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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5년의 역사를 쌓아올린 대구국제무용제가 지역의 명실상부한 무용축제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2013년대구국제무용제에서는 베트남·중국·이스라엘·홍콩 등 9개국이 참여해 자국의 전통 춤과 창작 춤사위를 펼치게 된다.

9월 24일 첫날 공연에는 윤미라 무용단이 '무악지선'(舞樂之仙)이란 제목으로 구름위에서 피리와 요고를 연주하는 천인(天人)들의 모습을 형상화해 무대에 올렸다.

통일신라시대의 실상사 동종의 생황과 피리를 연주하는 주막비천성, 구름위에서 피리와 요고를 연주하는 천인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
▲ 윤미라 무용단의 무악지선의 공연 모습 통일신라시대의 실상사 동종의 생황과 피리를 연주하는 주막비천성, 구름위에서 피리와 요고를 연주하는 천인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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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이어진 실크(베트남·아라베스크댄스 컴퍼니) 공연에서는 모던 발레와 현대무용을 가미시켜 베틀을 짜는 모습과 실크의 원조의 누에의 희생과 오묘함이 춤사위로 풀어졌다.

이어 무대에 오른 중국 흑룡강성가무극원 무용단은 기다림·수묵고학·예스터데이(Yesterday)·첫사랑을 기교적이면서도 기예적인 춤으로 표현해 관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한국의 와이즈 발레단이 장식했다. 이들은 '외계에서 온 발레리노'라는 주제로 짝을 찾아 나선 외계인 4명이 지구의 여자를 찾아 프러포즈를 하는 것을 테마로 익살스럽고도 코믹하게 꾸며내 창작발레의 묘미를 충분히 살려냈다는 평이다.

실크란 작품을 올린 베트남 아라베스크댄스 컴퍼니.
▲ 베트남 아라베스크댄스 컴퍼니의 무용 광경 실크란 작품을 올린 베트남 아라베스크댄스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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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이란 소재로 작품을 올린 흑룡강성가무극원 무용단의 공연 모습. 옵니버스 형식의 작품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 흑룡강성가무극원 무용단의 공연 모습 기다림이란 소재로 작품을 올린 흑룡강성가무극원 무용단의 공연 모습. 옵니버스 형식의 작품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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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과 관련해 강정선 회장은 "이번 무대에서는 대구무용제·차세대안무가전 등과 같은 대회에서 수상한 작품과 국외 작품들을 초빙해 함께 춤의 교류를 갖는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며 "대구국제무용제가 조직위가 구성되고 확대돼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이 규모가 확대되고 발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구국제무용제의 규모가 확대되는 것도 좋지만, 시민들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야외 공연도 늘리고 시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축제 기획력도 필요한 시점이다.

또 국제행사에 걸맞게 무대 리허설을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의 통역 서비스도 제대로 갖춰야 탄탄한 국제무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행성까지 내려온 4명의 외계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춤을 추는 기술'뿐 그들은 지구의 여자를 만나 프로포즈를 하게 되는데......
▲ 외계인판 짝 작품을 올린 와이즈발레단의 공연 모습. 지구행성까지 내려온 4명의 외계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춤을 추는 기술'뿐 그들은 지구의 여자를 만나 프로포즈를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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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대구국제무용제에서는 관객과의 만남과 소통을 위해 포토존을 설치해 무용수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 공연을 마친 외국팀들과 함께하는 워크샵(계명대 무용실) 진행도 펼쳐진다.

대구국제무용제는 오는 2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소극장(오후 7시 30분)에서 새암누리 통일예술단의 북한 춤 공연과 홍콩 앤 느그무용단의 레드(Red), 정길무용단의 춤추는 각시탈, 에밀리 다나까의 슈퍼드라이(일본), 이화석의 댄스 컴템포러리 준모 108이란 작품 등이 무대에 오른다.


태그:#대구국제무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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