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무인항공기 1대가 백령도에서 추락해 관계당국이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사진은 추락 후 무인항공기 잔해 모습.
▲ 백령도 추락한 '국적불명' 무인항공기 잔해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무인항공기 1대가 백령도에서 추락해 관계당국이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사진은 추락 후 무인항공기 잔해 모습.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에서 청와대 외곽을 찍은 카메라가 달린 무인항공기가 발견된 데 이어 북한의 해상사격훈련이 실시된 지난달 31일 백령도에서도 추락한 무인항공기 1대가 발견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께 백령도에 무인항공기 1대가 추락한 것을 주민이 발견해 군 당국에 신고했다. 이 무인항공기는 크기는 2m 남짓, 소형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하늘색 바탕에 흰색 구름무늬를 덧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현재 이 무인항공기를 서울로 옮겨와 기무사와 국정원, 경찰 등 합동조사단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3월 31일 오후 4시쯤 백령도에 무인항공기 1대가 추락했으며, 비행체를 수거해 정밀 조사 중"이라며 "이 무인항공기의 소속이 어디인지, 무슨 목적으로 상공에 띄워졌는지 등 정확한 정보를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북한이 NLL 인근 해상에서 500여 발의 포탄을 쏘며 대규모 사격훈련을 실시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날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는 북한이 우리 군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무인기를 띄웠을 가능성이 높다고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3월 31일 오후 4시쯤 추락... "현재로선 정확한 정보 알 수 없어"

앞서 파주에서 발견되었던 무인기는 양 날개를 포함해 길이 1.9m, 폭 1m가량의 크기로, 항공촬영에 사용되는 광각렌즈를 단 소형 디지털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었다.

군 당국은 백령도에서 거둬간 무인항공기와 파주에서 거둬간 비행체의 형태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비행체를 분해해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를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지난 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100% 북한 것이라고 장담하지 못하지만, 어제 백령도에서 발견된 것은 북한에서 보낸 것임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북한이 정찰목적이 아닌 테러용으로 무인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신 대표는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가 300미터 이하로 저공비행할 때는 우리 군의 저출력 레이더로는 탐지하기가 어렵다"면서 "지금은 급조폭발물(IED)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에 달려 있는 캐논카메라 정도의 무게로도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태그:#무인기
댓글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