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이선필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오는 13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개월간의 여정에 돌입할 전망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전 7시 러시아와 조별 예선을 치르며 본격적으로 경기를 이어간다.

이에 따라 각 방송사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비록 12시간에 달하는 시차 때문에 경기를 새벽 혹은 오전에 봐야 하지만, 단순히 경기 중계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특집 프로그램 등으로 '삼바의 나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월드컵을 앞둔 각 방송사의 준비 상황을 점검해봤다.

 15일 제주 서귀포시 한 호텔에서 열린 MBC 2014 브라질 월드컵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성주 아나운서.

15일 제주 서귀포시 한 호텔에서 열린 MBC 2014 브라질 월드컵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성주 아나운서. ⓒ MBC


'사활 걸었다'...MBC, 안정환·송종국 탑재

브라질 월드컵과 관련해 MBC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11일에는 MBC 스포츠국의 주최로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과 취재 기자들이 함께 8강 진출을 염원하는 제주도 한라산 산행을 했을 정도.

우선 브라질 현지로 떠나는 예능 프로그램만 두 개다. <무한도전>은 현지 응원전을 위해 몇 개월간 팀을 꾸려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이미 지난 5월 29일 방송에서 응원단 구성 내용이 공개됐다. 유재석, 노홍철, 박명수, 정형돈, 정준하, 하하를 비롯해 정일우, 박신혜, 바로(B1A4), 그리고 배우 손예진까지 뭉친 가운데 이들은 6월 중순부터 차례로 출국해 현지에서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밤-아빠 어디가>도 브라질을 찾는다. 프로그램의 원년 멤버였던 송종국과 현재 출연 중인 안정환이 MBC 해설진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보다 시청자의 집중도를 올리기 좋다. 리환과 민율의 브라질행이 확정됐고, 추가로 다른 멤버들의 참여 여부를 논의 중이다. 지난해 방송에 출연해 인기를 끈 송종국의 딸 지아와 김성주의 아들 민국은 스폰서 마스코트로 브라질에 간다. 이에 따라 이들의 <아빠 어디가> 깜짝 등장 여부도 관심사가 될 만하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아이돌 풋살 월드컵> 개회식.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아이돌 풋살 월드컵> 개회식. ⓒ MBC


현지를 직접 찾진 않지만 국내에서 녹화되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 역시 월드컵을 소재로 잡았다. 우선 매년 설과 추석에 열리던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는 '풋살 월드컵'으로 앞당겨 진행됐다. 지난 5월 26일 녹화에는 남자 아이돌 가수들을 비롯해 배우 이완, 김보성 등도 참여했으며, 씨스타, 시크릿 등 걸그룹의 응원전도 펼쳐졌다. <아이돌 풋살 월드컵>은 오는 12일 방송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쇼! 음악중심> <세바퀴> 등의 프로그램도 월드컵 특집 콘셉트로 녹화를 진행한다. MBC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들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 프로그램 외에도 다수의 프로그램이 월드컵 소재를 준비 중이거나 논의 중이다.

이 밖에도 <MBC 스페셜>에서 4부작 다큐멘터리도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지난 한라산 산행 뒷이야기는 물론이고, 월드컵 준비 과정과 그 주역들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담길 예정이다.

KBS와 SBS의 '투 트랙' 전략...예능에 중계 더했다

KBS와 SBS는 브라질 월드컵 특집 예능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중계진을 예능에 출연시키는 등 이른바 '투 트랙' 전략으로 시청자 눈길 끌기에 나섰다.

먼저 7주 연속 결방된 KBS 2TV <뮤직뱅크>는 브라질 특집 편을 기획했다. 7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뮤직뱅크 in 브라질>에서는 샤이니, 엠블랙, 씨엔블루, 인피니트, B.A.P, 에일리, M.I.B가 무대에 올라 K-POP을 알리는 동시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했다.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현지를 찾은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팀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현지를 찾은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팀 ⓒ KBS


아울러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은 축구 편을 방송 중이다. 2일 방송에는 김병지, 고종수, 유상철, 이천수 등 역대 월드컵에 출전했던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해 <우리동네 예체능> 축구팀과 대결을 펼쳤다. 또 강호동, 김흥국, 이규혁, 서지석, 민호, 윤두준, 조한선, 이정은 브라질로 급파돼 월드컵을 앞둔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 브라질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열 전망이다.

SBS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제작했던 파일럿 프로그램 < SNS 원정대 일단 띄워 >(이하 <일단 띄워>)를 월드컵 기간 방영한다. 배우 오만석, 김민준, 서현진, 방송인 오상진, 정진운(2AM), 박규리(카라)가 출연하는 <일단 띄워>는 15박 17일 동안 이들이 SNS의 도움으로 브라질 전역을 여행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SBS의 파일럿 프로그램 < SNS 원정대 일단 띄워 >

SBS의 파일럿 프로그램 < SNS 원정대 일단 띄워 > ⓒ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 팀 또한 브라질행을 준비 중이다. 그간 런던 올림픽과 소치 동계 올림픽 때도 현지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는 콘셉트로 특집 방송을 진행했던 <힐링캠프> 팀은 이번에도 브라질을 찾아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찾는다.

두 방송사는 모두 '자사 중계진 띄우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KBS는 메인 캐스터로 나선 조우종 아나운서를 <인간의 조건>에 고정으로 합류시킨 데 이어 <우리동네 예체능> 축구 편에도 출연시켰다. 이영표 해설위원 또한 <우리동네 예체능> 축구 편 멤버로 활약 중이다.

SBS 또한 차범근 해설위원과 배성재 아나운서를 주요 예능 프로그램에 배치했다. 차 해설위원은 축구선수 박지성이 게스트로 초대된 S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깜짝 출연했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최근 정규 편성이 결정된 <매직 아이>를 비롯해 <정글의 법칙 in 브라질>에 얼굴을 비치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뮤직뱅크 IN 브라질 송종국 안정환 이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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