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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근흥면 마금어촌계, 소원면 파도어촌계 등 바지락 생산이 주업인 6개 어촌계가 모여있는 근소만에 100억 원 규모의 바지락 생산단지가 조성된다. 사진은 근소만 바지락 생산단지 조감도.
 태안군 근흥면 마금어촌계, 소원면 파도어촌계 등 바지락 생산이 주업인 6개 어촌계가 모여있는 근소만에 100억 원 규모의 바지락 생산단지가 조성된다. 사진은 근소만 바지락 생산단지 조감도.
ⓒ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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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바지락 전쟁'이 벌어질 만큼 바지락의 집산지인 충남 태안 근소만에 100억원 규모의 바지락 생산단지가 조성된다.

하지만, 바지락 생산단지가 들어설 근소만의 일부 어촌계에서는 어촌계장을 중심으로 한 어촌계와 어촌계 운영에 불만을 품고 어촌계 쇄신에 나선 비상대책위원회간 법정싸움까지 비화되면서 주민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생산단지 조성 이전 갈등해결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서해안의 전략품목인 바지락 양식의 안정적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한 소득창출형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태안군의 근소만에 100억 원 규모의 바지락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지속적인 생산을 위한 관리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근소만은 자연적으로 바지락 종패가 잘 생산되어 이곳의 6개 어촌계는 연간 약 2500톤 70억 원 규모의 바지락을 생산하고 있다. 근소만의 6개 어촌계는 근흥면에 마금어촌계와 정산포어촌계가 있고, 소원면에는 파도어촌계와 법산어촌계, 신덕어촌계, 송현어촌계 등 4개 어촌계가 위치해 있다.

하지만, 바지락 집산지인 근소만에서는 최근 기후변화와 간척사업,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고 등으로 바지락 생산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바지락은 갯벌에서 자연적으로 자라기 때문에 마을어업 위주로 생산이 이뤄지므로 생산성이 낮아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종패 공급과 폐사 저감, 품질 향상 등의 종합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갯벌연구소는 바지락 생산 증대를 위해 ▲ 어장에 굵은 모래살포 및 경운 ▲ 모패 산란군 조성 ▲ 유생 착저 시설 등 바지락 종패 발생장 조성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 상품성이 큰 어미 바지락의 생산을 위해 양식 가능한 적정량의 종패 관리 ▲ 바지락의 성장을 방해하는 해적생물 구제 ▲ 비만도 향상 등 시기별 바지락 양식 최적 관리기법을 개발해 어촌계에 보급할 계획이다.

갯벌연구소 박광재 박사는 "근소만의 바지락 생산성 확대를 위해 필요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사업 계획 수립과 추진에 앞장서 민·관이 상호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00억 원 규모의 바지락 생산단지가 조성될 근소만의 6개 어촌계 중 근흥면 소속의 마금어촌계와 정산포어촌계는 어촌계와 비상대책위원회로 양분돼 법정 분쟁으로 치닫는 등 갈등을 겪고 있어 바지락 생산단지 조성에 앞서 갈등해소가 선결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바지락, #근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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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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