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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와 물길과 바람이 만든 예술품.
 모래와 물길과 바람이 만든 예술품.
ⓒ 박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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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와 강물과 햇살이 빚은 내성천의 작품.
 모래와 강물과 햇살이 빚은 내성천의 작품.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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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성천은 모래의 강이다. 모래의 빛깔이 시간에 따라 다르다.
 내성천은 모래의 강이다. 모래의 빛깔이 시간에 따라 다르다.
ⓒ 박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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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모래 위를 흐르는 물결이 투명한 무늬를 만드는 곳. 햇살을 받으면 금빛 물결이 아득히 열리는 곳. 사방 어디를 걸어도 위험하지 않은, 그래서 물결과 하나가 되는 귀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바로 낙동강의 제1 지천 내성천입니다.

그 물길 가운데 서면 발등을 건드리며 흐르는 물의 감촉을 느낄 수 있고, 주변을 빠르게 오가는 물고기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들의 재빠른 춤사위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
 물고기들의 재빠른 춤사위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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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발로 걷고 싶은 강 내성천. 맨발로 몇 시간을 걸어도 괜찮은 강이 바로 내성천이다. 내성천에선 맨발로 걸으면 어느새 그 강과 하나가 된 나를 느낄 수 있다.
 맨발로 걷고 싶은 강 내성천. 맨발로 몇 시간을 걸어도 괜찮은 강이 바로 내성천이다. 내성천에선 맨발로 걸으면 어느새 그 강과 하나가 된 나를 느낄 수 있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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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을 서 있으면 '내가 냇물인지, 냇물이 나인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마디로 진한 생태 체험을 하는 셈입니다.

특히 가을은 모래가 많은 내성천을 걷기에 참 좋은 계절입니다. 높은 하늘은 푸르고, 땅에서는 맑은 물이 모래톱 위를 흐릅니다. 그래서 내성천에서는 깊은 명상이 가능합니다.

 모래의 강 내성천은 누구에게도 전혀 위험하지 않은, 놀이터와 같은 강이다.
 모래의 강 내성천은 누구에게도 전혀 위험하지 않은, 놀이터와 같은 강이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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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하늘과 산과 강의 절묘한 조화, 바로 내성천이다. "저 강을 걷는 자들은 복되도다"란 '말씀'이 들릴 것만 같다.
 푸른 하늘과 산과 강의 절묘한 조화, 바로 내성천이다. "저 강을 걷는 자들은 복되도다"란 '말씀'이 들릴 것만 같다.
ⓒ 박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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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에 내 몸과 마음을 맡기면 도시생활에 찌든 정신은 이완되고 온갖 스트레스도 풀립니다. 그렇게 열린 틈으로 내성천의 신선한 치유의 에너지를 흡입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요. 이것이 쉼이고, 제대로 된 명상이며, 근본적인 치유의 과정입니다. 내성천 모래를 한 발 한 발 밟으며 걸으면 이전 걷기 여행과는 완전히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자연의 품에 안겨 걷는다. 내성천 걷기는 치유의 과정이다.
 대자연의 품에 안겨 걷는다. 내성천 걷기는 치유의 과정이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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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과 그 부속공사로 망가지는 내성천의 가을

하지만 내성천에서 더는 이런 치유와 명상을 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바로 영주시 이산면과 평은면을 수몰하며 건설되는 영주댐과 그 부속 공사 때문입니다.

