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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새 청과법인인 안양청과 사무실 압수수색을 실시한 경찰이 1개 상자 분량의 압수물품을 챙겨 오후 8시경 문을 나서고 있다.
 7월 26일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새 청과법인인 안양청과 사무실 압수수색을 실시한 경찰이 1개 상자 분량의 압수물품을 챙겨 오후 8시경 문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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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 청과부류 추가법인 지정과 관련 경찰이 26일 안양시 도매시장관리사무소와 신규 지정 법인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했다.

안양 만안경찰서에 의해 실시된 이날 압수수색은 오후 5시 45분부터 도매시장 관리동 3층에 자리한 도매시장 관리사무소에서 먼저 진행됐다. 수사관 6명은 신규법인 신청 서류와 선정심사 서류 등 법인 추가 지정과 관련 서류를 압수해 20분만에 끝냈다.

경찰이 관리사업소에서 압수한 반출목록은 중도매인 참여의향서, 안양시농수산물도매시장 도매시장법인 지정신청 제출서류, 품목실적별 출하주 주소록, 농산물 출하위원 명부, 농산물위(수)탁 판매 출하약정서, 법인선정 심사서류, 안양시농수산물도매시장 도매시장법인 지정 사업계획서 등이다.

이어 경찰은 같은 층에 있는 안양청과 사무실에 대해 오후 7시 5분까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의 안양청과에 대한 압수수색시 안양청과 측에서 사무실 문을 굳게 닫아 걸어 반출목록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경찰, 농수산물도매시장 새 청과법인 선정 의혹 밝혀낼까?

경찰이 26일 오후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경찰이 26일 오후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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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6일 오후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새 청과법인인 안양청과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경찰이 26일 오후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새 청과법인인 안양청과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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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무실에는 몇몇 직원들이 있었다. 하지만 임직원들의 책상 서랍과 캐비닛 등이 잠겨 있자, 경찰은 열쇠수리공을 부른 후(오후 7시10분~7시40분) 1개 상자 분량의 관련 서류 등을 갖고 안양청과 문을 나섰다.

경찰은 앞서 지난 8일 법원으로부터 주금가장납입과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안양청과 계좌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압수수색은 그동안 (언론과 시의회 등에서) 제기되어 왔던 (신규법인 지정)의혹에 대한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아직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양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부류의 급격한 거래물량 감소 해결과 상호경쟁을 통한 건전한 도매시장법인 육성 등으로 침체된 도매시장을 활성화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8월 기존 2개 법인 체제였던 청과법인에 1개 법인을 추가유치 모집공고를 전격적으로 냈다.

이에 안양청과 등 2개 법인이 신청서를 냈다. 심사위원회는 2곳중 서류상 자격미달인 타 업체를 배제하고 '안양청과'만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안양시는 11월 6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데 이어 같은해 11월 19일 도매시장 법인 지정서를 발급했다.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새 청과법인 안양청과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이 압수물품을 담기 위해 빈 상자를 갖고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새 청과법인 안양청과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이 압수물품을 담기 위해 빈 상자를 갖고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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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청과법인인 안양청과 개장을 앞두고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중인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채소동.
 새 청과법인인 안양청과 개장을 앞두고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중인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채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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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가 시의회 보고도 거부하며 극비에 부쳤던 법인 자격과 선정기준이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법인 추가 유치 공고 하루 전, 건설업이 주 업무이던 회사가 상호와 사업목적을 '안양청과'와 청과부류 취급업으로 바꿔 입찰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또 이 회사는 자본금(5억 원)도 42억 원으로 증자해 시가 제시한 자본금 22억원의 신규법인 자격요건(법적요건)을 갖추는 등 의혹이 불거지자 안양시의회는 '안양시농수산물도매시장의 부실운영 원인규명과 활성화 대책 마련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조사를 실시하는 등 신규법인 지정을 둘러싸고 형평성 논란이 제기돼 왔다.

신규법인으로 지정받은 안양청과는 도매시장내 채소동(3455㎡)을 리모델링해 올 상반기 개장한다고 밝혔으나 아직 개장하지 않은 상태다. 이 과정에서 안양시는 기존 청과법인 소속 중도매인들을 이전시키며 상인들로 부터 반발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태그:#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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