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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 책표지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 이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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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열정을 깨우는' 강수진의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인플루엔셜)를 만났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가장 나이 많은 발레리나, 전 세계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는 최고령 발레리나. 세기의 발레리나로 불리지만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매일 매순간을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오늘 서는 무대가 최후의 무대라는 생각으로 혼신의 힘을 다쏟는 발레리나. 하루를 100% 살지 않으면 그 하루를 살지 않은 것 같다는 발레리나. '20대 여성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1위, CEO들의 비행기 옆 좌석에 앉고 싶은 여성 1위'라는 세기의 발레리나 강수진의 인생스토리이다. 이 책을 몇마디로 소개한다면 열정, 몰입, 온리 원, 베스트 원, 100%의 삶 등이다.

세기의 발레리나 강수진은 1985년 스위스 로잔 발레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986년 세계 5대 발레단인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단원으로 입단했다. 그후 1994년 발레단의 솔리스트로 선발되었고, 1997년부터 수석 발레리나로 활동하고 있다. 1999년에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브누아 드 라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을 받았으며 2007년에는 최고의 예술가에게 장인의 칭호를 공식적으로 부여하는 독일의 캄머탠처린 궁정무용가에 선정되었고 존 크랑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는 치열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고 고백한다. 이 열정의 스토리가 식은 가슴 가슴마다 불을 지핀다. 열정은 전염된다. 최고령 발레리나 강수진이 어떻게 지금까지 정상에 서 있을 수 있는가가 책 속에 녹아 있다.

강수진의 삶은 발레 그 자체다. 온리 원(only one)이 되었고 베스트 원(best one)되었다.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자신만의 개성이 뚜렷하다.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거듭나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세기의 발레리나이지만 어린시절에는 수줍음이 많아서 '땅바라기'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라고. 사람의 얼굴을 보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아이였다고 한다. 발레는 '하루를 쉬면 내가 알고 이틀을 쉬면 가르쳐준 선생님이 알고 사흘을 쉬면 관객들이 아는' 것이다. 발레가 자신의 인생 그 자체라고 고백하는 강수진. 이는 적당하게 산 사람의 그럴듯한 허풍이나 허세가 아니다.

모나코 왕립 발레학교에서 유학할 때는 '연습실이 내가 쓰러져야 할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며 매일 치열하게 연습했고, 세계적인 발레 콩쿠르에 나가서는 그날 그 무대가 자신의 최후의 무대라는 생각으로 혼신의 힘을 쏟았으며 수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해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슈투트가르트 극장, 그곳이 토슈즈를 벗을 곳이라는 생각으로 연습과 공연에 최선을 다했다. "Nobody is perfect bet who wanna be nobody."(아무도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누가 '아무도'이고 싶겠는가?) 아무도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에 위안 받고 그 '아무도'로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살아온 강수진. 그녀의 말대로 이 책은 '아무도'이기를 원하지 않은 특별한 삶을 꿈꾸어 온 강수진의 인생이야기이다. 자신만의 삶을 살아낸 자의 금싸라기같은 글들...

"나는 매일 열정에 날개를 달아 날려 보낸다.
하지만 사람들은 먼저 그 날개를 잘라야만 하는 이유를
내게 설명해 준다,
수도 없이 잘라져 나간 날개들의 예를 지겹게 듣는다.
그들은 굳이 위험하게 날아갈 필요는 없다고 내게 조언한다.
하지만 난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내가 날개를 자를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사람들은 그저 주어진 대로 살라고 내게 말했지만
나는 매일 열정에 날개를 달아 보내며
내가 선택한 삶과 오늘에 충실했다.
당신의 오늘도 열정으로 살고 있는가?
먼 곳에 있는 물은 가까이 있는 불을 끄지 못한다.
언제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

오늘,
바로 이 순간 당신의 모든 것을 불태워라."

