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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단체들이 18일 오전 충남교육청 앞에서 충남교육청 장학사 선발시험문제 유출비리 사건과 관련,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김종성 교육감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충남지역 단체들이 18일 오전 충남교육청 앞에서 충남교육청 장학사 선발시험문제 유출비리 사건과 관련,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김종성 교육감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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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충남교육청 장학사 선발시험 문제유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김종성 충남교육감을 1차에 이어 18일 또 다시 소환한 가운데 충남단체들이 김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충남지부와 충남시민단체연대회의, 민주노총충남본부, 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천안지회 등 충남지역 34개 단체들은 18일 오전 충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교육감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김 교육감이 임기 중 불명예 퇴진한 전임 강복환·오제직 두 교육감에 이어 또 경찰에 불려가고, 최악의 경우 '구속' 위기에 처한 것에 대해 '충남교육의 수치'라고 주장하면서 더 이상 충남교육의 명예에 먹칠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특히, 충남교육의 주요한 정책을 수행해야할 '장학사' 자리를 놓고 수억 원의 돈이 오가는 '매관매직'이 이뤄졌다는 데 이들은 더욱 분노하면서 이번 사건은 김 교육감의 개인비리가 아닌 그의 학연과 연관된 '공주 모 고등학교' 및 '공주 모 대학교' 출신들의 '집단적 비리'라고 주장했다.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정원영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 공동대표는 "충남교육청 김종성 교육감과 그 일당들이 추악한 '매관매직' 비리로 충남도민의 자존심과 충남교육의 명예를 전국의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며 "불법 대포폰을 사용하여 수억 원의 자금을 모으는 자가 어찌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으로서 자격이 있다 할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김 교육감은 더 이상 혐의를 부인하면서 진실을 숨기지 말고, 이번 사건의 전 과정을 낱낱이 밝히고, 이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경찰을 향해서도 "이번 사건은 김 교육감 개인비리가 아니다, 공주의 모 고등학교와 모 대학교 출신 집단들에 의한 집단적인 비리가 아닐 수 없다"면서 "경찰은 이번 기회에 이들 집단에 대해 철저히 해부하여 모든 진실을 하나도 숨김없이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남지역 단체들이 18일 오전 충남교육청 앞에서 충남교육청 장학사 선발시험문제 유출비리 사건과 관련,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김종성 교육감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충남지역 단체들이 18일 오전 충남교육청 앞에서 충남교육청 장학사 선발시험문제 유출비리 사건과 관련,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김종성 교육감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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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실망과 개탄의 수준을 넘어 작금의 충남교육청 실태는 우리를 슬프게 만들고 있다"며 "전임 교육감들이 줄줄이 인사 관련 문제로 낙마한 가운데 김종성 교육감마저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개탄했다.

이어 "교사를 비롯하여 교육계가 다른 어떤 직업보다도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것은 미래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자리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충남교육청은 장학사라는 자리를 돈을 주고 사고 판 것도 모자라, 문제가 출제되기도 전에 유출되고 대포폰을 사용하였으며 범죄 사실을 숨기기 위해 모의를 통해 은폐에 나서는 등 그 수법에 있어서도 범죄 집단을 방불케 한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더욱이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장학사 중 감사 업무를 담당하는 자가 포함되었다는 데는 할 말을 잃게 만든다"면서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볼 때 충남교육청은 더 이상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따라서 김종성 교육감은 모든 사실을 명백하게 밝히고 인사비리는 물론 대포폰 사용 등 잘못된 사실들에 대해 도민들과 교육가족에게 백배 사죄하고, 깊은 반성과 함께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만일 우리의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는 제반 가입단체는 물론 200만 도민과 교육가족의 이름으로 시군단위 항의 집회와 서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교육감 퇴진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5일에 이어 18일 오전 김종성 교육감을 다시 소환해 장학사 선발시험 문제유출 지시와 사전 인지 여부, 대포폰 사용 경위, 문제유출 대가로 오간 2억 4천여만 원 흐름 등에 대해 추가조사 중에 있다.


태그:#김종성, #충남도교육청, #충남교육감, #충남교육희망연대, #장학사시험문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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