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홍승용 덕성여대 총장(가운데)이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홍승용 덕성여대 총장(가운데)이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김현우

관련사진보기


"사천성에서 에볼라가 퍼졌는데, 미국이 한국인을 입국 시키지 않는 격이다."

4일 허인섭 덕성여대 대외협력처장의 말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로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아프리카인들이 참석하는 국제대회를 개최해 논란을 빚고 있는 덕성여대 측은 이날 "에볼라 바이러스에 철저하게 준비했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2014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가나와 케냐 등 아프리카에서 온 학생 28명과 6명의 패널들이 참가해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4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참석한 아프리카인들은 모두 10개국 39명이다. 이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진 나이지리아 참석자들과 개인 사정으로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한 알제리 2명, 콩고 2명을 제외한 숫자다. 나머지 국가인 ▲ 가나 ▲ 르완다 ▲ 에티오피아 ▲ 케냐 ▲ 카메룬 ▲ 탄자니아 ▲ 콩고 ▲ 짐바브웨 ▲ 이집트 ▲ 세네갈에서 온 참석자들은 정상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 1일차 행사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됐다.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 1일차 행사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됐다.
ⓒ 김현우

관련사진보기


이번 행사를 주최한 홍성용 덕성여대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나이지리아 학생들의 초청을 철회했다"며 "나머지 아프리카 학생들의 나라에선 환자가 확인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국가인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기니 등은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국가다. 세네갈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된 기니와 국경이 맞닿아 있지만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 외에 가장 가까운 국가는 가나인데 이마저도 1천km 이상 떨어져 있는 국가다.

이에 대해 허인섭 대외협력처장은 "한국에 입국하는 아프리카인들이 하루에 100명도 넘는데 정서적인 불안감으로 덕성여대가 가십거리가 된 듯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입국자들은 공항에서 검역 등 정식 입국절차를 밟았다"며 "인종 차별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어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성용 총장은 "국민들이 많은 걱정과 우려를 하신 것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한편으로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김현우 기자는 <오마이뉴스> 20기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태그:#덕성여대, #에볼라바이러스,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