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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부상 소식을 전하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 갈무리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부상 소식을 전하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 갈무리
ⓒ 슈피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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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스키를 즐기다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독일 정부는 6일(한국시각) 메르켈 총리가 성탄절 연휴 때 알프스 지역의 스위스 엔가딘 스키 리조트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타다가 부상을 당해 3주간 치료를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메르켈 총리는 사고 당시 단순히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휴가를 마치고 독일 베를린으로 돌아온 뒤 지난 3일 정밀검사를 받고 나서야 골반 뼈에 금이 간 것을 뒤늦게 알았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는 엉덩뼈 왼쪽에 멍이 들었고 금이 갔다"며 "움직일 수 있고 의사 소통이 가능하지만 3주간 목발을 짚고 걸어야 하며 되도록 누워서 지낼 것을 의료진이 권했다"고 밝혔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가 빠르지 않은 속도로 스키를 타고 있었다"고만 밝혔을 뿐 자세한 부상 경위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독일 유력지 <슈피겔>은 "의료진은 다친 부위가 어느 것에 세게 부딪친 것 같다는 소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오는 8일 폴란드 바르샤바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부상으로 취소했다. 또 오는 10일 독일을 방문하는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신임 총리와의 회동도 미루는 등 외교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 측은 9일 열리는 올해 첫 내각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자택에서 치료를 받으며 총리직 업무를 계속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총선 승리와 대연정 성사로 총리에 지명되어 지난 달부터 집권 3기를 시작했다.

올해 59살의 메르켈 총리는 2011년 겨울 휴가 때도 알프스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탔고, 2012년에는 여름 휴가 때는 지인들과 함께 알프스 산을 등정하는 등 스포츠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최근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 유명 인사들이 스키를 타다가 부상을 당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웨덴의 왕위 계승권 1순위 빅토리아 공주도 얼마 전 알프스 지역에서 스키를 타다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12월 29일에는 독일 출신의 자동차 경주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스위스에서 스키를 타다가 머리를 크게 다쳐 충격을 주기도 했다. 슈마허를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은 "죽을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 의학적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태그:#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스키, #미하엘 슈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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