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공교육 내에서 대안교육을 꿈꾸는 사람들의 연대 조직이자 학교를 단위로 하는 참교육 운동인 '새로운 학교' 운동이 충북 도내 교육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꿈틀거리고 있다.

이미 매스컴을 통해 대안교육의 희망을 보여준 서울·경기 지역의 혁신학교를 비롯해 전라 지역의 행복학교, 강원 지역의 무지개학교는 충청 지역의 새로운 학교와 궤를 같이 하는 또 다른 학교 이름들이기도 하다.

새로운 학교는 아이들의 행복한 배움과 성장의 꿈을 실현해 주기 위한 조직적 토대로 세워졌다.

충북지역의 새로운 학교 운동은 지난 2011년 준비위원회를 구성(전교조 충북지부 산하 새로운 학교 특별위원회)하고 같은 해 대중 강연 3회, 직무연수 2회를 통해 총 250여명의 교사들이 참여 했다. 이후 서울·경기 지역의 혁신학교 방문을 통해 대안교육에 대한 새로운 학교 비전으로 희망적 분위기가 고조됐다고 새로운 학교 한 관계자는 전했다.

새로운 학교 직무연수 과정들. (사진제공 = 충북 새로운 학교 네트워크)
 새로운 학교 직무연수 과정들. (사진제공 = 충북 새로운 학교 네트워크)
ⓒ 신용철

관련사진보기


학교 운영 체제 변화 꿈꿔

지난해에는 본격적으로 청주, 충주, 제천 등 도내 3대 도시에서 새로운 학교 지역모임 구성과 충북 새로운 학교 네트워크를 발족했다. 이후 학교 단위 수업연구모임 학습공동체 구성 운영하고 지역별 대중 공개 강연회 진행하며 (청주 2회, 충주 5회, 제천 6회) 새로운 학교 직무연수를 진행(청주 3회, 충주2회, 제천 1회)하는 등 조직세를 조금씩 넓혀가며 새로운 참 교육 운동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입시위주의 경쟁교육으로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는 공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학부모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반영해 21세기 새로운 공교육의 모델학교 창출을 목적으로 부단히 노력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한영욱 충북 새로운 학교 네트워크 청주 대표는 "기존 참교육 실천 운동은 학급경영, 교과교육에 실천적 모범이었으나 학교 단위를 바꾸어 내는 것에는 역부족이었다. 이것은 결국 교육운동의 성과가 교실에서 멈추는 결과를 낳았다"고 회고 한 뒤, "하지만 참교육 실천운동의 성과를 '새로운 학교' 로 승화해 교육과정, 업무구조, 수업혁신 , 학교 운영 체제 전반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 운동을 해 나가면서 어려운 점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한 대표는 "먼저 충북지역 여건으로 관료적 행정과 성적·성과 중심주의 교단, 그리고 관리자들의 인식이 미흡하다. 또 학교단위 운동으로 학교운영 경험의 부재와 학교 구성원의 공감과 활동을 이끌어내기가 아직은 조금 부족하기도 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충북 새로운 학교 네트워크 측은 '공교육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 형성과 함께 전국적으로 새로운 학교 운동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 학교들이 참 교육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2014년 교육감 선거와 교장 공모제 확대로 진보 교육감과 공모제 교장 배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희망적인 전망도 내다보고 있다. 

이전처럼 앞으로도 새로운 학교를 만드는 과정으로 이들은 구성원의 교육목표(VISION) 공유를 먼저 나눈 뒤, 이것을 이루기 위해 교육과정의 재구조화를 설계 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 모두에게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 혁신 ▲ 교육-학습 지원 중심의 업무 구조 ▲ 구성원의 참여와 소통의 학교문화 ▲ 생태적 감수성, 창의적 교육활동 공간으로서의 학교 환경 ▲ 학부모, 지역사회와의 연대 강화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또 기존 학교 정책과 다른 새로운 학교의 정책도 구상하고 그들만의 교육 이념을 지향하며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기존 학교와 새로운 학교의 정책 비교.
 기존 학교와 새로운 학교의 정책 비교.
ⓒ 신용철

관련사진보기


교육과정의 재구조화 설계 중

이들의 교육 방법은 이미 MBC PD수첩과 EBS 등을 통해 기성교육에서 탈피한 대안교육을 꿈꾸는 남한산초등학교(경기), 보평초등학교(경기), 조현초등학교(경기) 등이 소개되면서 학교문화와 수업혁신을 모색함과 동시에 '공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언론과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교사의 보람과 긍지가 높아지고 배움이 즐겁고 행복한 학생과 지역사회의 관심과 연대 강화까지 얻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학교 운동의 한계와 오해의 극복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새로운 학교 운동과 궤를 같이 하는 학교들은 초기 이벤트성 행사라는 인식과 함께 '이벤트 학교'로 인식되어 왔다. 이들은 이것을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구조, 학교환경의 재구조화를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또 소규모 학교, 초등학교 중심 등으로 소위 '시골학교만 가능' 하다는 인식되어 온 상황을 도시학교와 중학교까지 시도하여 성과를 얻음으로써 공교육의 희망을 개척하고 있다. 교육운동가 중심으로 '전교조 학교'라는 인식에도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시민사회단체의 폭넓은 연대를 함으로써 이러한 선입견을 깨나가고 있는 중이다.

충북 새로운 학교 네트워크는 앞으로 "학교를 단위로 하는 새로운 참교육 운동의 준비하면서 교사, 학부모,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학교에 대한 요구 담론의 형성하고 타 지역 학교 혁신 사례 모니터링 계속 진행하면서 수업과 교육과정 학교 문화 개선에 대한 꾸준한 연구 및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학교 직무연수 과정들. (사진제공 = 충북 새로운 학교 네트워크)
 새로운 학교 직무연수 과정들. (사진제공 = 충북 새로운 학교 네트워크)
ⓒ 신용철

관련사진보기


새로운 학교 직무연수 과정들. (사진제공 = 충북 새로운 학교 네트워크)
 새로운 학교 직무연수 과정들. (사진제공 = 충북 새로운 학교 네트워크)
ⓒ 신용철

관련사진보기


새로운 학교 직무연수 과정들. (사진제공 = 충북 새로운 학교 네트워크)
 새로운 학교 직무연수 과정들. (사진제공 = 충북 새로운 학교 네트워크)
ⓒ 신용철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역시사주간지 <충청리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새로운 학교 운동, #전교조, #대안교육, #공교육, #충청리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관심 분야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등 전방위적으로 관심이 있습니다만 문화와 종교면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