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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 목사.
 이현주 목사.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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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우리 국민들이 경제 살리겠다는 사람 뽑았는데 어떻게 됐어요? 지금 이지경이 되지 않았어요? 지난 5년간 우리 국민들 많이 배웠을 겁니다. 이명박씨가 그렇게 노력해서 가르쳤는데 아직도 모르면 되겠어요?"

이현주 목사가 4일 오전 대전 중구 선화동 대전충남녹색연합 교육실에서 열린 '마을에너지 자립을 꿈꾸는 2012 마을에너지 간사 양성교육' 첫 강의 강사로 나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행사는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주관하고 대전녹색환경지원센터와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가 후원하는 '2012 블루스카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이 목사의 강의는 "당신의 생일은 당신이 태어난 날인가, 어머니가 당신을 낳은 날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같은 사건이라도 서로 다르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것이다, 어머니가 당신을 낳았으니까 당신이 태어난 것이지, 당신이 태어났으니까 어머니가 낳은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어머니는 뿌리이고 자식은 열매다, 그런데 사람들은 순서를 잊고 살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늘이 명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질서'이고 '순서'다, 열매는 뿌리가 있기 때문에 열매가 맺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그 뿌리를 잊고 살아가고 있다"면서 "뿌리는 땅속에 있으니까,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우리는 열매와 꽃만 본다, 숨어 있는 뿌리를 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숨어 있으니까 안 보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안 보인다고 해서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 모두 다 존중해야 한다"면서 "안 보이는 곳에서 이 사회가 버티는 근원이 되어주고 있는 그런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이 건강한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진짜 행복은 이유가 없는 행복"

이 목사는 또 '진정한 행복'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모든 사람은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며 "그런데 요즘 엄마들은 '나는 불행했지만 너는 행복하게 살아라'라고 하면서 애를 학원으로 과외로 막 잡아 돌린다"고 말했다.

이어 "불행한 엄마들이 마치 어떻게 하면 자식이 불행해 질까를 고민하는 것 같다, 이 나라가 어떻게 하다가 이 지경이 됐는가 모르겠다"고 한탄한 뒤 "모두가 경쟁에서 이기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경쟁에서 이겨야만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다는 근거 없는 거짓말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나는 엄마들에게 아이의 행복을 위해 고민하지 말고 당신이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라고 말한다, 행복한 엄마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배우는 것이다,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들고, 불행한 엄마가 불행한 아이로 자라게 하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이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무 한그루가 건강하면 그 나무 하나 때문에 무수한 생명이 살아가는 것이다, 바로 내가 행복하면 나의 가정과 그 이웃과 공동체가 행복해진다"며 "그러한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면 그 삶 자체가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삶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진짜 행복은 이유가 없는 행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 무엇 때문에 행복하다, 어떤 조건 때문에 행복하다는 것은 거짓행복이다, 그 행복은 그 조건이 사라지면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진짜 행복은 어떤 조건,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해야 진짜 행복이다"고 강조했다.

"경제가 살면 사람이 산다고? 사람이 살아야 경제가 사는 것!"

 이현주 목사.
 이현주 목사.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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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사는 특히, 경제(돈)만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는 우리 사회 풍조에 대해 꼬집었다. 그는 "사람들은 경제가 살면 사람이 사는 줄 안다, 사실은 거꾸로, 사람이 살아야 경제가 사는 것"이라며 "경제가 잘 돌아가면 사람이 건강해 지는 줄 아는데, 사실은 순서가 뒤집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먼저인가 돈이 먼저인가, 이런 질문을 하면 사람들은 대답에 앞서 기분 나빠한다"며 "먼저 해야 할 것을 먼저로 모시고 나중에 따라오는 것은 나중에 하자, 사람답게 살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돈이 사람을 쓰는 게 아니고 사람이 돈을 쓰는 것이다,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우리 국민들이 경제 살리겠다는 사람 뽑았다, 그런데 어떻게 됐나, 지금 이 지경이 되지 않았나"라며 "지난 5년간 우리 국민들은 많이 배웠을 것이다, 이명박씨가 그렇게 노력해서 가르쳤는데도 그래도 모르면 되겠나, 만일 정말 모른다면 또 돈 쫒아가는 사람 뽑아야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최근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묻지 마 범죄 현상'에 대한 질문에 "우리사회가 얼마나 병들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계시"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개인이나 집단은 관념일 뿐이다, 개인의 존재는 개인이 아니다,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한 사람의 존재는 사회적 사건이다, 개인가 사회는 관념에서는 나누이지만 실존에서는 나눠지는 게 아니"라면서 "묻지 마 범죄, 그 한 사람만 때려잡으면 되는 줄 안다, 그러나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한 나쁜 놈이 있어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한 개인은 온 세상과 연결이 되어 있다"며 "그 한 사람을 때려잡는다고 사회가 변하는 게 아니라 집단적인 의식이 변해야 한다, 내가 잘 살기 위해서 너는 좀 못 살아도 돼 하는 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개인도 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묻지 마 범죄에 대해서 '너는 어떻게 살래?'하고 묻는 자신 반성의 사건, 계기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며 "'너'라는 사회의 문제로만 생각하지 말고, '나'라는 자신의 삶의 태도에 대해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목사는 "지금 나에게 있는 것이 항상 충분하다 넉넉하다면 누구하고 겨뤄 볼 이유가 없다", "옛 성인들의 가르침대로 살려면 세상을 거꾸로 살 수밖에 없다, 그렇게 사는 것이 참된 행복이다"고 말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많이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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