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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항 개항 3주년 및 컨테이너 물동량 30만TEU 달성 기념식이 지난 8월 30일 오후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에서 박승호 포항시장, 노진학 포항지방해양항만청장, 민병조 경북도 환경해양산림국장, 선사·화주 대표와 물류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하지만 전체 물동량의 50% 차지하던 포항~부산 노선이 11월 말로 사라지게 된다.
 영일만항 개항 3주년 및 컨테이너 물동량 30만TEU 달성 기념식이 지난 8월 30일 오후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에서 박승호 포항시장, 노진학 포항지방해양항만청장, 민병조 경북도 환경해양산림국장, 선사·화주 대표와 물류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하지만 전체 물동량의 50% 차지하던 포항~부산 노선이 11월 말로 사라지게 된다.
ⓒ 이용선 경북매일 사진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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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운영에 초비상이 걸렸다.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물동량의 50%가 하루아침에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17일 한진해운은 최근 포항~부산 노선을 12월부터 폐지하기로 결정하고 포항영일신항만주식회사(PICT)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진해운 운항으로 영일만항이 유치한 물동량은 약 7만TEU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영일만항의 누계 물동량이 7만 3천439TEU임을 감안하면 영일만항 전체 물동량의 50% 가량이 줄어드는 셈이다.

해운물류업계는 이번 노선 폐지의 원인을 하역비 인상을 두고 한진해운과 PICT가 합의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노선 폐지의 이유에 대해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PICT에서 하역비를 올려 달라고 했다"며 "유가상승 등으로 운항 원가가 높아진데다 물동량까지 늘지 않아 채산성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하역비 인상이 부담된 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외곽시설로 북방파제는 완공됐으며 남방파제는 공사중이다. 부두시설은 컨테이너부두 2선석 외 잡화부두 2선석이 완공됐으며 2020년까지 시멘트,유류,모래 부두가 각 1선석, 국제여객(크루즈), 연안여객부두, 조선수리부두 등이 계획돼 있다.
▲ 영일만항 전경 외곽시설로 북방파제는 완공됐으며 남방파제는 공사중이다. 부두시설은 컨테이너부두 2선석 외 잡화부두 2선석이 완공됐으며 2020년까지 시멘트,유류,모래 부두가 각 1선석, 국제여객(크루즈), 연안여객부두, 조선수리부두 등이 계획돼 있다.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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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가 한진해운에 하역료 인상을 요구한 것은 지속적인 적자 탓에 주주로부터 경영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다.

PICT에 따르면 외항선이 PICT에 내는 하역료는 컨테이너당 4만7천 원인 데 비해 한진해운이 PICT에 지급한 하역료는 8천 원이다. 여기에 PICT는 영일만항의 빈 컨테이너 선적은 한진해운에 무료로 했다. 3년 동안 손해를 보면서 외항선의 1/6 가격으로 하역을 해 준 것이다. 개항 후 지난 3년간 PICT의 누적적자는 약 400억 원. 이 중 금융비용 등을 제외한 영업에 따른 손실은 200억여 원이다.

이 때문에 부풀리기식 항만운영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초기 항만으로서 물동량 확보도 중요하지만, 어차피 제 가격을 받으면 사라질 물동량을 유치해 놓고 '30만TEU 달성'이라고 홍보했다"며 "지금이라도 허수 물동량이 빠진 것이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포항시가 선사에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없애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항시에 따르면 시가 3년간 한진해운에 지급한 인센티브는 약 2억 5천만 원이다. 한진해운은 운항 3년이 되는 11월 이후에는 인센티브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었다.

한 선사 관계자는 "채산성이 생명인 기업의 특성상 한진해운이 포항시에서 제공하던 인센티브가 끊기는 시점에 노선을 폐지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조건 없는 선심 지원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PICT관계자는 "내년 자동차와 베트남에서 오는 물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물동량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해당 노선 폐지에 따른 직항선 개설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노선은 주 3항 차로 운영됐으며 물량 대부분은 포스코의 수입물량이다. 포스코는 이번 노선 폐지로 해당 수입물량을 육상 운송으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영일만항, #포항, #P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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