혈세 8300억 원이 투입되는 염주댐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낙동강 수질악화를 막기 위해 들어서는 겁니다. 낙동강으로 일시에 흘려보낼 물(유지용수 확보 목적이 90%)을 확보하기 위한 것. 단지 이를 위해 저 금빛 내성천을 망치는 겁니다.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진 낙동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유지용수. 단지 그 목적을 위해 건립되는 영주댐 공사현장. 보는 우리가 다 부끄럽다.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진 낙동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유지용수. 단지 그 목적을 위해 건립되는 영주댐 공사현장. 보는 우리가 다 부끄럽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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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도로가 물에 잠겨, 새로운 도로를 내기 위해 정수리를 깎았다.
 기존 도로가 물에 잠겨, 새로운 도로를 내기 위해 정수리를 깎았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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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400년 된 영주 금강마을과 국가지정 문화재 괴헌고택을 비롯해 무려 511세대가 수몰되고 그곳 원주민들은 고향에서 쫓겨나야 합니다. 또 내성천을 감싸면서 흐르는 산줄기 정수리 부분을 깎아 도로를 놓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추가 예산 2100억 원을 들여, 수몰되는 철로(중앙선) 이설을 위해 산이 뚫립니다. 또 보기에도 아찔한 30여 미터 높이의 고가철길 또한 놓이고 있습니다. 이것이 2012년 가을 내성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21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수몰되는 철도 이설을 위해 산을 뚫고, 30여 미터 높이의 고가철길을 놓는 웃지 못할 풍경이 지금 내성천에서 펼쳐지고 있다.
 21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수몰되는 철도 이설을 위해 산을 뚫고, 30여 미터 높이의 고가철길을 놓는 웃지 못할 풍경이 지금 내성천에서 펼쳐지고 있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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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 반대를 넘어, 내성천을 국립공원으로!

천혜의 비경과 참 쉼의 공간을 간직한 내성천. 그 내성천의 가을이 지금 완전히 망가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두 번 다시 내성천의 저 깊은 가을을 만나지는 못할 겁니다. 우리는 대대손손 물려줘야 할 귀한 자산을 잃는 셈입니다.

그래서 내성천을 살리려는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잘못된 길을 바로 잡기 위한 깨어 있는 시민들의 열린 공간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으로 손색이 없는 강 내성천의 모습.
 국립공원으로 손색이 없는 강 내성천의 모습.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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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뛰어놀아도 전혀 위험하지 않은 강, 내성천. 지난 여름 모습이다.
 아무리 뛰어놀아도 전혀 위험하지 않은 강, 내성천. 지난 여름 모습이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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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은 국립공원감입니다. 반드시 보존해야 합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독일 하천복원 전문학자 베른하르트 교수의 말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래강은 미국 내에서 평생 한 곳에서만 본 적이 있습니다. 은퇴 후에는 정말 이곳에 들어와 살고 싶습니다."

이는 미국 환경계의 석학 랜디 헤스터 교수의 말입니다. 외국인들은 "저토록 아름다운 강"이라며 내성천의 가치를 알아봅니다.

외국 석학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내성천을 국립공원으로 만들자는 청원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영주댐 백지화를 넘어, 내성천을 국립공원으로!' 내성천에게 제 이름을 찾아주려는 청원운동입니다.

이제 이 나라에도 내성천 정도의 국립공원 하나는 있어야 합니다. 이미 보상 등의 문제가 대부분 끝난 영주 평은면과 이산면 수몰지만이라도 국립공원으로 만들어, 그곳을 강에게 돌려주면 좋을 듯합니다. 그러면 자연생태계는 서서히 되살아나 내성천의 향연이 한껏 펼쳐질 겁니다.

 자연과 오롯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 내성천 걷기 기행.
 자연과 오롯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 내성천 걷기 기행.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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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강 걷기는 명상의 시간이다.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다.
 모래강 걷기는 명상의 시간이다.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다.
ⓒ 박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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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살아 움직이는 내성천을 통해 인간들은 참 쉼을 얻고, 영혼을 치유하며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겁니다. 어쩌면 이 나라는 자살률 세계 1위라는 오명도 벗을 수 있을 겁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100만 청원운동'이 진행중입니다. (청원운동 동참하기) 100만 명 청원을 단시일 안에 만들어, 그 청원 명부로 대선후보들께 공개 제안을 해보려 합니다. "이 아름다운 내성천에 댐이 웬말입니까. 현재 공정률 60% 정도인 영주댐 공사를 지금이라도 백지화하고 내성천을 국립공원으로 만들어 보존하자"고 제안해볼까 합니다.

