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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트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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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트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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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무비 편집장 김재식과 만남은 우연한 계기에서 출발했다. 필자가 '한공주'라는 영화를 본 후, 뒷맛이 개운치 않아 전문가 리뷰기사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씨네 21'의 평론과 '무비스트'의 간단평을 찬찬히 읽어봤다. 일반 독자가 읽기엔 '평론'은 너무 길었고, '간단평'은 너무 짧았다. 그래서, 다른 영화전문사이트를 검색해봤다. 수소문 끝에 '액트무비'라는 사이트를 알게 됐다. 첫 인상은 구글처럼 간단명료하게 생겼다는 것, 영화전문지로서 최초라는 것에 호감이 갔다.

'액트무비'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과, 다른 시네필(영화광)들도 액트무비에 대해 호기심을 가질 거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곧바로 김재식 대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서면 인터뷰를 할 수 있을까요?"라고. 김 대표는 망설임 없이 "그럼요 ^^"라고 보내왔다. 지난 21일 있었던 일이다.

 액트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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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저는 액트무비 편집장 김재식(39)입니다. 중소기업에서 약 12년간 연구직, 관리직을 맡다가, 영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포털에서 인연을 맺은 동생과 액트무비 뉴스를 창간하게 됐습니다."

- 영화전문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회사를 그만두고 언론사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적은 나이는 아니었기에 여기저기 알아봤죠. 그 때 영화로 인연을 맺은 친한 동생(현재 부편집장) 하나가 전화로 "형, 우리 그냥 하나 차리죠?" 하는 거예요. 일리가 있더군요. 그래서 하나씩 준비하기 시작했죠. 사업자와 언론사 등록을 마치고 언론사 등록증이 나오니 지금 내가 일을 벌였다는 사실이 크게 실감 나더군요."

- 액트무비 의미란?
"심오한 의미는 없습니다. 그냥 액션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서 ACT라는 단어를 넣어 조합했죠."

- 영화전문지로서는 액트무비가 유일하다고. 그런 의미에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초기 기획을 하면서 영화 전문 웹진이나 컬쳐 언론사는 많아도 영화에 국한된 전문 언론사는 최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자부심이 커졌고,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타이트하고 혹독하게 컨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겼죠. 보통 언론사는 자체 제작 기사가 일정 비율 이상이어야 한다는 법이 있지만 저희는 100% 자체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가장 큰 강점이자 자부심이죠."

 액트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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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무비 모토 이런 게 있나?
"'영화를 읽는 시간'"

-회의도 자주 하는 편인가. 앞으로 전략은?
"간혹 전략회의를 하는데, 이번과 같이 새로운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경우 한 달에 서너 번 정도 회의를 합니다. 단체 카톡방이 있어 굳이 회의를 하지 않아도 매일 하루가 회의의 연장인 듯한 느낌이죠.

17일 새로운 홈페이지가 오픈했다. 일단 앞으로 발생될 오류부터 모두 잡아낸 다음에 커뮤니티를 능가하는 참여형 홈페이지로 운영을 할 예정입니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도 방향을 새로 잡아 운영할 계획입니다."

- 설립은 언제했나. 창립멤버는 몇 명인가. 그분들 아직까지도 함께 하고 있나?
"서류상으로 2013년 11월 4일입니다. 당시 창립멤버는 6명이었습니다. 창립멤버 모두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를 포함해 총 12명인데 객원으로 시작하신 한 분은 시간이 지나며, 열정을 주체 못해 정식 기자로 모셨습니다. 모두들 전문 분야가 있어요. 고전, 독립, 장르, 유럽, 다양성, 블루레이 전문 리뷰어 그리고 유명하신 애니메이션 칼럼니스트도 계십니다."

- 직원들은 재능기부형태인가?
"초기 재능기부 형태로 시작했고, 아직까지도 합당한 고료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고료 포맷도 모두 갖춰놓았고 수익이 발생된다면 당연히 지급할 것입니다."

