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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국정원 협조자 김아무개씨가 피해자 유우성씨에게 보낸 사과 편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국정원 협조자 김아무개씨가 피해자 유우성씨에게 보낸 사과 편지
ⓒ 신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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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 증거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 중인 국가정보원 협조자 김아무개(61)씨가 옥중에서 피해자 유우성씨에게 "잘못을 절실히 깨닫고 뉘우쳤다", "대단히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 편지'를 보냈다.

이번에 김씨가 간첩 증거조작 사실을 인정하며 진심으로 사죄하는 내용이 담긴 사과 편지를 피해자인 유씨에게 보냄으로써 국정원과 검찰은 곤혹스럽게 됐다.

먼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윤갑근 검사장)은 지난 3월 국정원 대공수사국 김아무개(일명 김 사장) 과장과 탈북 출신 중국 국적의 국정원 협조자 김아무개(61)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모해증거위조 및 모해위조증거사용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국 싼허(三合)변방검사참 명의의 정황설명서에 대한 답변서를 위조해 국정원 김 과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편지를 보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씨는 지난 6월 25일 사과 편지를 작성해 유우성씨의 변호인에게 우편으로 전달됐다. <로이슈>는 5일 유우성 측으로부터 편지를 전달 받았다.

김씨는 <유우성 군에게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저의 잘못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우성군에게 진심으로 사과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우성군은 이번 사건으로 많은 고통을 겪었겠지만 그 고통은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 수구권위주의 이데올로기를 청산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고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라고 이번 간첩 증거조작 사건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씨는 "나는 잘못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어리석게 국정원 일방의 주장을 믿었던 것입니다"라며 "국정원에서 저에게 '답변서'를 부탁할 때 그것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 주저했었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정원은 '한국에서는 문제되지 않는다. 정상적으로 입수할 수 없기에 이렇게 하는 것이다. 중국에 확인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걱정하지 말라' 그 말을 믿었습니다"라고 범행에 가담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당시 국정원은 '유가강 출입경기록'이 위조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상당히 긴장하였으며 완전히 곤경에 빠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국정원은) '대세는 이미 기울어졌다. 그러나 물러설 수 없다'며 그 요구가 간절하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하였고 평소에 대한민국을 숭배하는 마음이 깊었으며, 국정원과 검찰도 한국의 국가기관이니 믿었습니다. 또한 국정원과 검찰이 이렇게 곤경에 처하여 올 때 도와주면 앞으로 국적 문제 뿐 아니라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고 털어놨다.

탈북자 출신으로 중국 국적인 김씨는 이번에 곤경에 처한 국정원과 검찰을 도와주면, 나중에 자신의 대한민국 국적 취득 문제나 등에서 국정원과 검찰로부터 큰 도움을 받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국정원의 요구에 협조하게 됐다는 것이다.

김씨는 "나는 당시 이 '답변서'가 우성군에게 어떤 피해를 주거나 모해하려는 의도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단순히 곤경에 빠진 국정원과 검찰을 도와준다는 어리석은 생각뿐이었습니다"라며 "저의 무지하고 부덕한 처신이었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사죄했다.

김씨는 "사실 2013년 9월경 국정원은 '유가강의 출입경기록' 등 해달라는 부탁을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그때 모두 입수할 수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국정원에서 '답변서'를 의뢰할 때 거절하지 못한 게 참말로 안타깝습니다. 국정원의 요구가 그처럼 절박하였습니다"라고 후회했다.

김씨는 "나는 잘못을 절실히 깨닫고 뉘우쳤습니다. 억울한 점도 있지만 누구에게 하소연하겠습니까?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우성 군의 넓은 양해와 용서를 빕니다. 우성 군의 앞날에 대성을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이슈>에도 실렸습니다. 로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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