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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캠프 트위터가 "태양열 자가 발전으로 엔돌핀을 만드는 친환경 정치인 노회찬"이라는 글로 웃음을 주었다.
▲ 노회찬 캠프 트위터 노회찬 캠프 트위터가 "태양열 자가 발전으로 엔돌핀을 만드는 친환경 정치인 노회찬"이라는 글로 웃음을 주었다.
ⓒ 노회찬 캠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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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는 되지만 키는 안 되는 노회찬."

지난 7·30 재보선 당시 노회찬 정의당 후보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왔던 글이다. 이처럼 엄숙함을 버리고 재미를 택한 여야의 공식 트위터 계정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계정들은 7·30 재보선 기간 중 화제가 된 '랜선효녀' 못지않은 감각으로 웃음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새누리당 트위터 계정, '보수 편견' 깨뜨려

새트리당 트위터가 윤상현 후보자의 선거운동에 대해 '진짜 윤상현 사무총장이냐 아니냐'라는 글을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 새누리당 트위터 새트리당 트위터가 윤상현 후보자의 선거운동에 대해 '진짜 윤상현 사무총장이냐 아니냐'라는 글을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 이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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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선거운동 기간 중 노회찬 캠프 트위터 계정은 노 후보를 재밌게 묘사해 화제가 됐다. 해당 계정은 통화 중인 노회찬 후보의 사진을 올린 뒤 "대범한 목소리로 뼈 있는 치킨을 주문하는 노회찬"이라는 설명을 붙여놨다. TV조선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장남 유대균씨 관련보도를 풍자한 것이다. 이밖에도 "태양열 자가 발전으로 엔돌핀을 만드는 친환경 정치인 노회찬" 등의 글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새정지민주연합의 을지로위원회 트위터 계정은 을지로위원회를 홍보하면서 "너는 만 트윗은 커녕 천 트윗도 하지 않고 많은 팔로워를 바라고 있다, 너에겐 시련이 필요하다"라며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문제발언을 풍자했다. 얼마 전 을지로위원회를 비판한 <중앙일보>의 보도에도 "조리돌림, 극딜(공격을 뜻하는 인터넷 용어) 이런 거 안 좋아하는데"라고 가볍게 받아치는 글을 올렸다.

새누리당 트위터 계정도 보수적일 것이라는 편견을 깨는 사례다. 해당 계정은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부산 해운대에서 선거운동을 벌이며 페이스 페인팅을 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진짜 윤상현 사무총장이냐 아니냐" "이것은 무슨 음모인가"라는 설명이 달렸고, "마무으리는 투표작렬 새누리"라는 유행어를 구사했다.

"랜선효녀 정도 감각이 없다면..."

7·30 재보선에서 당선한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딸이 운영한 트위터 계정
 7·30 재보선에서 당선한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딸이 운영한 트위터 계정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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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으나 지나친 재미 추구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을지로위원회 트위터 계정은 운영자가 "오늘 아침에 회의를 하다가 위원장님께 예쁘다고 칭찬을 받았습니다"라는 사적인 글을 게시해 누리꾼들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재밌게 엮어서 재밌는 거지 그냥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얘기를 날린다고 재밌어 지는 게 아닙니다"(@suckm******)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트위터 계정은 재보선 기간 중 "권은희 후보를 전략공천한 건 보은공천"이라는 글을 박씨를 물어다주는 제비 그림과 함께 올리며 재산 축소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권 후보 검증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 글이 올라와 풍자가 아닌 비방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광주 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게시물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삭제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센스라는 건 어쩔 수 없이 개인차가 있는 거라, 랜선효녀 계정 정도의 센스가 없다고 생각되면 그냥 진지한 이야기만 하는 것도 좋은 방법"(@Ex_arm****)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세정 기자는 <오마이뉴스> 20기 인턴기자입니다.



태그:#트위터, #랜선효녀, #노회찬, #새누리당, #을지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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