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미국 교통안전위원회가 지난 8일 공개한 아시아나 사고 여객기 관련 사진. 아시아나항공 OZ 214편은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 미국 교통안전위가 공개한 현장사진 미국 교통안전위원회가 지난 8일 공개한 아시아나 사고 여객기 관련 사진. 아시아나항공 OZ 214편은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몰았던 조종사들이 사고시 항공기 내 자동속도설정 기능(오토 스로틀)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데버라 허스먼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9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두 기장이 착륙 준비를 하면서 권장 속도인 시속 254km로 자동 속도를 설정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확한 사고 원인은 사고기 블랙박스를 종합 분석할 때까지 섣불리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10일 브리핑에서 "NTSB에 조사 내용에 대한 발표 전에 우리 조사단에 자료를 제공하고 양국이 동시에 브리핑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 현지 합동조사반은 현재 사고기 조종사 2명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나머지 2명에 대한 면담을 오늘(10일) 내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응 미숙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지 관제사에 대한 조사도 이르면 오늘 함께 진행된다.

"항공기 자동속도 설정기능 작동 안 해"

이날 NTSB가 공개한 면담기록에 따르면 사고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들은 당시 착륙에 필요한 조건에 비해 고도가 낮고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기가 거의 지면과 가까워진 60m 상공에서야 권장속도가 유지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는 것이다.

3명의 조종사들은 상황을 인지한 후 교관기장으로 탑승했던 이정민 조종사가 바로 기수를 올리며 엔진출력을 높였지만 재상승에 실패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들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기체 결함이 사고 원인이라는 얘기가 된다.

허스먼 위원장은 조종사 면담 내용과 함께 이들의 경력에 대해서도 바로잡았다. 조종간을 잡았던 이강국 기장의 보잉 777운항 경력이 알려진 것처럼 43시간이 아니라 35시간이었다는 것이다. 또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종사의 실수 때문인지 기체 결함 때문인지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결론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각도의 조종사들 진술이 나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NTSB는 그동안 "조종사들이 사고기를 어떻게 조종했고 훈련받았는지, 어떤 비행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고 있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조종사 실수 쪽으로 결론을 낸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세계 최대 조종사 노조인 국제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10일 "NTSB의 불완전하고 파편적인 정보공개가 사고 원인에 대한 무분별한 추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10일에는 조종사 추가 면담, 현지 관제사 조사 진행 예정

그동안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던 국토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과 협의가 된다면 NTSB와 함께 조사 내용에 대한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NTSB 조사에 하루 앞서 단독으로 조종사들을 면담했지만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우리 국민들도 사고에 대해서 관심이 높은 상황인데 미국 NTSB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알 권리 제공 차원에서 (브리핑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NTSB측에 발표 전 자료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블랙박스 분석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전날 SBS를 통해 공개된 조종사 진술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종사에 대한 면담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것이) 진술이기 때문에 그 내용의 사실 여부는 블랙박스 데이터와 비교 분석해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NTSB 측이 국토부 요청을 수락할 경우 10일부터 진행될 현지 관제사 면담 결과부터는 양국 공동브리핑이 가능할 예정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74kg. '밥값'하는 기자가 되기위해 오늘도 몸무게를 잽니다. 살찌지 않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