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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21일 오후 9시 56분]
폭발한 분노 "최강서를 살려내라"

 최강서씨의 자살에 분노한 노조 조합원과 조문객들이 회사로 몰려올 것을 대비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출입문에 철골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최강서씨의 자살에 분노한 노조 조합원과 조문객들이 회사로 몰려올 것을 대비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출입문에 철골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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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서씨의 자살해 격분한 노조 조합원들이 회사를 향한 분노를 표출하며 한진중공업 현관 셔터문을 부수고 있다.
 최강서씨의 자살해 격분한 노조 조합원들이 회사를 향한 분노를 표출하며 한진중공업 현관 셔터문을 부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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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서씨의 죽음을 둘러싼 분노가 폭발했다. 21일 오후 7시 30분 영도구 한진중공업으로 몰려간 250여 명의 노조원들과 추모객들은 회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간단한 집회를 마친 직후 참가자들은 회사 정문 셔터문을 부수며 회사를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맞서 회사는 용접공을 동원해 이들이 진입할 수 없도록 철골로 바리케이드를 만들었다. 또 사측은 100여 명의 관리자들을 바리케이드 뒤에 배치해 충돌에 대비했다. 참가자들이 관리자들을 향해 야유와 비난이 쏟아부었지만 사측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채 사태를 지켜봤다. 셔터문을 뜯어내고 내부 진입에 실패한 참가자들이 자진해서 해산하면서 양측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며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부산지역 모든 양심들과 투쟁을 진행해서 최 열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헌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도 "단결하고 연대해 하나가 되는 것이 황망한 일을 보지 않는 세상을 앞당길 것"이라며 "그 누구도 우리 대신해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혜선 통합진보당 비대위원도 부산을 찾아 "박근혜 정권을 막아내지 못한 첫날이 이렇게 시작했다"며 "노동자를 갈라서게 하고 복수노조를 만들고 좌절감과 절망감으로 내모는 현실을 우리 손으로 끝장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강서씨의 자살에 분노한 노조 조합원과 조문객들이 회사로 몰려올 것을 대비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출입문에 철골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최강서씨의 자살에 분노한 노조 조합원과 조문객들이 회사로 몰려올 것을 대비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출입문에 철골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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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후 4시 30분부터 열린 노조의 기자회견에서도 사측을 향한 강한 질타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윤택근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자본과 정권 탄압 앞에 또 한명의 노동자가 죽임을 당했다"며 "더이상 참지 말고, 분노만 하지 말고 행동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철상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은 "제발 노조로 돌아오라고, 노조 살리고 손배가압류 철회하자고 유서를 쓰는 손가락 하나하나와 가슴이 얼마나 아팠겠나"며 "김주익, 곽재규 열사의 목숨을 빼앗아간 원죄가 씻기지도 전에 살인을 저지른 책임을 묻는 투쟁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최씨의 동생은 "꼭 이겨서 이 더러운 세상을 깨끗한 세상으로 바꿔달라"며 "여기 계신 분들도 살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리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우리 형이 의리있게 죽었고 그 의리가 헛되지 않게 해주십시오"라고 울먹였다.

한편 최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민주노총과 통합진보당은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노총 부산지역 본부는 21일 낸 성명에서 "최강서열사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투쟁을 끝까지 사수했고, 한진중공업 회사의 노동탄압에 굴하지 않은 당당한 노동자였다"며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정리해고 없는 세상, 노동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 158억 손해배상 철회라는 고인의 그 뜻을 가슴에 묻을 것이다. 그리고 투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부산시당도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민주노조 탄압이 현장에서 망치를 두드려야할 손에 로프로 자신의 목을 감게 한 것"이라며 "명백히 정리해고와 민주노조탄압에 기인한 사회적 타살"이라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손배가압류 철회와 민주노조 사수 투쟁에 모든 당력을 기울여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1일 부산 영도구민장례식장에 마련된 최강서씨의 빈소. 유족이 최씨의 영정 앞에 앉아있다. 최씨는 부인과 사이에 7살, 5살 난 아들을 남겼다.
 21일 부산 영도구민장례식장에 마련된 최강서씨의 빈소. 유족이 최씨의 영정 앞에 앉아있다. 최씨는 부인과 사이에 7살, 5살 난 아들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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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21일 오후 4시 12분]
"손배소 철회하라...박근혜 5년을 또 못하겠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 최강서 조직차장이 목숨을 끊기 전날 밤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긴 유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 최강서 조직차장이 목숨을 끊기 전날 밤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긴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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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서씨가 남긴 유서가 추가로 공개됐다. 최씨의 휴대전화에 남겨진 유서는 최씨가 20일 오후 7시에 저장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유서라는 제목의 짧은 글은 "나는 회사를 증오한다"는 말로 시작한다. 최씨는 앞서 가족들에게 남긴 유서에서도 언급했던 158억원 손배소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최씨는 한진중공업을 "악질자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에는 이번 대선 결과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고 5년을 또...못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최씨는 기업노조로 돌아선 다른 조합원들에게 금속노조 지회로 "돌아오세요"라며 "여지껏 어떻게 지켜낸 민주노조 입니까? 꼭 돌아와서 승리해 주십시오. 돈이 전부인 세상에 없어서 더 힘들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다음은 최씨가 남긴 유서의 전문

나는 회사를 증오한다. 자본 아니 가진 자들의 횡포에 졌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심장이 터지는 것 같다. 내가 못 가진 것이 한이 된다. 민주노조사수 하라 손해배상철회하라. 태어나 듣지도 보지도 못한 돈 158억 죽어라고 밀어내는 한진 악질자본 박근혜가 대통령되고 5년을 또...못하겠다 지회로 돌아오세요. 동지들 여지껏 어떻게 지켜낸 민주노조 입니까? 꼭 돌아와서 승리해 주십시오. 돈이 전부인 세상에 없어서 더 힘들다.

