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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민은행 소공동지점에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인한 2차 피해 우려를 우려한 한 고객이 카드를 해지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국민은행이 전산시스템 교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 양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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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이사회가 전산교체 결정 오류를 지적한 감사보고서를 채택조차 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

27일 금융감독원(금감원) 한 고위관계자가 한 말이다. 전산시스템 교체로 불거진 케이비(KB) 내부 갈등이 금융당국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아직 검사 중인 사안이지만 이사회가 감사보고서를 받지도 않으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이사회가 결정한 시스템 교체 결정에 대해서도 리베이트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외이사들이 지난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감독당국에선 검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자체 조사위가 꾸려지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금감원의 검사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조사위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게다가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은 KB금융지주쪽 인사들로 채워져있다. 이 때문에 조사위 구성은 사실상 이번 금감원 검사를 요청한 이건호 행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앞서 이 행장과 정병기 감사는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에 대해 문제점을 담은 내부 감사보고서를 이사회에 제출했지만 사외이사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은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독원) 검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으로 감독원 검사가 지장을  받으면 곤란하다"며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위원회)하는 것을 우리가 하라 마라 간섭할 권한은 없지만 감독원 검사가 끝나고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사회가 내부 감사보고서 보고를 안 받는 것이 관련 법규에 위반되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검사 중 "이라며 "속도를 내서 6월 초까지 검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감독당국의 이같은 분위기가 전해지자, 국민은행쪽은 이날 오후 뒤늦게 진상조사위 구성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자칫 내부 갈등이 감독당국으로까지 확산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 행장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이번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면담을 가졌지만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은 임 회장이 제안한 것으로 지난 19일 국민은행의 금감원 검사 착수 이후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모였다. 이 행장, 정 감사 외에 김덕수 국민카드 사장, 박지우 국민은행 부행장, 윤웅원 KB지주 부사장, 김재 열 KB지주 전무(IT 담당) 등이 참석했다. 임 회장이 "사외이사들과 협의해 하루빨리 수습하라"고 말하자 이 행장이 "알겠다"고 답하는 등 원론적인 말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행장은 이번 갈등에 대해 "이 문제를 그대로 넘어가면 배임"이라며 "은행장직을 걸고서라도 그냥  덮을 수는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내비쳐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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