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대규모 오디션 프로젝트로 수많은 스타들을 탄생시켰던 Mnet <슈퍼스타K6>(이하 '슈스케6'). 하지만 그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지난 시즌인 <슈스케5>에서는 시청률과 화제성, 의미 중 그 어느 것도 사로잡지 못하며 허무하게 마무리를 지었었다. 단지 심사평만 논란이 있었을 뿐. 그렇기 때문에 이번 여섯 번째 시즌은 그 어느 시즌보다도 중요하다.

그래서일까? 지난 22일 많은 기대와 궁금증 속에 시작된 <슈스케6>는 분명 이전 시즌과는 다른 시작을 보여주었다. 물론 '완전히'다르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시작부터 실력자들이 총출동! 분명 달라진 모습

 슈스케6가 시작되기 전부터 SNS에 동영상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임도혁이 열창하는 모습

슈스케6가 시작되기 전부터 SNS에 동영상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임도혁이 열창하는 모습 ⓒ CJ E&M


이전 시즌도 1회부터 우승후보로 생각되는 참가자들을 보여주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현재 예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정준영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방식이나 접근법은 조금 다른 듯하다. SNS를 통해 이미 그 실력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던 임도혁을 비롯하여 우울한 첫 인상이지만 깊이를 알 수 없는 감성을 느끼게 해준 곽진언, 머나먼 필리핀에서 날아와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해준 네 자매 미카 등 논란의 여지가 없을 만큼의 실력자가 대거 첫 회에 등장한 것이다.

이는 이른바 '악마의 편집'을 통한 논란을 키우기보다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애초에 존재하는 이유기도 한 음악을 통해 진정성을 향한 정면 돌파로 풀이되는 방식이기도 하다. 특히 SBS의 < K팝스타 >가 별다른 현란한 편집 없이 대부분 흘러가는 그대로 방송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을 <슈스케>가 받아들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그러나 여전히 논란은 유효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여전히 존재한다. 자의든 타의든 말이다. 이미 첫 회가 방송되기 전부터 한 여고생 출연자의 사생활이 인터넷을 통해 노출되면서 다시 한 번 출연자 '신상 털기'가 이뤄지며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피할 수도 없는 이슈기도 하다.

또한 전에 비해 '악마의 편집'이 많이 줄어들긴 했다고 해도 간간히 출연자의 진짜 의도나 생각을 시청자들이 오해하게 만들 만한 장면들도 여전히 존재했다. 대표적인 것이 심사를 맡은 이승철에게 가수로서 재능이 없다는 말을 듣고 서럽게 울던 여학생의 모습을 단지 철없게만 보여준다거나 첫 회의 마지막에 등장한 가수 조하문의 아들로 알려진 재스퍼 조의 가족사를 의도적으로 활용한 것이 바로 그 것이다.

결국 관건은 '진심'이 아닐까?

 출연자의 노래 하는 모습을 진심이 담긴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윤종신의 모습

출연자의 노래 하는 모습을 진심이 담긴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윤종신의 모습 ⓒ CJ E&M


'시청자들은 냉정하다'라는 속설이 있다. 어차피 채널은 많고 볼 프로그램 또한 많기 때문에 볼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쉽게 리모컨 버튼을 누르면 그만이다. 반면 이른바 '바보상자'라고 불리는 TV의 프로그램을 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닥본사(닥치고 본방 사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의 충성도를 보여주는 것 또한 시청자다.

이런 변덕쟁이 같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TV 앞에 앉히기 위하여 <슈스케6>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오디션 프로그램의 기본은 결국 노래를 통한 감동이다. 그 절정의 순간을 <슈스케>는 울랄라세션을 통해 이미 경험했다. 당시에도 물론 울랄라세션이 가진 스토리가 더 큰 감동을 주게 하는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그들의 노래가 보고 듣는 이들의 가슴을 크게 울린 것 또한 사실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음과 재미는 당연히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슈스케6>는 음악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애초에 음악을 통한 감동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슈스케6> 첫 회의 첫 출연자 임도혁의 노래하는 모습을 애정이 담긴 눈빛으로 바라보는 윤종신, 멀리 필리핀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우상인 에일리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보는 이들의 가슴에 큰 감동을 준 실력파 그룹 미카가 그 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슈스케6>의 포스터에는 이런 말이 써있다. '꿈을 향한 도전을 계속된다'라는 문장 말이다. 그 꿈이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 이라면 <슈스케6>가 지향하는 방향과 고민은 결국 진심이 그 돌파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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