[2신 : 21일 오후 3시 25분]
한진중 자살 노동자 "죽어서도 기억한다"

 최강서 조직차장이 남긴 유서. 2장의 유서에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노조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최강서 조직차장이 남긴 유서. 2장의 유서에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노조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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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자살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최강서 조직차장이 남긴 유서가 공개됐다. 최씨가 가족들에게 남긴 유서에는 그동안 힘들어했던 그의 심경이 담겨있다. 최씨는 2장의 유서에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특히 최씨는 유서에서 "민주노조 사수 158억...죽어서도 기억한다"는 문구를 남겼다. 그동안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는 복수노조 설립으로 기업노조가 생기면서 조합원의 대거 이탈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를 두고 금속노조 지회는 사측이 기업노조를 키우기 위해 금속노조에 대한 탄압을 해왔다고 비판해왔다.

또 최씨가 남긴 '158억'은 사측이 노조 등을 대상으로 제기한 158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손배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파업과정에서 발생한 업무방해 등의 책임을 물어 손배소를 진행 중이다. 사측은 당초 지난해 11월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최소화한다"는 노사합의에 서명했지만 개인이 아닌 노조를 상대로 한 손배소는 철회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노조 간부를 맡고 있는 최씨도 적지 않은 부담을 받아온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는 6월 7일부터 198일째 손배소 철회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노조는 천막농성에서 ▲ 회사정상화 ▲ 노조파괴 중단 ▲ 손배소 철회 ▲ 휴업대책 마련 등을 주문했지만 사측은 별다른 해결방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노조는 최씨를 죽음으로 몰고간 상황에 사측의 책임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씨의 사망 직후 한진중공업 부사장과 노무담당 등이 영안실을 찾았지만 조합원들은 면담을 거부하고 사측 관계자들을 쫓아내기도 했다.

최씨의 장례는 영도구민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빈소를 찾은 윤택근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어제 저녁에도 만나서 함께 투쟁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밤에 또래 친구들이 술을 마시러 가자고 할 때도 최씨만 가지 않았던 것을 보면 심경이 복잡했던 듯 하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최씨를 비롯한 한진중공업 복직자들이 "해고상태일 때 정신심리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자세한 장례 일정 등은 유가족으로부터 장례절차를 위임받은 노조가 진행한다. 노조는 대책회의를 거친 후 향후 장례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1신 : 21일 오후 12시 8분]
한진중공업 복직 노동자, 노조 사무실서 목 매 숨져

 한진중공업 해고자들이 지난해 합의 이후 복직 조치로 9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으로 출근했다. 원직 복직 여부를 놓고 사측과 갈등을 빚던 해고자들은 로비 농성에 들어갔고 사측은 해고자 전원을 원직에 복직시키기로 결정했다.
 한진중공업 해고자들은 지난해 합의 이후 복직 조치로 지난달 9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으로 복직했지만 수주 물량이 없어 대부분의 노동자가 휴직 상태에 놓였다.
ⓒ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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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에서 정리해고됐다 지난달 복직한 노동자가 21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살한 노동자는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 최강서(35)씨로 오전 8시께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내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숨진 채 동료들에게 발견됐다.

최씨를 발견한 노조원들은 매일 아침 있는 선전전을 마치고 노조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최씨는 바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오전 9시 40분 사망했다. 최씨는 자살하기 전 "먼저 가서 동료 노조원들에게 미안하다, 생활고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

최씨는 지난달 회사가 92명의 정리해고자에 대한 복직을 받아들이면서 1년 9개월 만에 복직했다. 하지만 복직 이후에도 수주 물량이 없어 휴직 처리가 됐고 회사가 주는 휴업 비용으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다. 현재 한진중공업은 일부 특수선을 제외하고는 수주 물량이 없어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휴직 상태다.

최씨가 자살을 한 원인을 놓고는 노조와 회사가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노조는 최씨가 자살을 한 이유를 회사와의 극심한 갈등이라 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12월 19일 노동조합이 운영하던 회사 내 소비조합을 강제로 폐쇄한 데 이어 노조 사무실 마저 공장 밖으로 옮기라는 통보를 한 상태다. 유장현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교육선전부장은 "회사가 노조탄압을 계속해왔고 대선에서 정권교체도 못하니 살아갈 길에 막막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사측은 최씨의 자살을 생활고로 보고 노조 탄압과는 거리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유서에서도 표현했듯 생활고와 신변비관으로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노조탄압과는 관계가 없다"며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장례절차 등 제반 사항을 논의하고 유족을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다.

현재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소속 조합원들은 영도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모여 장례 절차 등 향후 대책을 논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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