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아>의 한 장면

영화 <노아>의 한 장면 ⓒ CJ 엔터테인먼트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대작 <노아>가 예상대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현지시간 28~30일) 3일간 <노아>는 총 4400만 달러 (한화 약 470억 원)을 벌어들이며 새롭게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이는 당초 현지 전문가들의 예상 수치 3500~36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성적이지만 순수 제작비 1억 2500만 달러를 감안하면 다소 아쉬움을 남기는 액수이기도 하다. 한편, 선개봉한 한국 등 해외 시장(총 5110만 달러)에서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노아>는 현재까지 세계 누적 수입 9510만 달러을 기록했다.

비록 한주만에 2위로 물러났지만 <다이버전트>는 2650만 달러를 벌며 누적 9526만 달러 수입을 기록, 개봉 2주 만에 1억 달러 고지 돌파를 눈앞에 뒀다. 현재의 매출 감소율을 고려하면 북미 최종성적은 최소 1억 5천만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영화 <머펫츠 모스트 원티드>는 지난 주말 1137만 달러 수입을 올리며 3위로 한계단 밀려났다. 전주 대비 33% 정도의 매출 하락으로 나름 선방했지만, 전작 <머펫츠>(2011년)의 인기에 비하면 여전히 아쉬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한주 전 4위로 깜짝 데뷔한 <갓스 낫 데드>는 이번 순위 집계에서도 지난주 못잖은 돌풍을 일으켰다. 다른 대작들의 1/3수준인 1100개 정도의 개봉관 숫자임에도 누적 2202만 달러를 벌어들여 5위에 이름을 올린 이 영화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새내기 대학생이 신을 부정하는 교수에게 "신은 죽지 않았다"고 증명하는 내용으로 보수적인 교인 관객층을 대상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6위를 차지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다른 영화들과 달리 개봉 차수를 거듭할 수록 개봉관 수를 늘리며 인기 몰이에 나섰다. 신작을 제외한 Top 10 영화 중 유일하게 전주 대비 매출이 상승(30%)했다.

반면 노장 액션 스타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신작 <사보타지>는 '고작' 533만 달러 수입으로 7위 진입에 그치고 말았다. 과거 <터미네이터>시리즈 등으로 박스오피스를 석권했던 아놀드도 흐르는 세월 앞에선 속수무책인 모양이다.

◆ 금주의 신작 -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영화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의 한 장면

영화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의 한 장면 ⓒ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이번주 와이드 개봉하는 영화는 딱 한편이다. 바로 마블이 내놓은 신작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가 그 주인공. 이미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의 선개봉만으로 벌써 7500만달러 이상 수입을 올리며 '어벤져스' 군단의 위력을 보여줬다.

3년 전 개봉된 1편 <퍼스트 어벤져>는 개봉 첫 주말 6505만 달러(누적 1억 7665만 달러)를 벌어들인 바 있는데, '캡틴'의 고정팬들이 많은 미국 현지에선 더욱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4.03.28~30)

1위 <노아> 4400만달러 (첫 진입)
2위 <다이버전트> 2650만달러 (누적 9526만달러)
3위 <머펫츠 모스트 원티드> 1137만달러 (누적 3321만달러)
4위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950만달러 (누적 9490만달러)
5위 <갓스 낫 데드> 907만달러 (누적 2202만달러)
6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882만달러 (누적 2445만달러)
7위 <사보타지> 533만달러 (첫 진입)
8위 <니드 포 스피드> 433만달러 (누적 3775만달러)
9위 <300:제국의 부활> 430만달러 (누적 1억114만달러)
10위 <논스톱> 408만달러 (누적 8516만달러)



덧붙이는 글 기자의 개인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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