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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면사무소 앞에 화력발전소 결사반대 펼침막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고덕면사무소 앞에 화력발전소 결사반대 펼침막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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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고덕면에 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결집해 즉각 반대운동에 나섰다. 고덕애향회 등 고덕지역 사회단체들은 지난 17, 19일 긴급회동을 열고 화력발전소 결사반대를 결의했다.

또 주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수위를 높여 집회·궐기대회를 포함한 단체행동과 물리력 행사도 불사하기로 뜻을 모았다.

각 사회단체는 곧바로 사비를 털어 '화력발전소 유치는 죽음으로 저항한다' '친환경농업 망치고 오물천국 만들 건가' '다이옥신 배출하는 화력발전소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펼침막 수십여 개를 면소재지와 28개 마을 전역에 내걸었다. 화력발전소 반대행렬에는 무려 고덕면내 30여 개 사회단체가 동참했다.

고덕사회 전체가 분개해 들고 일어나는 형국으로,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고덕면민들의 결연한 의지표현으로 풀이된다. 화력발전소에 대한 고덕지역의 반감과 거부감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들은 6월 25일 발표한 결의문에서 "화력발전소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우리 고덕면민은 분노했다"며 "고덕이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 예산군은 옛부터 전형적인 농업군이며 고덕은 황금쌀과 과수·낙농·꽈리고추를 생산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에 상몽리 주물공장에 이어 생활쓰레기·폐타이어·폐목재 에너지를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소를 추진한다니 기가 막힐 뿐"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이들은 "행정 당국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화력발전소 건설이) 진행될 것을 대비해 고덕 사회단체와 면민일동이 죽을 각오로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고 천명했다.

결의문에 이름을 올린 고덕의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화력발전소 건설 소식으로 고덕이 발칵 뒤집혔다, 매우 격앙된 분위기"라며 "고덕면이 그렇게 만만한 지역이냐, 주민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화력발전소 건설을 강행한다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고 환경을 훼손할 수 있는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취재과정에서 동양에너지㈜가 고덕 호음리 일원 예덕농공단지 안에 '예스그린 에너지(가칭)'라는 이름 아래 폐플라스틱 함량이 60% 이상인 고형연료 및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100~150메가와트급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지난 19일 동양에너지㈜로부터 사업 설명을 들은 최승우 군수는 "화력발전소가 폐기물을 태워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환경 오염과 건강 문제, 먹고 사는 문제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역정서와 주민들의 우려를 사업자 쪽에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화력발전소, #폐기물에너지, #결사반대, #고덕면,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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