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스의 최대 히트작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 사운드트랙

비지스의 최대 히트작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 사운드트랙 ⓒ Polygram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팝그룹 '비지스(Bee Gees)'의 싱어 로빈 깁이 세상을 떠났다.

주요 외신들은 21일(한국시각) "로빈 깁이 영국 런던의 자택에서 암과 합병증으로 6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는 유가족 측 대변인의 발표를 통해 보도했다. 로빈 깁은 지난 수년간 암 수술을 받고 투병해왔다.

비지스는 배리 깁과 쌍둥이 로빈 깁과 모리스 깁 등 3형제로 구성된 밴드로 이들은 영국에서 태어난 뒤 호주로 건너가 성장했고 1963년 첫 싱글앨범 '더 쓰리 키시스 오브 러브'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호주에서 음악적 기반을 다지고 영국으로 돌아와 큰 인기를 얻은 비지스는 일부 연주 멤버의 탈퇴와 해산 등으로 위기를 겪다가 1970년 '돈 포겟 투 리멤버'를 발표하며 새롭게 등장했다.

비지스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1977년 발표한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 사운드트랙 덕분이다. 이 앨범은 댄스 음악의 전성기를 열었고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사상 최다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도 '하우 딥 이즈 유어 러브'는 수많은 가수가 리메이크를 했고 '홀리데이', '투러 드 섬바디' 등 명곡들을 쏟아내면서 음악성은 물론이고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하드록과 발라드, 디스코 등을 오가는 다양한 음악을 펼치며 일부 팬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지만 비지스의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무려 2억 장 이상 판매됐고 7차례나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영국 노동당의 열렬한 지지자로도 유명한 로빈 깁은 2006년 미국 마이애미로 휴가 여행을 온 토니 블레어 전 총리 가족에게 자신의 호화별장을 제공하면서 '공짜 여행'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2003년 쌍둥이 동생인 모리스 깁이 사망하면서 비지스는 공식 해체됐고 로빈 깁은 2005년 내한 공연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로빈 깁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맏형' 배리 깁만 남게 됐다.

비지스 토요일 밤의 열기 로빈 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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