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공격수 정대세의 트위터

수원 삼성 공격수 정대세의 트위터 ⓒ 트위터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 북한 축구 대표팀 출신 공격수 정대세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일베에는 지난 29일부터 시작된 'K리그 30주년 기념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정대세를 탈락시키기 위해 다른 선수에게 투표를 독려하며 "빨갱이는 가라", "정대세는 북괴"라는 원색적인 비난 게시물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정대세는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전날까지만 해도 5천 표가 넘는 지지를 받으며 공격수 부문 1위를 달리다가 순식간에 이동국(전북), 데얀(서울)에 밀려 3위로 내려가 있다. 일베 회원들은 특히 2010년 남아공월드컵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앞서 북한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정대세가 눈물을 흘리던 사진을 올리며 공격하고 있다.

한편 정대세가 '축구판에서 일베충 박멸하자'는 글을 직접 리트윗하면서 논란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대세의 트위터를 접한 수만 명의 팔로워와 축구팬들은 일베의 정대세 퇴출 운동을 거세게 비난하며 "정대세에게 부끄럽다", "상처받지 말고 더 열심히 뛰라"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일베 회원들의 공격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재일교포 3세인 정대세는 일본에서 조총련계 학교에 다니면서 스스로 북한 국적을 선택했고 북한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해왔다. 일본과 독일 무대를 거쳐 올 시즌 K리그 수원 삼성에 입단해 5골을 터뜨리며 올스타전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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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일간베스트 일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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