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소년' 사랑으로 아홉수 극복  2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오정세, 유다인, 육성재, 박초롱, 경수진, 김영광, 최로운, 이채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아홉수 소년>은 9세, 19세, 29세, 39세인 네 남자가 아홉수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로맨스드라마다. 29일부터 매주 금토 저녁 8시 40분 방송.

▲ '아홉수 소년' 사랑으로 아홉수 극복 2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오정세, 유다인, 육성재, 박초롱, 경수진, 김영광, 최로운, 이채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아홉수 소년>은 9세, 19세, 29세, 39세인 네 남자가 아홉수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로맨스드라마다. 29일부터 매주 금토 저녁 8시 40분 방송.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tvN 새 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은 '나이 뒤에 9자가 들어가는 해에는 이사, 결혼 등의 큰일은 피해야 한다'는 '아홉수' 속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다. 한 집에 모여 사는 9살, 19살, 29살, 39살 남자들이 각자의 삶에서 맞닥뜨리는 시련을 그릴 예정이다.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아홉수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드라마의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1. '아홉수' 맞닥뜨린 네 남자의 이야기, 남의 일 같지 않네

연출을 맡은 유학찬 PD는 "아홉수는 재앙이나 사고가 일어난다는 뜻이 아니라, 세대의 고민을 대변하는 은유적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19세엔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고, 29세엔 직장 3년차로 지금의 현실이 자신과 맞는 것인지를 고민할 때이며, 39세엔 다시 한 번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그동안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생각해 볼 때라는 것. 이를 통해 삶을 살아가는 시청자의 자화상을 담는다는 것이 <아홉수 소년>의 목표다.

<아홉수 소년>이 예능 프로그램 출신 PD와 작가들이 만들어내는 작품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기존 드라마와 다른 것이 있다면 이야기가 제작진의 머릿속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일상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차용하고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것"이라 설명한 유 PD는 "시청자가 (드라마에) 공감할 수 있기 위해 동시대의 감성과 고민을 담으려 하고 있다는 게 예능 PD와 작가들이 만드는 드라마의 차별성이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아홉수 소년' 오정세, 유다인 향한 아련한 사랑  2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유다인과 오정세가 하트를 만들고 있다. <아홉수 소년>은 9세, 19세, 29세, 39세인 네 남자가 아홉수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로맨스드라마다. 29일부터 매주 금토 저녁 8시 40분 방송.

▲ '아홉수 소년' 오정세, 유다인 향한 아련한 사랑 2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유다인과 오정세가 하트를 만들고 있다. <아홉수 소년>은 9세, 19세, 29세, 39세인 네 남자가 아홉수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로맨스드라마다. 29일부터 매주 금토 저녁 8시 40분 방송. ⓒ 이정민


'아홉수 소년' 김영광, 경수진 향한 짝사랑  2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경수진과 김영광이 하트를 만들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아홉수 소년>은 9세, 19세, 29세, 39세인 네 남자가 아홉수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로맨스드라마다. 29일부터 매주 금토 저녁 8시 40분 방송.

▲ '아홉수 소년' 김영광, 경수진 향한 짝사랑 2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경수진과 김영광이 하트를 만들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아홉수 소년>은 9세, 19세, 29세, 39세인 네 남자가 아홉수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로맨스드라마다. 29일부터 매주 금토 저녁 8시 40분 방송. ⓒ 이정민


2. 마지막에 이뤄지는 한 커플을 찾아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응답하라 1997>과 후속작 <응답하라 1994>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여자 주인공과 맺어지는 인물은 누구냐'는 것이었다. 자연히 드라마엔 다양한 복선이 깔렸고, 시청자는 이를 찾아내며 스스로 답을 찾아내는 과정을 거쳤다.

<아홉수 소년>에서도 이와 같은 장치가 사용된다. 바로 네 명의 '아홉수' 남자들 중 단 한 사람만이 사랑의 결실은 맺게 된다는 결말을 예고한 것. 유 PD는 "마음속으로 응원하는 커플은 있지만 이야기의 흐름 상 가장 안타까운 커플, 가장 이뤄졌으면 하는 커플이 되게(결실을 맺게) 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이는 <응답하라 1994> 공동 연출을 맡고, 나아가 연애 버라이어티 <더 로맨틱>을 연출했던 유학찬 PD의 경험에서 근거한 것이다. "<더 로맨틱> 1회를 보면 최종적으로 한 커플이 탄생했다는 걸 알려준다. 시청자도 그걸 가장 재밌게 생각하더라"는 유 PD는 "그걸 <아홉수 소년>에도 차용했다. 다만 <응답하라 1994>에서처럼 결혼식 장면이 나오고, 계속 복선을 넣는 방식은 아니다"라며 "우리도 그때 깨달은 게 있다.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

3. '주옥같은 가사' 지닌 인디 음악의 힘

'아홉수 소년' 이채미-최로운, 귀엽게 하트 2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채미와 최로운이 하트를 만들며 미소짓고 있다. <아홉수 소년>은 9세, 19세, 29세, 39세인 네 남자가 아홉수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로맨스드라마다. 29일부터 매주 금토 저녁 8시 40분 방송.

▲ '아홉수 소년' 이채미-최로운, 귀엽게 하트 2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채미와 최로운이 하트를 만들며 미소짓고 있다. <아홉수 소년>은 9세, 19세, 29세, 39세인 네 남자가 아홉수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로맨스드라마다. 29일부터 매주 금토 저녁 8시 40분 방송. ⓒ 이정민


<아홉수 소년>의 BGM도 귀담아 들어볼 만하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그 시대에 맞는 노래로 과거에 대한 추억과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것처럼, <아홉수 소년>은 가사에 많은 뜻을 담은 '인디 음악'으로 눈을 돌렸다. 유 PD는 "<응답하라> 시리즈만큼의 폭발력은 없겠지만, 듣는 이를 감성적으로 만들어 주는 인디 음악을 많이 사용했다"며 "특히 가사가 드라마의 대사인 경우가 많다. 정말 주옥같은 가사를 가진 노래가 많더라"고 전했다.

잘 나가는 음악 PD에서 방송 사고로 예능 PD가 된 구광수 역의 오정세도 이 '인디 음악'에 마음이 움직여 출연을 결정한 경우다. '음악의 힘'을 믿고 있다는 그는 촬영 중간 중간 유학찬 PD와 함께 장면에 맞는 음악을 추천하는 등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고.

"기획안을 듣고 작업하며 느끼는 기대감이 있다"고 운을 뗀 오정세는 "이야기 자체도 어렵지 않고 쉬운데 가슴을 울리는 부분이 있다. 또 인디 음악으로 꽉 찬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도 개인적으로 있다"며 "음악과 배우, 그리고 드라마가 가진 힘이 뭉치면 신선하고 풋풋한 새로운 드라마가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오정세·유다인·김영광·경수진·육성재(비투비)·박초롱(에이핑크) 등이 출연하는 <아홉수 소년>은 <연애 말고 결혼> 후속으로 오는 29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아홉수 소년 오정세 응답하라 1994 김영광 육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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