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날 이장단 워크숍에는 내년 6.4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도 대거 참석해 얼굴 알리기에 분주했다. 사진은 2013 이장단 워크숍 모습.
 이날 이장단 워크숍에는 내년 6.4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도 대거 참석해 얼굴 알리기에 분주했다. 사진은 2013 이장단 워크숍 모습.
ⓒ 태안군 제공

관련사진보기


현재 내란음모 혐의로 수원지법에서 재판중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건으로 알려지게 된 RO(Revolution Orgarnization, 혁명조직)가 이장단 워크숍 자리에서 거론됐다. 무슨 사연일까.

충남 태안군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마을 이장단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전라북도 고창군 소재 선운산관광호텔에서 이장단 및 관계자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장단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선 조영근 원장(선황 경영 연구원) 및 김회원 교수(남부대학교 외) 등 외부전문가를 초청해 '감성소통을 통한 행복 찾기' 및 '지역리더의 건강 전략' 등의 강연을 들었다.  또 이수연 부군수의 '대우주와 희망이야기' 특강을 통해 지역 이장으로서의 소양을 쌓았다. 아울러 전 부서장과의 대화의 자리를 통해 마을이장들의 궁금증 및 군정방향의 이해증진과 소통을 도모했으며, 내장산 등반을 통해 건강증진과 화합의 시간도 가졌다.

RO와 관련한 발언은 이장단 워크숍 시작 단계에서 나왔다. 행사 진행을 맡은 주최측에서 국민의례 등 의식행사도 진행하지 않고 곧바로 일정에 돌입했기 때문. 특히, 의식행사도 진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장단 워크숍을 격려(?)하기 위해 찾은 정치인들을 소개하면서부터 자리에 참석한 이장들의 불만이 시작됐다고 이날 참석한 한 이장은 전했다.

한 이장은 "큰 소란은 아니었지만 집행부측에서 국민의례도 없이 정치인 소개부터 시작하자 일부 이장들이 RO조직 운운하며 이의를 제기하면서 고성이 나왔고, 정치인의 인사가 길어지자 또 다시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라며 "일부 이장들이 집행부의 사과를 요구하며 따지자 집행부에서도 이내 잘못을 인정한 뒤 별 탈없이 행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해외연수 나간 군수 대신 특강에 나선 부군수

2013 이장단 워크숍이 지난 20일부터 1박 2일간 전북 고창의 선운산관광호텔에서 열렸다. 사진은 진태구 태안군수를 대신해 특강에 나선 이수연 부군수의 모습.
 2013 이장단 워크숍이 지난 20일부터 1박 2일간 전북 고창의 선운산관광호텔에서 열렸다. 사진은 진태구 태안군수를 대신해 특강에 나선 이수연 부군수의 모습.
ⓒ 태안군 제공

관련사진보기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 후 조영근 선황경영연구원장과 남부대학교 김회원 교수의 강연이 이어졌고, 이어 이수연 부군수의 특강이 진행됐지만 이 특강이 또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통합방위협의회의 일원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해외연수로 인해 공석이 된 진태구 군수를 대신해 이수연 부군수가 특강에 나서자 내년 지방선거의 군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 부군수의 얼굴 알리기를 위해 짜맞춰진 틀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태안군 등에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이장단 워크숍 일정을 군이 아닌 이장단협의회에서 결정한 것으로 전해져 짜맞추기 행사로 보기는 어려웠다.

이와 관련해 한 이장은 "군수가 참석하지 않은 이장단 워크숍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부군수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자의건 타의건 이번 특강이 마치 부군수의 얼굴을 알리기 위한 행사로 비쳐지고 있어 불편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160여명의 이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올해 이장단 워크숍과 관련해 군 관계자는 "행정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맡은 바 책무를 다하는 마을 이장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화합의 장을 마련코자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한편, 전북 고창에서 펼쳐진 2013 이장단 워크숍에는 이장단 이외에도 내년 6.4지방선거에서 군수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후보자들과 도·군의원 출마 예상자들, 현직 군의원, 그리고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자들까지 정치인들도 참석해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태안군, #이장단 워크숍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