품 펀드의 운용회사 공모기간은 지난 3월 7일부터 4월 7일까지였다. 펀드 이름은 '애그로씨드 펀드'이며 100억 원 규모였다.

또 미래창조과학부 주도로 만들어진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150억 원 규모)' 투자조합 운용사 공모기간은 2월 25일부터 3월 18일까지였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주도로 조성되는 '청년창업펀드(200억 원)' 운용사 선정 공고는 지난 3월 14일에 났다. 금융위원회 주도로 산업은행 등이 출자한 2차 성장사다리펀드의 '스타트업 윈윈펀드(420억 원)' 역시 지난 5월 16일 운용사 선정 공고가 났다.

"청와대 차원의 진상조사와 해명 필요" - "정원석씨는 최대주주일 뿐"

 정영삼-정원석(아들) 일가 가계도
 정영삼-정원석(아들) 일가 가계도
ⓒ 박원석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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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이들 4개 펀드에 모두 제안서를 제출해 100% 선정됐다"면서 "이 회사는 작년까지만해도 정부주도 펀드 운용사 선정 때 탈락했던 곳이었는데 정씨 소유의 K개발이 대주주로 되자마자 4번 도전해서 모두 (운용사로)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회사는 2011년부터 작년까지 펀드매니저 7명이 1000억 원대의 자금을 운용해왔다"면서 "하지만 대통령 친인척 소유의 기업이 되고 정부주도 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2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과연 이 회사가 대통령의 친인척 소유로 바뀌지 않았다면 이렇게 급성장할 수 있었겠는가"라며 "자칫 '대통령 친인척 특혜' 등의 소지가 있는 만큼 청와대 차원의 진상조사와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김아무개 대표는 이날치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2008년이후 8개의 펀드를 만드는 등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며 "올해 정부펀드가 많이 나왔으며, (저희 회사외에도) 다른 창업투자회사들도 여러개의 규모가 큰 펀드를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원석씨는 최대주주일 뿐"이라며 "왜 그런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특혜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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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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