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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수로 지정이 되어있는 영통구의 한 당산목. 수령이 530년이 되었다
▲ 당산목 보호수로 지정이 되어있는 영통구의 한 당산목. 수령이 530년이 되었다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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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2013)이 우리 영통구청이 개청을 한지 꼭 10년째가 되는 해입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알차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행사를 알차게 꾸밀 생각입니다. 지난  해는 3000명 정도가 행사장에 참석을 했는데, 올해는 한 3500명 정도가 다녀갈 듯합니다. 벌써 8회째를 맞이한 영통 청명단오제는 지역주민들이 참석하는 단오제의 보존위원회를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2년 6월 2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수원시 영통구 건영4차 아파트 앞에 마련된 영통 단오어린이 공원의 행사장. 수령 530년이 지난 느티나무 아래서 만난 김영규 수원시 영통구청장은 매년 다르게 변해가는 청명단오제를 내년에는 수원시에 건의를 하여, 지역적으로 특색이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한다.

당산목 아래에서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초헌관이 헌작을 하는 모습
▲ 당산제 당산목 아래에서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초헌관이 헌작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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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통 속에 녹아있는 청명 단오제

영통구의 청명단오제는 원래 예전에는 마을에 있는 당나무 아래에서, 지역에 거주하는 최모만신이 주관해 '단오굿'을 펼치던 곳이다. 그러나 40여 년 전 굿을 주관하던 최모만신이 세상을 떠나자 중단이 되었던 것을, 지역의 주민들이 청명단오제로 재현하였다. 청명단오제는 예전에 농촌이었던 영통구 일원에 살던 주민들이 모심기를 마치고, 단오장을 연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단오장은 농촌에서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날이다. 일 년 중 가장 기운이 왕성한 날이라고 해서, 이날은 집안에서 일을 하는 머슴들을 하루 쉬게 하고 장에 나가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단오장에서는 항상 씨름판이 열리게 되며, 마을에서는 풍물패를 초청해 한바탕 난장을 벌리기도 했다.   

개막전 행사로 펼쳐진 부채춤
▲ 부채춤 개막전 행사로 펼쳐진 부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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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난타를 연주하고 있다
▲ 난타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난타를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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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행사는 오전 9시 30분에 느티나무인 당산목 아래서 제례의식인 당산제로 시작이 되었다. 식전행사로는 부채춤과 영통구의 실버합창단 등이 출연해 축하를 해주었으며, 식후에는 난타와 춤, 섹소폰 연주 등이 열기를 더했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각종 민속경기로는 그네뛰기, 팔씨름, 씨름, 줄넘기, 굴렁쇠굴리기, 새끼꼬기 등 잊혀 가는 우리 민속을 재현하는 놀이를 펼쳐 주민들의 공동체를 형성하기도 했다.

또한 행사장 주변에는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마련이 되었다. 단오부채에 가훈 써 주기, 창포물에 머리 감기, 황토를 이용한 물감들이기 등도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한편에서는 포토모델 표지 만들기와 아이들의 장난감을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도 있었다. 먹거리 또한 지역주민들이 직접 운영을 해, 집에서 먹는 것과 다름없는 맛을 볼 수도 있었다.

주부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던 알뜰장터. 장난감, 옷, 신발, 책 등 다양한 물건들을 싸게 팔았다
▲ 알뜰장터 주부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던 알뜰장터. 장난감, 옷, 신발, 책 등 다양한 물건들을 싸게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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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천에 황토물을 들이고 있다
▲ 물감체험 아이들이 천에 황토물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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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의 공동체를 창출하는 아름다운 축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오랜 시간동안 살아오던 영통구는, 1994년부터 영통, 영덕지구 신사가지가 형성이 되면서 수원에서는 가장 번화한 도심으로 변화하였다. 이런 영통구에는 외지인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농촌지역에서 흔히 놀이로 인해 창출이 되는 공동체의 구심점이 사라진 것이다.

이런 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해 마련한 것이 바로 청면단오제이다. 행사장에는 나이가 드신 분들보다 30~40대의 젊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활기찬 젊은 영통임을 잘 나타내고 있다. 영통구는 수원시 중에서도 가장 젊은 층이 생활을 하는 곳이다. 거기다가 광교신도시에 모든 사람들이 입주를 하고나면, 그야말로 수원의 가장 번화하고 젊은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가 있다. 당산제에 아헌관으로 참가를 한 경기도의회 안혜영 의원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당산제에 아헌관으로 참석을 한 경기도의회 안혜영의원
▲ 안혜영의원 당산제에 아헌관으로 참석을 한 경기도의회 안혜영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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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통은 사람이 살기 좋은 명품도시입니다. 이제는 가장 번화한 지역으로 변화를 하면서 자칫 잊기 쉬운 우리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이곳에 뿌리를 내린 모든 구민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영통을 만들기 위한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축제는 앞으로 영통이라는 명품도시를 전국적으로 가장 가볼만한 축제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행사장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달구지에 올라탄 아이들이 소리를 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다. 극성스런 어머니들은 직접 소 등에 올라타고 행사장을 돌기도 해,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축제를 만나볼 수가 있다.

옛 추억을 되살리기 위한 소달구지 타기는 인기종목이었다. 한 어머니가 소 잔등에 타고 있다
▲ 소달구지 옛 추억을 되살리기 위한 소달구지 타기는 인기종목이었다. 한 어머니가 소 잔등에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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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별로 시합을 벌인 민속경기에서 단체줄넘기를 하고 있다
▲ 단체줄넘기 동별로 시합을 벌인 민속경기에서 단체줄넘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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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축제에도 '옥에 티'는 있는 법. 행사장에 간이화장실조차 준비가 되지 않아, 아파트 관리동이나 상가의 화장실까지 멀리 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또한 당산제를 지내고 있는데 음악을 크게 틀어놓아 진행에 미숙한 점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었다. 이런 점은 축제를 진행함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임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은, 앞으로 축제의 진행을 함에 있어 신경을 써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경기리포트와 다음 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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