-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뀐 탓에 인터넷신문이 많이 생겼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신문사 차리기가 쉽나?
"제가 등록을 위해 도청에 갔을 때도 3명의 사장님들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모두 언론사 창간을 준비 중이셨죠. 등록제이기에 가능한 광경입니다. 만약 허가제였다면 저도 이렇게 빠른 시간에 진행을 하지 못했을 겁니다. 기회였죠. 예전에는 정확히 어땠는지 알 수 없지만 언론사로 허가를 받아 차리는 절차는 정말 쉬워졌습니다. 물론 좋은 담당자를 만난 행운도 있었죠. 작은 신문사의 경우 자택을 사무실로 등록해도 되기 때문에 임대료는 선택사항이지만 홈페이지의 퀄리티에 따라 초기 비용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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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무비를 이끌면서 힘든 점은?
"역시 고료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점이죠. 기자들은 젊어서 그런지 아직도 전혀 내색하지 않고 저보다 의욕이 높지만 미안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취재와 촬영, 기사작성 등을 혼자 할 경우가 생기는데 이런 날은 정말 체력적으로 힘듭니다."

-포부나 다짐이 있다면?
"콘텐츠로 승부하는 언론사입니다. 독자를 기만하지 않고 충실한 기사들을 만들어 '영화 매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신문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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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리뷰를 잘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자면?
"영화는 주관입니다. 주관은 감성이 큰 부분을 차지하죠. 결국 영화를 감상한 자신만의 그 느낌을 어떻게 개성적인 글로 표현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어려운 단어나 화려한 필력으로 멋진 리뷰를 쓰는 것도 좋습니다만, 저는 멋진 리뷰보다는 개성 있는 리뷰를 더 좋아합니다. 멋진 리뷰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일종의 가식과 허식이 간혹 필요하거든요. 소위 있어 보이려는.

<전기현의 씨네뮤직>이란 프로그램 아시죠? 영화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계신 전기현씨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을 보면 전혀 어려운 단어나 표현을 쓰지 않아요. 자신의 감성을 아주 능숙하고도 쉽게 표출하시죠. 보고 듣는 이들을 위한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 생각해요. 리뷰는 읽는 사람이 있어야 리뷰입니다. 리뷰도 글이니까요.

저도 한 때 강박증에 빠져 정말 긴 리뷰들을 쓴 시기가 있었는데 마우스 휠 세 번 내리고도 글이 있으면 독자들은 쭉쭉 내리다가 마지막만 읽어요. 긴 리뷰, 완벽한 리뷰보다는 나의 느낌을 독자가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지를 느끼게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영화를 보고 글로 표현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는 많은 책이 있지만 저는 그런 도서보다는 차라리 배우나 감독 그리고 작품에 대한 도서를 많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개성 있는 리뷰가 자신을 돋보이게 한다면 거기에 영화적 지식을 더할 경우 임팩트 있는 리뷰가 될 것입니다."

- 언제부터 영화에 관심을?
"제 나이 또래들에게는 대부분 김청기 감독님의 '우뢰매' 시리즈에 대한 추억이 있습니다. 그 기억이 얼마나 깊게 자리를 잡았느냐가 관건인데 제 경우는 꽤 깊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80년대 말부터 시작해 붐을 일으켰던 비디오 문화의 최고 수혜 세대라는 좋은 운을 타고나서 굳이 극장을 가지 않아도 다양한 미디어 컨텐츠를 접할 수 있었죠. 당시 정말 많은 애니메이션을 감상했는데 대부분 일본 작품들이었습니다.

5학년 때 최초로 자막이 있는 외화를 보게 되었는데 바로 존 글렌 감독, 로저 무어 주연의 <007-뷰 투 어 킬>입니다. 그야말로 신세계였죠.

실사 영화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의 계기는 바로 중학교 1학년 당시 감상한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나이트메어>입니다. 이 작품 이후 호러 영화에 매료되어 당시 비디오 샵에 있는 호러 영화들은 모조리 꺼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미쳐있었습니다. 밖에 나가질 않았어요. 용돈 받아내느라 매일 혼나고.

대학은 매일 같이 영화를 봤던 죽마고우와 같이 극작과를 지원했는데 저는 떨어졌어요. 다른 대학에 가게 됐죠. 거기서 비디오 방, 비디오 샵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갈증을 해소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친구는 지금 경찰 생활을 하고 있고 저는 영화 관련 일을 하고 있군요."

- 본인에게 영화란?
"많은 영화 애호가 분들에게 같은 질문을 하면 '꿈'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실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영화라는 꿈을 먹으며 자랐고 다른 씨네필(영화광)들처럼 그 소화력이 남다르기 때문에 항상 배가 고파요. 매일 죽을 때까지 밥과 함께 주식으로 먹고 살고 싶은 게 바로 영화입니다."

덧붙이는 글 | GTN-TV, 위키트리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액트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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