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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7시 30분부터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앞에서 ‘최강서 열사 추모 부산총집회’가 열렸다.
 26일 오후 7시 30분부터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앞에서 ‘최강서 열사 추모 부산총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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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 노조위원장의 빈소를 지키던 부위원장님께서 심근경색으로 쓰려져 조금 전인 6시 30분 사망하셨습니다."

최강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700여 명의 시민들 입에서 절규에 가까운 탄식이 터져 나왔다. 곳곳에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26일 오후 7시 30분부터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앞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 추모 부산총집회'는 막지 못한 또 다른 노동자의 죽음에 한동안 침묵했다.

40여 년 전 오빠를 떠나보낸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순옥 의원(민주통합당)은 잇따른 노동자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를 한탄했다. 전 의원은 "40여 년이 흘러도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요구는 목숨을 건 투쟁에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절망했다.

  26일 오후 7시 30분부터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앞에서 ‘최강서 열사 추모 부산총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석한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이 눈물을 닦고 있다.
 26일 오후 7시 30분부터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앞에서 ‘최강서 열사 추모 부산총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석한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이 눈물을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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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권의 노력을 강조했다. 특히 전 의원은 "박근혜 당선자가 11월 전태일재단을 찾아왔지만 우리는 쌍용차와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먼저 찾아가라고 말하며 만나지 않았다"며 "박 당선자가 '국민대통합'을 부르짖었다면 가장 먼저 이 자리에 와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집회를 찾은 김제남 의원(진보정의당)도 정치권의 관심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박 당선자가 말로만 민생대통령이라 말한다면 국민들이 외면할 것"이라며 "민생을 위해서는 이곳에 달려와서 한진 사측에 노동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처음 열린 집중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더 이상 세상을 등지는 노동자들이 나오지 않기를 빌고 빌었다. 대책위는 이날 집중집회에 이어 27일 오후 3시부터 부산역에서 영남 노동자대회를 열고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한 뜻을 모아간다는 방침이다.

 26일 오후 7시 30분부터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앞에서 ‘최강서 열사 추모 부산총집회’가 열렸다.
 26일 오후 7시 30분부터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앞에서 ‘최강서 열사 추모 부산총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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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와 교섭 피하는 사측... "박근혜 당선자가 말해야"

한편 사측은 대책위가 제안한 교섭 요구에 거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대책위는 조업 정상화, 휴업자 현장복귀, 정리해고제 철폐, 민주노조 탄압중단, 손배소 철회, 유가족 대책 등을 교섭 조건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사측은 26일 보낸 이재용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명의의 공문에서 ▲ 사망 사건은 단체교섭사항이 될 수 없으며 금속노조가 교섭권이 없다는 점 ▲ 이 사건이 지극히 개인적이고 개별적인 사안이라는 점 ▲ 노사문제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점 등을 교섭거부의 이유로 들었다. 

대신 사측은 공문의 마지막 부분에서 "유가족과의 협의는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유가족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사측이 유가족으로부터 교섭을 위임받은 대책위와의 교섭을 피하자 사태 해결에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노회찬 공동대표, 정진후·김제남 의원 등 진보정의당 대표단이 26일 최강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대책위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
 노회찬 공동대표, 정진후·김제남 의원 등 진보정의당 대표단이 26일 최강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대책위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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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관계자들은 26일 오후 3시 빈소를 조문한 진보정의당 대표단에게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러한 질문에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국회의 공식적인 힘을 빌리겠다"며 "환노위(환경노동위원회)에서 진상조사단을 결의해서 회사 현안과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제반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공동대표는 "2~3일 내로 환노위 조사단이 조남호 회장과 이재용 대표이사를 만나서 문제를 풀어내겠다"며 "악질 자본에게 대선 결과를 오판하지 말라고 박근혜 당선자가 말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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