"나는 성공은 당신 곁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실패라는 놈은 한 번 붙으면 좀처럼 떠나지 않지만, 성공이라는 놈은 늘 당신 곁을 떠날 준비를 한다. 끝까지 성공하고 싶다면 열정을 가져라. 열정만이 당신의 성공을 지켜줄 것이다. 열정을 잃었다면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라. 열정을 잃은 작가의 글을 읽고 싶어하는 독자는 없다. 열정을 잃는 발레리나에게 감동을 기대하는 관객은 없다. 몸은 따뜻한 방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잠에 취해 있어도 당신의 열정은 밖에서 떨게 하라. 당신의 열정을 가난하게 하라."

모든 이야기 속에 열정이란 단어가 보석처럼 박혀있다. 잠들지 않은 열정의 소유자 강수진. 그녀는 자신의 한계를 매일 조금씩 높이며 성장을 거듭하고 싶다면 누구나 하는 평범한 방법으로는 힘들다고 최고의 인생을 살고 싶다면 최고의 노력을 하라고 말한다.

책을 읽다보면 강수진의 열정적인 삶과 치열함에 전염되고 만다. 저릿저릿... 열정 바이러스가 생성되는 것 같고 열정이라는 에너지가 수혈되는 것 같다. 타인의 삶을 모방하고 좋아 보이는 것을 모방하는 삶이 아닌 나를 발견하고 나로 오롯이 살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내가 누구인가를 꼭 알아야 할 것 같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무엇을 추구하고 목표하고 살아야 할지 모른다면 자신이 원하는 과녁에 초점을 맞출 수가 없다. 열정은 나를 아는 것에서,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 명확하게 아는 데서, 뜨겁게 살아나고 타오르는 법이다. 열정과 치열함, 몰입은 선명한 목표가 있을 때 가능하다.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꿈이 무엇인지 재점검해보라. 돋보기가 흔들림 없이 집중할 때 태양광선을 받아 종이에 불을 붙일 수 있듯, 선택과 집중, 몰입이 중요하다. 과녁이 선명하지 못하고 마음이 나누어져 있을 때는 100% 올인 할 수도 없고 명중하기도 힘들다. 문제는 내 인생의 목적과 목표다. 그리고 치열하게 살아내는 것이다. 매일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과녁을 겨누지 않고 화살을 쏘면 100% 빗나간다.
오늘 하루 목표를 정하라.
목표가 없으면 성취도 없다.
더 멋진 목표를 세우라'는 다른 사람의 말에 현혹당하지 마라.
그대가 선택한 목표에 확신을 갖고
그걸 매일 반복하라.
지금 이 순간에 당신의 열정을 다하는 것,
그것이 바로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에너자이저 강수진. 지금도 하루에 수 천 번씩 같은 동작을 연습하면서 마음에 드는 자세가 나오지 않으면 영혼이 아프다는 그녀는 열정으로 매일 매일 불태운다. 무려 20만 시간 동안 연습해 자신의 한계를 높여온 삶... 왜 그녀가 세기의 발레리나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이 책이 말해준다. 다시 강수진의 열정과 치열한 삶을 말해주는 그녀의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맺는다. 그대는 누구인가. 그대의 과녁은 무엇인가? 살아라, 뜨겁게. '온리 원', '베스트 원'으로!

"나는 하루의 95%를 살았다는 느낌이 들면 그날에는 잠을 잘 자지 못했다. 보통 사람은 80% 정도면 괜찮지 않아?"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하루에 만족하지만 나는 그렇게 되질 않는다. 하루를 100% 만족하게 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 다음날 아침에는 조금이라도 일찍 극장에 나가서 연습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평소 기상 시간보다 더 빨리 일어난다. 그리고 전날보다 더욱더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몰입한 나의 한 시간은 어떤 이의 세 시간이다. 그냥 하루를 보내는 것과 몰입해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다."

"내겐 내일이 없다.
나는 발레를 시작한 후 지난 30년 이상을
시한부 인생으로 살아왔다.
내게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오늘을 맞이했고
절실하게 맞이한 오늘을 100% 살아냈다.

그 하루가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
오늘 하루만 살 수 있는 시한부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하루를 맞이하라.
지금 주어진 기회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 일을 시작하라.
당신의 내일이 달라질 것이다."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 잠자는 열정을 깨우는 강수진의 인생수업

강수진 지음, 인플루엔셜(주)(2013)


태그:#강수진,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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