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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홍준표 경남지사 지지자의 돈살포 의혹 사건을 어디까지 밝혀낼까.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경선과정에서 홍 지사의 지지자 측이 3억 원을 살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관심을 끈다.

창원지방검찰청 공안부가 A산악회 사무실과 산악회 간부였던 B씨의 자택을 최근에 압수수색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A산악회는 홍 지사를 지지해온 단체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각종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검찰이 A산악회와 B씨에 대해 수사하는 것은 지난 8월 말 진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산합포선관위에 A산악회와 관련한 진정이 있었고, 경남선관위가 검찰에 수사의뢰했던 것.

창원지방검찰청.
 창원지방검찰청.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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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A산악회 회원과 선거 조직책 등 60여 명한테 각각 200~300만 원씩, 약 3억 원을 뿌렸다는 게 진정 내용이다.

지난 4월 김해에서 B씨가 산악회 회원 1명한테 200만 원을 건넸다는 제보가 있어 검찰이 수사를 벌였는데, 검찰은 당사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구체적인 증거가 없어 사실상 수사 중단 상태에 있었다.

검찰은 지난 4월 제보 사건 때는 하지 않았던 압수수색을 이번에는 한 것이다.

홍준표 지사 측은 B씨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장수 경남도 비서실장은 "그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우리와 관계 없는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모르는 사람" ... B씨, 2012년 보선 때 총괄본부장 맡아

창원지방검찰청은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경선과정에서 홍준표 지사의 지지자측이 돈을 살포했다는 진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사진은 돈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홍 지사의 지지자가 선거사무소 개소를 앞두고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이다.
 창원지방검찰청은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경선과정에서 홍준표 지사의 지지자측이 돈을 살포했다는 진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사진은 돈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홍 지사의 지지자가 선거사무소 개소를 앞두고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이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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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는 B씨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경남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3일 고향인 창녕을 방문했던 홍 지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른다'고 답변했다.

<경남우리신문> 기자는 "3억 원을 살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을 아느냐"고 질문했더니, 홍 지사는 "나는 모르는 일이고, 그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B씨는 2012년 12월 경남지사 보궐선거 당시 '새누리당 경남지사선거 조직'에서 '총괄조직본부장'으로 있었다. 올해 2월 홍 지사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앞두고 B씨는 이름 앞에 '총괄본부장'이라고 붙여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회원들한테 보내기도 했다.

현재 그는 경남의 한 업체 상근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B씨가 본부장으로 있는 업체 사무실 관계자는 4일과 5일 이틀째 전화를 해도 "외근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장수 비서실장은 "창녕 방문 때 현장에 같이 있지 않아서 대화 내용을 잘 모른다"고 밝혔다.

지난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경선에서는 홍준표 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치열하게 경쟁했다.


태그:#창원지방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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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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