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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중학교 감사 시작 영훈국제중학교에 대한 서울교육청의 특정감사가 8일 시작됐다. 영훈국제중은 최근 편입생 학부모에게 입학 대가로 현금 2천만원을 요구했다는 제보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학교에 들어서는 감사관들 모습.
▲ 영훈중학교 감사 시작 영훈국제중학교에 대한 서울교육청의 특정감사가 8일 시작됐다. 영훈국제중은 최근 편입생 학부모에게 입학 대가로 현금 2천만원을 요구했다는 제보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학교에 들어서는 감사관들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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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학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영훈국제중에 대한 서울시교육청 감사가 시작된 8일, <세계일보>에는 김하주 영훈학원 재단 이사장의 인터뷰 기사(☞관련기사)가 실렸다. 이 인터뷰에서 김 이사장은 "학교에서 100원 한 푼 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결백하다"며 "친·인척 (자녀 입학)민원도 안 들어주는데 무슨 소리냐,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시교육청 출신들을 채용한 것과 관련해선 "내부 출신 중에서 앉히려고 했으나 제대로 훈련된 사람이 없어서 교육행정에 정통한 이들을 채용했을 뿐"이라며 "감사도 보수를 받지 않고 비상근으로 있을 뿐인데 '보험용 채용'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아울러 "부모님이 자동차와 반지 등 전 재산을 팔아 세운 학교이고, 나도 전셋집에 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영훈학원 학부모들의 눈길은 곱지 않다. 기사를 봤다는 한 학부모는
"<세계일보> 보도 서두에 김 이사장은 '영훈학원 학부모와 국민 여러분에게 참 송구하다'고 했지만, 지면에서 말했던 변명들이 19시간만에 사실이 아닌 거짓으로 만천하에 들통이 났다"며 "본인의 말처럼 뼈를 깎는 반성과 쇄신이 아니라 이제는 뼈를 묻어야 할 때가 아닌지 정언하고 싶다"고 일갈했다.

영훈학원에 대한 양심선언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김하주 이사장은 이미 드러난 비리들에 대해서 해명함과 동시에 민원인들을 통해 새롭게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한다.

거짓으로 드러난 영훈학원 이사장의 해명

앞서 수많은 언론보도를 통해 영훈학원이 대기자 학부모들에게 돈을 요구했고, 일정 금액은 현금으로 재단 관계자에게 전달됐음이 드러났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그에 대한 명확한 해명 없이 "결백하다"고만 일관하고 있다. 만일 본인의 말대로 결백하다면, 그에 맞는 증거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금전과 관련된 의혹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영훈학원 관련 민원을 제기한 이들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체어맨을 비롯해  링턴MKX, 기아 모닝 등의 차량을 고등학교와 중학교, 초등학교에 1대씩 할당해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류비는 초등학교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초등학교 기능직으로 일하고 있는 A씨가 차를 운전했다고 한다. 민원인들은 서류상 퇴직한 한 법인감사의 차량 유지비도 초등학교 법인카드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감사를 통해 이 의혹에 대해서도 밝혀내야 할 것이다.

김 이사장은 <세계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부모님이 자동차와 반지 등 전 재산을 팔아 세운 학교이고, 나도 전셋집에 산다"며 "얼마든지 계좌추적을 해도 좋다"고 말했다. 또 이사장과 가까운 사람이 사회적배려전형으로 입학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친인척 민원도 안 들어준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민원인들과 KBS 취재팀에 따르면 이 주장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이사장은 2011년 12월 16일, 20억 원 이상의 고급 주택을 경매로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본인과 아주 가까운 지인의 자녀를 2010년 사회적배려전형(사배자 전형)으로 편입학 시켰음이 드러났다.

이런 의혹들을 모두 해소하려면, 현재 감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시교육청과 이후 수사에 나서는 검찰이 영훈학원이 특정 부유층 자녀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점수 배점을 바꾼 것은 아닌지 반드시 짚어야 할 것이다. 또 그렇게 편입학한 학생의 부모들이 학교에 어떤 식으로 기여, 기부했는가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

"사배자 전형 법리 교묘히 활용한 편법"

사배자전형 관련 영훈학원 학부모들은 "추측이긴 하지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아들(영훈초 졸업) 입학 건 등은 사배자 전형의 법리를 교묘히 활용한 편법"이라며 "이는 사회적 배려자를 위한다는 취지를 간과한 명확한 과오로, 이들은 교육 장사치들이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들에게 참된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있는지, 국제중의 취지와 이상을 실천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정확히 파헤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영훈고교의 매점과 청평 학생수련회장 관련 의혹 등이 줄을 잇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기자가 서울시교육청에 자료요구를 한 상태다. 이 건 또한 감사와 수사에서 확실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드러난 의혹 중에 꼭 짚고 넣어가야 할 부분은 영훈학원은 왜 서울시교육청 공무원들을 주요 보직에 앉혔느냐 하는 것이다. 앞서 이사장은 "제대로 된 이가 없어서 교육행정에 정통한 이들을 채용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학교 관계자들 말은 달랐다.

학교 관계자들은 "교육청 감사를 무마하기 위한 방패용"이라며 "재단의 재정 지원이 극히 미약한 학교 사정상 손쉽게 교육청 예산을 따오기 위한 실무상 포석이라 아니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2년도 들어 학교 곳곳에서 진행한 공사(재단 이사장 집무실, 정원 및 주변 주차장 공사, 영훈고의 각종 공사 등등)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고, 지난 1월에 진행된 영훈고 교육청 감사 때 진정내용이 은폐 축소된 사실만 보더라도 그 목적이 무엇이고 폐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관계자들은 "(이사장은)학교 교장과 교감, 행정실장에게 자율적으로 경영권을 맡겼으나 그로 인해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었고 오늘날 이런 사태가 있었다고 했으나, 결과상 이사장의 사리사욕과 재단의 이익을 위한 학교의 중추적 인물들이 조직적으로 저지른 폐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 이사회도 거의 열린 적 없고 파행적으로 운영됐다, 이 또한 기가 찰 노릇"이라고 혀를 찼다.

이미 드러나 의혹들도 모자라, 또 다른 의혹들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김하주 영훈학원 재단이사장이 <세계일보>를 통해 내놓은 해명은 대부분 거짓에 가깝다. 이제 공은 서울교육청과 검찰로 넘어갔다. 이번 교육청 특별감사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영훈학원의 재단비리와 국제중만의 특수한 편입학 비리, 그리고 교육청과 사학과의 끈끈한 유착관계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

덧붙이는 글 | 김형태 시민기자는 현재 서울시 교육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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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포럼 <교육을바꾸는새힘> 대표(제8대 서울시 교육의원) "교육 때문에 고통스러운 대한민국을, 교육 덕분에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가요!" * 기사 제보 : riulkh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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