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사과하는 KB국민카드 임원단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사의 역대 최대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과 임원진들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카드 3사의 기자회견에서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사의 역대 최대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과 임원진들이 지난 1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카드 3사의 기자회견에서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금융계에 잔인한 6월이 시작됐다. 개인정보 유출과 직원 비리, 케이비(KB)사태 등으로 금융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는 금융회사 임직원이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규모로만 따지면 역대 최대다.

10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전날 KB금융과 국민은행, 국민카드,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롯데카드,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한국씨티은행 등에 제재 수위를 이미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내부 소명절차를 거쳐 오는 26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징계 등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제재 대상은 전현직 임직원 2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50여 명이 중징계 대상으로 알려졌다.

이 중 가장 위기에 처한 곳은 KB금융이다. KB금융은 징계 대상자만 무려 1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게 중징계를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수뇌부가 동시에 사퇴 압박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징계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뉘는데 중징계는 문책 경고 이상을 뜻한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이 문책 경고를 받게 되면 연임이 불가능해진다. 또 임기 종료 후 3~5년간 금융계 재취업이 금지돼 사실상 금융권에서 퇴출을 의미한다.

KB금융 수뇌부에 대해 중징계를 내린 것은 지난해부터 잇따라 터진 카드 개인정보 유출, 국민주택채권 위조, 도쿄지점 부당대출 등 각종 사고와 최근 전산시스템교체를 둘러싼 내홍에 대한 책임을 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감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임원이 당장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하나캐피탈 사장으로 재임 당시 투자심사를 소홀히 하고 60여억 원의 부실을 초래했다는 이유로 금감원으로부터 지난 4월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임기를 마치겠다"고 입장을 밝히며 현재 재직 중이다.

금감원 "징계 받고 자리 버티는 경우 드물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금감원도 KB국민을 비롯해 금융회사 징계를 두고 단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금감원으로부터 징계를 받고 (자리를) 버티는 경우는 드물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징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금감원의 압박 수위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KB금융은 기관경고의 징계가 예고되어 경영상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징계는 3년간 다른 회사의 인수합병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징계가 확정되면 KB금융은 현재 참여 중인 LIG손해보험 인수전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1억여 건의 고객정보유출 사고를 일으킨 국민카드와 농협은행, 롯데카드의 경우 사고에 책임이 있는 전현직 최고경영진은 중징계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힐 전 한국SC은행장, 최기의 전 국민카드사장, 신충식 전 농협은행장 등이 대상이다. 나머지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경징계가 검토되고 있다.

한편 올해 초 정보유출 사고를 일으켰던 SC은행에서 1만1000명의 고객정보가 추가로 빠져나간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은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기존의 9만4000명 외에 1만1000여 명의 고객정보유출 사실이 새로 발견됐다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SC은행은 전산프로그램 개발업무를 맡은 외주업체 직원이 2011년 11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은행 전산망에 저장된 고객정보를 빼내 대출 모집인에게 넘겨줬다가 지난 1월에 적발됐다.

이번에 추가 유출된 1만1000명 중 6600명은 신규 명단이며 4400명은 기존 9만4000명에 포함된 고객이지만 유출정보 항목이 추가됐다.

SC은행 관계자는 "추가 유출된 고객들에게 개별 통지하고 있다"며 "기존 유출 고객인 4400명에게도 유출 항목이 추가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