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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을 통해 총파업을 알리고 그 이유를 밝히고 있는 서울대병원 노조 관계자들.
 기자회견을 통해 총파업을 알리고 그 이유를 밝히고 있는 서울대병원 노조 관계자들.
ⓒ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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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6년 만에 총파업에 들어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아래 서울대병원 노조)'가 서울대병원 측의 '단체교섭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 서울대병원 노조, 6년 만에 총파업 "돈벌이 진료 없애라") 서울대병원 측은 단체교섭보단 실무교섭이 우선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측이 갈등 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브리핑 자료를 통해 "현재 병원 측은 '파업상황에서도 단체교섭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파업이 시작된 상황에서도 교섭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병원 측이 사태의 빠른 해결에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파업 직전에도 병원 측이 단체교섭을 성실히 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파업 전날인 22일 오후 3시로 예정됐던 단체교섭과 노조가 같은 날 오후 9시에 하자고 제안한 밤샘 단체교섭을 병원이 피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22일 오후 3시로 예정되어 있었던 단체교섭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며 "노조가 교섭장으로 갔으나 병원 측은 교섭위원이 오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단체교섭장인 일명 '시계탑 건물' 출입구를 봉쇄하고 교섭을 위해 입장하려는 노조 교섭위원들을 막았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단체교섭보다 실무교섭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실무교섭에서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아야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데 노조 측에서는 단체교섭만을 제시하고 있다"며 단체교섭에 나설 수 없는 이유를 전했다.

또 노조가 주장하는 '병원 측의 22일 단체교섭 거부'를 두고는 "22일 오후 3시 병원과 노조 측이 교섭을 하자고 합의했으나 교섭 방식에 차이가 있어 교섭이 무산된 것"이라며 "노조가 일방적으로 '시계탑 건물'로 찾아왔는데 그 건물엔 병원 원장실 등 집무실이 있어 출입을 막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노조는 "실질적인 권한이 없는 실무교섭을 병원 측이 계속 주장하는 것은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동결이냐, 인상이냐... '임금' 두고도 의견차

임금 문제도 노조와 병원이 풀지 못하고 있는 쟁점이다. 그동안 단체교섭에서 병원 측은 임금 동결, 노조 측은 20만 9천원 인상(총액 기준 인상률 13.7%)을 제시했다. 노조 측은 23일 브리핑 자료에서 "정부는 2013년 공공기관 인건비에 대해 최소 2.8% 인상을 제시한 바 있다"며 "서울대병원은 정부지침을 무시하고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병원은 2009년, 2010년 두 해 동안 임금을 동결했으며, 2011년, 2012년 역시 정부 지침에 준하는 임금 인상이 이뤄졌다"면서 "병원 측은 임금 동결의 근거로 '경영위기'를 들고 있으나 2009년과 2010년에는 막대한 흑자에도 불구하고 정부지침을 근거로 임금을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 측은 23일 낸 보도자료에서 "노조는 임금인상,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포함한 다수의 인력충원, 선택진료비 폐지를 비롯한 의료공공성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서울대병원은 올해 68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돼,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은 경영여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체적인 예산 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교수의 선택진료수당을 30% 차감 지급하고 있다"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경영여건 개선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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