 내성천의 가을.
 내성천의 가을.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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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의 강 내성천에 가을빛이 완연하다.
 모래의 강 내성천에 가을빛이 완연하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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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지키지 않으면 시민들이 나섭시다

또 하나는 내셔널트러스터운동으로 '내성천 땅 한 평 사기 운동'입니다.(바로 가기) 국가가 보존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이 나서서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 될 내성천의 땅을 한 평씩 사들여 영원히 보존하자는 운동입니다. 내성천 땅 한평 사기 운동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돼 현재 예천군 개포면 신음리 463번지 564평을 확보했습니다.

앞으로 이 운동이 더욱 확대돼 내성천을 오롯이 시민의 힘으로 사들여 보존하고, 그것을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게 될 날을 희망해봅니다.

 다양한 생명이 깃들어 사는 강 내성천.
 다양한 생명이 깃들어 사는 강 내성천.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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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성천엔 다양한 생명이 살고 있다.
 내성천엔 다양한 생명이 살고 있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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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의 강 내성천에는 이렇게 다양한 생명이 살고 있다.
 모래의 강 내성천에는 이렇게 다양한 생명이 살고 있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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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을 살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실천적 방법은, 내성천의 아름다움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입니다. 아직 많은 사람이 내성천을 잘 모릅니다. 내성천의 눈물겨운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공간에서 '내성천 알리미' 역할을 해보면 어떨까요?

내성천의 아름다움에 빠진 우리가 먼저 나서 내성천 알리기 운동을 해봅시다. 운동이 잘 되면 '내성천 국립공원 청원운동'과 '땅 한 평 사기운동'으로 확대될 수 있겠지요.

 금모래의 강 내성천. 물 반 모래 반의 내성천. 내성천의 주인은 바로 모래다.
 금모래의 강 내성천. 물 반 모래 반의 내성천. 내성천의 주인은 바로 모래다.
ⓒ 박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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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강 걷기 순례단을 적극적으로 조직하자

그러니 무엇보다 각자의 공간에서 내성천을 알리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런 다음 내성천을 직접 가보는 순례 프로그램들을 좀더 적극적으로 만들면 어떨까요. 삼삼오오도 좋고, 30~40명의 무리도 좋습니다.

그렇게 순례단을 만들어 직접 강을 걸어 보세요. 직접 걸어보면 대부분 내성천의 아름다움에 깊이 빠져듭니다. 직접 모래강을 밟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진한 생태체험과 치유와 명상의 시간을 갖게 하는 내성천 모래강 걷기 기행.
 진한 생태체험과 치유와 명상의 시간을 갖게 하는 내성천 모래강 걷기 기행.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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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성천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내성천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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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순례 프로그램들을 직접 가동할 수 없다면 대구환경운동연합이나 내셔널트러스트 본부 같은 곳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내성천을 지키기 위한 이런 다양한 방안들이 현재 진행중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내성천 지키기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마음들이 점점 더 모인다면 내성천은 우리 곁으로 온전히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모래의 강 내성천 걷기 기행에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모래의 강 내성천 걷기 기행에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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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쉼과 치유와 명상의 공간인 내성천은 대대손손 물려줘야 할 우리의 귀한 자산입니다. 그러니 "내성천을 국립공원으로!"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꼭 함께해 주십시오. 엎드려 빌고 싶은 심정입니다.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내성천 걷기 기행.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내성천 걷기 기행.
ⓒ 박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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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성천을 국립공원으로!
 내성천을 국립공원으로!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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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내성천의 국립공원화, <오마이뉴스>와 독자들이 도와주십시오. 게릴라들의 힘을 보여주십시오.
국립공원 청원운동을 시작으로 다시 내성천 살리기 시작될 수 있습니다. 부디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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