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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의원이 15일 오전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군국주의 반대"를 외치고 있다.
 이종걸 의원이 15일 오전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군국주의 반대"를 외치고 있다.
ⓒ 이종걸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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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이 15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아베 군국주의 반대"를 외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일본 군국주의 상징으로서 A급 전범들이 묻혀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진입하려 했으나 일본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일본 경찰은 이종걸 의원 등을 승합차에 강제로 태워 호텔로 보냈다.

이종걸 의원이 이날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에 이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동영상 클릭). 이날 오전 항일운동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의원과 문병호·이상민 의원, 이용득 최고위원은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하지만 경찰은 극우단체와의 충돌을 우려해 이들의 야스쿠니 신사 진입을 저지했다.

경찰에 가로막힌 이들은 '아베 군국주의 반대'가 쓰인 피켓을 머리 위로 들고 육성으로 아베 정권을 규탄했다. 이종걸 의원과 이용득 최고위원이 앞장섰다. 이종걸 의원은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가 A급 전범인 기시 노부스케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지 않다"면서 "단지 아베 총리가 대다수 일본 국민들의 열망을 뒤로 하고 군국주의 부활을 획책하는 것은 동북아 평화를 헤치는 일이기 때문에 규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베 총리는 총리가 되자마자 우경화의 상징으로 독도를 방문하려 했던 신도 의원을 총무상에 임명하면서 군국주의의 모습을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오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았지만 아베 내각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도록 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아베 총리는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 발짝도 미래로 나아갈 수 없는 장애가 되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성노예로 끌려가 남의 전쟁에서 헛된 죽음 맛봐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참회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오늘 일본 패전 68주년 되는 날이다, 또 쓰라린 패전의 아픔을 맛보고 싶습니까"라며 "(아베 총리는) 68년 전의 사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제 더 이상 불행한 과거를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국민적 입장이 서야 한다, 독일을 보십시오, 일본만 어찌 이런 지경이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육성 발언이 계속되자, 경찰은 이종걸 의원과 이용득 최고위원을 강제로 경찰 차량에 태웠다. 이종걸 의원은 경찰에 끌려가면서 태극기를 펼치려 했지만, 경찰이 제지했다. 경찰은 이들을 호텔로 돌려보냈다. 남아있던 문병호·이상민 의원은 그 자리에서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다행히 이들과 극우단체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태그:#민주당 의원단, 야스쿠니 방문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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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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