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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의 주유소에서 거래되는 휘발유 가격을 조사해보니 13개 시군 중 서구가 가장 저렴했고, 영도구가 가장 비쌌다.
 부산 지역의 주유소에서 거래되는 휘발유 가격을 조사해보니 13개 시군 중 서구가 가장 저렴했고, 영도구가 가장 비쌌다.
ⓒ 변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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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의 주유소에서 거래되는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800원이었고, 경유는 리터당 1605원으로 나타났다. 또 알뜰주유소나 셀프주유소는 일반 주유소에 비해 휘발유는 35원, 경유는 40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어서 13개 시군 중 서구가 평균 1763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북구 (1765원), 기장군(1770원) 순으로 저렴했다. 이들 지역은 가장 비싼 지역으로 나타난 영도구(1868원)에 비하면 리터당 100원 가량 차이가 발생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설 환경과자치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부산지역 석유시장 조사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연구소가 지난 9월 2일부터 4일까지 부산의 110개 주유소를 직접 면접조사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주유소는 SK, GS, S-Oil, 현대오일뱅크를 20~25%씩 나누는 방식으로 조사했고, 알뜰주유소 10% 가량을 포함시켰다. 주유소 중에서는 일반 주유소가 57.3%였고, 셀프방식 주유소는 42.7%였다. 단 중구와 동구, 강서구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렇게 조사하자 주유소의 상표별로도 가격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표별로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SK, GS, 현대, S-Oil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 주유소는 70%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휘발유 가격을 1751원에서 1800원대에 형성했고, 경유도 1551원과 1600원대 사이가 58.2%로 가장 많았다.

최고 가격과 최저 가격만을 따져보면 리터당 200원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 최고가 주유소인 사하구의 한 주유소는 1998원이었던 반면, 북구의 최저가 주유소는 1718원이었다. 국산 대형 승용차인 신형 에쿠스의 경우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77리터가 들어가는데, 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같은 양을 주유해도 2만1560원의 가격차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를 고시하는 가격표시판은 주유소 정면에서 운전자가 잘 확인할 수 있도록 붙인 곳이 43.6%로 가장 많았고, 들어오는 입구 정면에 크게 붙여 확인하기 쉽도록 한 곳이 40%로 대부분 가격 고지를 소비자 위주에서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격표시판이 잘 보이지 않게 부착한 곳도 있었고, 이들 주유소의 유류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에는 위치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일반 주유소는 눈에 잘 띄는 주유소가 외진 곳의 주유소 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고 있었다. 반대로 셀프 주유소는 반대로 외진 곳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주유소들 사이에 가격 경쟁이 심해지며 휴지나 생수 같은 부가 사은품을 지급하지 않은 경우가 59.3%였지만, 대형 차량이나 많은 기름을 넣는 고객에게는 예외였다. 또 주유소들 중 49.2%는 부가서비스 업종으로 세차장을 함께 운영했다.

한편 환경과자치연구소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에너지 요금 체제의 개편 방향을 점검하는 세미나를 8일 오후 부산 YWCA 대강당에서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임동순 동의대 경제학과 교수가 '우리나라 에너지 세제의 현실과 개편 방향'에 대한 기조 발제를 맡았고, 김재옥 공동대표가 전국 석유시장 조사의 내용과 의미를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태그:#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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