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방송단 기자회견>에서 아나운서들과 해설위원들이 아자를 외치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방송단 기자회견>에서 아나운서들과 해설위원들이 아자를 외치고 있다. ⓒ 이정민


2012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올림픽채널'을 표방한 SBS가 영국으로 떠나기 전 각오를 다졌다.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SBS는 19명의 해설위원과 16명의 캐스터로 방송단을 꾸렸다. 지난 11일 SBS 목동 사옥에서는 이들의 위촉장 수여식이 있었다.

이번 올림픽 방송에서 SBS는 '감동과 스토리가 있는 중계'를 강조하고 있다. 캐스터진을 대표하는 배기완 아나운서는 "과거 애국심에 호소하는 중계에서 막말·고함 중계로, 요즘은 다시 클래식한(전형적인) 중계로 변천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고국에 있는 시청자들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자의 경기, 스승이 해설한다

SBS 해설위원 중에는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스타 선수들의 스승들이 포함돼 있다. '마린보이' 박태환을 키운 노민상 교수를 비롯해, 손연재(리듬체조)를 가르친 송희 코치, 남현희(펜싱)의 스승 조종현 감독, 정지현(레슬링)을 지도했던 박장순 감독 등이다. 배기완 아나운서는 "이 해설위원들에게 뽑아낼 것이 많다"며 "박태환 선수의 성격, 그가 경기 출전 전에 듣는 음악은 어떤 건지, 감동과 이야기가 있는 중계를 하겠다"고 SBS만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12년째 SBS에서 해설을 맡고 있는 장재근(육상), 이종현(사격) 해설위원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모델인 임오경(핸드볼) 감독, 오랫동안 축구 전문기자로 활동하다가 SBS와 SBS ESPN에서 축구 중계를 맡고 있는 박문성(축구) 해설위원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체조 종목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메달(동)을 따냈던 박종훈(체조) 교수, 과녁을 명중해 중계용 카메라렌즈를 2번이나 깨뜨린 김경욱 감독 등 스타 선수 출신들도 눈에 띈다.

한편, 지난 3월 13일,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번 올림픽의 대한민국 출전 관심 12종목에 대해 '1사 1종목 중계'라는 순차방송 원칙에 합의했다. 관심 12종목은 수영·양궁·유도·레슬링·태권도·복싱·배드민턴·탁구·펜싱·역도·사격·체조 등이며, SBS는 유도·태권도·사격·레슬링을 주 종목으로, 수영·배드민턴·역도·복싱을 서브종목으로 중계한다. 서브종목은 4강 이상 진출 시 '2사 1종목 중계' 원칙으로, 1사는 딜레이 방송을 한다. 

  1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방송단 기자회견>에서 축구를 맡은 김일중 아나운서, 차범근 해설위원, 배성재 아나운서, 박문성 해설위원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면 화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방송단 기자회견>에서 축구를 맡은 김일중 아나운서, 차범근 해설위원, 배성재 아나운서, 박문성 해설위원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면 화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 이정민


주요 구기 종목(핸드볼·하키·배구·농구)은 2그룹으로 크게 나눠 방송 3사 우선순위를 정해 종목과 경기선택의 순서를 정한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을 남자 축구의 배분은 중요도를 감안, 3사 국장단 합의에 따르기로 했다. 해설진은 SBS가 차범근-박문성 투톱에 배성재 캐스터가 합을 맞추고, MBC는 허정무 해설위원-김성주 캐스터, KBS는 이용수 해설위원-서기철 캐스터가 런던올림픽 축구 중계를 맡는다.

<런닝맨> <힐링캠프> 등 올림픽 특집으로

올림픽 기간 동안 SBS는 기존 방송들을 '올림픽 특집'으로 꾸몄다. <8시 뉴스>를 맡고 있는 박선영 앵커가 런던에서 직접 진행할 예정이고, 올림픽 기간 편성된 <런던와이드>는 뉴스, 오늘의 인물 등 구성물과 그날의 경기 하이라이트 등을 방송한다. <힐링캠프> <런닝맨> 등의 예능 프로그램도 특집 방송을 준비했다.

<런닝맨> 올림픽 특집은 오는 22일 런닝맨과 아이돌 군단이 펼치는 올림픽 주요 종목 대결을 주제로 방송된다. 닉쿤(2PM))·은정(티아라)·은혁(슈퍼주니어)·윤두준(비스트)·이준(엠블랙)·임시완(제국의 아이들)·정용화(씨엔블루) 등이 출연한다.

 힐링캠프는 출연자 뿐 아니라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치유해주고 있다.

SBS 토크 버라이어티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 SBS


런던에서 제작을 기획하고 있는 <힐링캠프>는 <런던캠프>라는 이름으로 기존 방송시간이 아닌 8월 4일(토) 밤 11시대와 8월 12일(일) 밤 10시대로 편성됐다. 이경규, 김제동, 한혜진 등 세 MC의 런던 현지 응원기 및 올림픽 스타 현지 토크로 진행된다. 

또한, SBS는 올림픽 관련 인물들에 대한 50여 편의 미니다큐를 제작 중이다. 수영 박태환, 체조 양학선, 복싱 신종훈, 역도 장미란, 리듬체조 손연재, 유도 왕기춘, 배드민턴 이용대, 펜싱 남현희 등이 제작돼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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