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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에 있는 발레오만도에서 회사 간부가 사장에게 노조원들을 향해 패도 되느냐고 묻고 사장이 개값 물어주겠다고 한 발언이 담긴 동영상을 노조에서 입수해 공개했다.
 경북 경주에 있는 발레오만도에서 회사 간부가 사장에게 노조원들을 향해 패도 되느냐고 묻고 사장이 개값 물어주겠다고 한 발언이 담긴 동영상을 노조에서 입수해 공개했다.
ⓒ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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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에 있는 발레오만도에서 회사 간부가 사장에게 노조원들을 향해 패도 되느냐고 묻고 사장이 개값 물어주겠다고 한 발언이 담긴 동영상을 노조에서 입수해 공개했다.
 경북 경주에 있는 발레오만도에서 회사 간부가 사장에게 노조원들을 향해 패도 되느냐고 묻고 사장이 개값 물어주겠다고 한 발언이 담긴 동영상을 노조에서 입수해 공개했다.
ⓒ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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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노조 조합원들을 향해 농약을 뿌려 논란이 일고 있는 경북 경주의 발레오전장시스템즈(발레오만도)에서 회사 대표와 간부가 노조원들을 폭행하는 것을 용인하고 개값 물어준다는 식의 대화를 나눈 동영상이 공개돼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6일 노조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이 회사 간부가 "제가 패도 돼요?"라고 재차 묻고 "개값 물어주실래요 사장님?"이라고 말하자 강기봉 발레오만도 사장이 "아이 개값이야 언제든지 물어주지"라고 대답한 내용이 실려 있다.

이 동영상은 지난 10일 본관 2층 사장실에서 노조원들을 내려다보며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회사가 노조원들을 향해 농약을 뿌리는 과정에서 노조원과 용역들의 몸싸움이 벌어졌고 영상은 노조가 이 와중에 카메라를 입수하면서 공개됐다.

동영상에는 또 대구의 한 인터넷언론 기자가 취재를 위해 회사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차라리 기자 패버릴까? 못들어가게"라고 한 발언도 녹음돼 있다.

▲ 발레오만도 사장의 개값 발언 지난 11일 해고노동자들과 금속노조 간부들에게 농약을 살포해 물의를 일으킨 발레오만도에서 강기봉 대표가 개값 물어준다고 한 발언이 담긴 동영상을 노조에서 입수해 공개했다.
ⓒ 발레오만도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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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강기봉 사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회사의 간부가 노조원들로부터 성희롱 발언을 듣고 화가 난 상태에서 한 말"이라며 "나도 하루에 수만 단어의 말을 하기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지만 동영상을 보고 그런 말을 한 기억이 났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이어 "노조에서 카메라를 강탈해 자기들이 필요한 부분만 잘라서 유포시켰기 때문에 앞뒤 사정을 다 들어보아야 알 것"이라며 "여자 간부가 울면서 얘기하길래 달래는 말이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사장은 지난 11일 노조원들을 향해 농약을 뿌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미 한 달 전부터 계획이 있었던 것"이라며 "어떻게 사람들을 향해 살충제를 뿌릴수 있겠느냐, 노조의 모함"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측이 거짓말로 호도하고 직원을 개로 표현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금속노조 발레오만도지회 정연재 지회장은 "동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본관 2층 사장실로 노조원들과 떨어져 있어 성희롱 발언이나 욕설을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며 회사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지회장은 직원들을 개로 표현한 회사 대표의 발언에 대해 "아무리 마찰이 있더라도 직원들을 개로 표현한 것은 대표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하고 "카메라는 노조가 강탈한 것이 아니라 땅에 떨어져 있는 것을 노조 조합원이 주워서 들고 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북 경주의 발레오만도 노조는 회사측이 지난 10일 조합원들을 향해 농약을 뿌렸다며 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요청했다.
 경북 경주의 발레오만도 노조는 회사측이 지난 10일 조합원들을 향해 농약을 뿌렸다며 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요청했다.
ⓒ 발레오만도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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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지회장은 "이제까지 대낮에 농약을 살포한 적은 없다"며 "11일에는 회사 직원들과 용역 등 200여 명 이상을 데려와 노조원들을 에워싸고 노조원들을 향해 농약을 뿌렸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가 지난 1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 및 긴급 구제신청을 한 데 대해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 김용국 소장을 비롯한 직원 3명이 16일 오전 발레오만도 회사에서 조사를 벌였다.

인권위는 "기초조사를 하기 위해 회사를 방문했으며 진정인과 피진정인, 경찰 관계자 등을 상대로 기본 진술을 듣는 과정이었다"며 "오늘 조사한 내용을 심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발레오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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