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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 대책위가 26일 오전 10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결성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 대책위가 26일 오전 10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결성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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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배소 철회와 민주노조 사수 등을 바라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강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의 뜻을 기리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노조·정당·시민사회계가 어우러진 대책위윈회가 26일 오전10시 부터 결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가칭)노조탄압분쇄! 손배 158억원 철회! 정리해고와 강제 무기한 휴업이 부른 사회적 살인, 한진중공업 최강서열사 투쟁대책위원회로 이름 붙여진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고인의 죽음이 '사회적 타살'임을 강조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합법적인 파업을 불법으로 몰면서 노동자들이 감당할 수 조차 없는 158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복직하고 단 네 시간만에 받은 강제 무기한 휴업, 노동자들의 고용과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활동하는 노동조합에 대한 끝없는 탄압. 정리해고 된 상태에서 어린 두 자녀를 키우면서 겪은 생활의 극심한 고통 그 모든 고통들은 최강서 노동자만이 겪은 절망의 벽이 아니라 이 땅 노동자 서민들이 겪는 보통사람들의 고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책위는 ▲한진중공업 정상화 ▲휴업노동자의 현장복귀대책 ▲정리해고제 철폐 ▲민주노조 탄압중단 ▲손배소 158억 철회 ▲유가족 대책 마련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같은 요구안을 바탕으로 사측과 교섭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사측은 대책위의 교섭 요구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책위 구성과 함게 정치권의 발걸음도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저녁에 박영선 의원을 비롯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들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26일 오후 7시 30분부터 한진중공업 앞에서 열리는 부산지역 총집회에는 노회찬·조준호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다.

진보정의당 지도부는 부산 방문에 앞서 울산을 찾아 이운남 전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조직부장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진보정의당은 장례식 직후인 오전 10시 울산시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서민의 좌절과 연이은 죽음은 우리 사회 모두의 책임"이라며 "우리 사회 모두가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절망하는 노동자·서민을 위해 즉각적이고 긴급한 조치와 행동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진보정의당은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시대를 이야기했던 박근혜 당선자와 새누리당이 지금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시급한 노동현안을 해결하고, 노동자·서민의 절망을 치유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태그:#한진중공업?정리해고, #최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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