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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부산본부는 11일 긴급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지도부와 각 지부별 단식 투쟁을 결의했다. 결의에 맞춰 노조 지도부가 부산역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철도노조 부산본부는 11일 긴급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지도부와 각 지부별 단식 투쟁을 결의했다. 결의에 맞춰 노조 지도부가 부산역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 철도노조 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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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철도공사)의 강제전출 발령에 맞선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아래 노조) 지도부가 11일부터 집단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노조는 긴급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지도부와 각 지부별 릴레이 단식 투쟁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이용석 부산본부장과 신상준 조직국장의 경우 부산역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벌인다. 이용석 본부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강제전출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강제전출를 하면 그동안 해왔던 일이 아닌 전혀 다른 일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는데 열차의 안전 문제 뿐 아니라 불필요한 비용이 더 들어가게 된다"며 "코레일이 주장하는 인력의 효율화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강제전출 방침이 사실상의 노조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이같은 방식의 강제전출은 이전에는 한번도 없던 조치였다"며 "결국 철도노조의 파업 이후 사측이 현장에 대한 통제와 관리가 약해졌다고 생각하고 이를 강화해 노조의 힘을 무력화시키는 수단으로 강제전출를 사용한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또 이 본부장은 "사측은 강제전출를 정례적으로 실시해 자신들의 말을 잘 듣지 않거나 노조 활동에 적극적인 사람을 전출 대상으로 선정할 수 있다"며 "그런 상황이라면 현장 조합원이나 직원들이 눈치를 볼 가능성이 높고 이것이 노조탄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강제전출에 대항하는 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예정이다. 노조는 오는 14 오전 강제전출 철회를 위한 집중 규탄집회를 부산역 중앙계단에서 개최하고, 15 오후에는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하는 야간 촛불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러한 노조의 반발과 관련해 사측은 강제전출이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한 경영상의 목적으로 시행하는 최소한의 조치"라며 "불법파업에 대한 '보복성 강제전출'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심각한 왜곡이자 사실무근"이라고 맞서고 있는 상태다.


태그:#철도노조, #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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