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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27일 오후 대선 패배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최강서 조직차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27일 오후 대선 패배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최강서 조직차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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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대선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최강서 조직차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27일 오후 8시께 부산 영도구 구민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도착한 문 의원은 방명록에 "님의 아픔이 우리 모두의 아픔이 됐습니다.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최 차장의 영정에 술을 올린 뒤에는 절을 하고 유가족들과 일일이 손을 마주 잡았다. 빈소 밖에서는 조문객에 준 소주잔을 한 입에 털어 넣고 잔을 건네기도 했다. 유가족과 최강서열사 대책위 관계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는 강도 높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문 의원은 유족들에게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오늘 집회 반응은 있었습니까"라고 물어봤다. 차해도 지회장은 "정리해고의 폐해나 조남호 회장의 경영 방식 자체가 노동자들을 끝도 없이 벼랑으로 몰아내고 있다"며 "우리의 힘으로는 대단히 힘들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어야 해결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차 지회장은 문 의원을 향해 "야당이 제대로 자리를 찾이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문 의원이 그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질문을 받은 문 의원은 "제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처지지만 (사망한 노동자가) 다섯 분이나 됐으니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그런 것은 박 당선인도 인식하지 않겠느나"며 "이 문제만큼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족들은 "정치권에서 왔다가신 분들이 들렸다 이야기만 전달하고 가면 끝이 아니냐"는 아쉬운 태도를 보였고, 문 의원은 "함께 힘을 모아 싸우자"고 말했다. 문 의원은 28일 선출되는 민주통합당 비대위와 함께 적극 힘을 보태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문재인 "박근혜 당선인이 더 신경써야"... 손학규 "의원과 논의해 해결"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27일 오후 대선 패배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최강서 조직차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27일 오후 대선 패배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최강서 조직차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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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문 의원에게 최 조직차장의 죽음이 생활고로 인한 자살로 몰아가는 분위기를 바로잡아달라고도 요청했다. 고인의 아내는 "경찰이 유서를 가져가서는 유족에게 주지도 않고 언론에 한진중공업에게만 유리한 내용으로 알려 마치 남편의 죽음을 개인 사정에 따른 죽음인 것처럼 몰아갔다"며 "저희 남편 심정의 압박감이 제대로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노동자들이 벼랑 끝에 몰려 있는데 대선에 희망과 기대를 걸었다가 좌절하면서 더 캄캄하게 느끼는 심정이지 않겠느냐"며 "벼랑  끝에 몰린 심정에 대해 박근혜 당선인이 조금 더 신경을 써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 의원은 "(박 당선인이) 구체적으로 공약을 하거나 한 적은 없지만 노동자 대회에 참석해서 좀 더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신 바가 있다"며 "한 분도 아니고 다섯 분이나 안타까운 일이 이어지고 있기에 박 당선인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야권 내부의 대응에는 "내일 비대위가 출범하면 비대위가 중심이 되서 노동계와 시민사회계와 연대해 좀 더 노동자에게 희망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저도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의 방문이 있은 뒤 손학규 민주통합당 전 대표도 빈소를 찾았다. 손 전 대표는 유족과 대책위 관계자들의 말을 경청했다. 손 전 대표는 조문을 마치고 나서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의원들과 논의해 환노위를 중심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짧게 말했다.


태그:#문재인, #최강서, #손학규, #한진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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