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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시장에서 내려다 본 지동교. 좌측은 아트포라의 체험행사장, 우측은 문화공연장
▲ 지동교 지동시장에서 내려다 본 지동교. 좌측은 아트포라의 체험행사장, 우측은 문화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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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중심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는 수원천. 그 수원천에는 많은 다리들이 걸려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다리는 역시 화성의 남수문 앞에 조성한 지동교일 것이다. 지동교가 이렇게 유명세를 탄 것은 단 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몇 년간을 꾸준히 노력을 한 주변 상인들과 작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수원 화성이 팔달문은 정조가 화성을 축성한 후, 내탕금을 내주어 성안과 밖에 장시를 개설했다. 현재 팔달문 앞에 자리하고 있는 전통시장들은 200여 년 전 정조가 개설한 장시의 영역 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장시들은 지동교를 사이로 하여 동편에는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못골시장이 있고, 다리건너 팔달문 방향으로는 팔달문시장, 영동시장, 시민상가시장, 패션1번가 등이 자리하고 있다. 길 건너에는 남문 로데오 상가가, 남쪽으로 수원천을 따라 내려가다가 보면 구천동 공구상가가 있다. 모두 9개의 시장이 팔달문을 중심으로 한 곳에 몰려있는 것이다.

화성국제음악회에 참가를 했던 우간다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대학생들도 흥겨움을 저했다
▲ 우간다 화성국제음악회에 참가를 했던 우간다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대학생들도 흥겨움을 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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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중단되어 있던 문화공연 열려

매년 4월부터 시작해 11월까지 이어지는 지동교의 문화행사는, 혹서기인 7월과 8월을 제외하고 매주 이루어진다. 이 문화행사에는 다양한 공연과 함께 영동시장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의 모임인 아트포라에서 체험행사를 열고 있다. 4월에 일어난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근 두 달간이나 중단되었던 이 행사가 지난주부터 다시 시작이 되었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에 걸쳐 연속으로 열린 이 체험과 문화행사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오후 4시부터 열리는 지동교 문화행사 및 체험장은 두 시간동안 이어지는데, 주변의 상인들은 수원시민들과 관광객들을 포함해 2일 동안 만 여명은 모였을 것이라고 한다. 공연을 하는 작은 임시무대에서는 여러 가지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청소년문화센터이 가온 외발자전거 팀이 자전거르 타고 줄넘기를 하고 있다
▲ 외발자전거 청소년문화센터이 가온 외발자전거 팀이 자전거르 타고 줄넘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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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교의 문화행사는 주로 우리나라 공연단의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지만, 가끔은 외국의 공연단도 흥겨움을 더해준다. 지난 21일 무대에 오른 우간다 음악대학생들로 이루어진 공연 팀은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아프리카 특유의 흥겨운 장단에 전통악기까지 들고 나와 무대를 꾸몄기 때문이다. 이들은 수원화성국제음악제에 참가를 했다가 이 무대에 오른 것이다.

끝없이 늘어나는 체험장의 줄서기

"올해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전통시장들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운 날씨에 전통시장을 찾은 분들이 시원하게 즐기시라고, 팥빙수와 아이스크림 체험행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몰려들어 재료가 떨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보면 마음 뿌듯합니다." 아트포라 관계자의 말이다.

재능기부를 하러 다닌다는 소종예술단의 단원이 설장고를 신바람나게 치고 있다
▲ 설장고 재능기부를 하러 다닌다는 소종예술단의 단원이 설장고를 신바람나게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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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참 공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자가 소식을 전한다.

"영태영 수원시장님께서 오늘 전통시장을 방문하셨습니다. 모두 큰 박수로 맞아주시기 바랍니다."

무대에 오른 염태영 시장은 "여러분이 선택해 주신 염태영입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또 4년 동안 건강한 밥상을 차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통시장은 지역 경제의 근간입니다. 전통시장이 활성화가 되어야 지역의 경제가 튼튼해집니다. 저도 자주 전통시장을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여러분들께서도 저를 만나면 우리 수원을 위해 좋은 제안들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전통시장을 깜짝 방문한 염태영 수원시장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 염태영시장 전통시장을 깜짝 방문한 염태영 수원시장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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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체험장에 10여m가 넘게 늘어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늘어선 줄 아이스크림 체험장에 10여m가 넘게 늘어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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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인회에서 마련한 문화공연과 체험행사. 지동교 인근의 상인회가 살아날 수 있는 방편으로 시작을 했지만,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즐겨 찾는 문화의 메카로 자리를 잡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e수원뉴스와 다음 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지동교, #문화행사, #체험, #팔달문, #우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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