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보이스 코리아>의 우혜미와 길

Mnet <보이스 코리아>의 우혜미와 길 ⓒ CJ E&M


손승연, 유성은, 지세희, 우혜미. Mnet <보이스 코리아>(이하 <보코>) 결승에 오른 네 명의 참가자들이다.

<보코>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각각 코치들의 팀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다는 것. 신승훈·백지영·강타·길과 함께 4개월이 넘게 팀으로 호흡을 맞춰온 이들인 만큼, 그간 쌓인 이야기도 한 가득일 것이다.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들을 11일 결승 무대를 맞아 들어봤다. 이름하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우혜미 : 독설, 거침없이 하이킥!

길 팀의 우혜미는 방송에서 본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터뷰 전부터 연신 에너지드링크를 들이키고, "배가 부르다"며 인터뷰 장소 한켠에 놓인 TV 뒤로 숨어들어가는 그는 정말 엉뚱한 매력이 가득했다. 그런 만큼 길 코치에게도 거침없이 '독설'을 남겼다.

"코치님이 너무 말을 이상하게 해요! 그런데 제가 만약에 다른 팀을 갔으면 어쩌면 여기까지 못 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왜일까요? (길 코치가 "너도 말 못해!"라고 하자) 에헤헤. 널 만난 건~ 행운이야~. 그런데 맨날 제가 뭐만 한다고 하면 다 말려요. 아! 그런 건 서운해요. 예나랑 헷갈리고 기억 못하고."

손승연 : "코치님 옆이 더 떨려요"

이날 나타난 손승연은 어딘가 달랐다. 바로 방송에 나올 때면 항상 볼 수 있었던 손승연 특유의 아이라인을 생략하고 나온 것. 인터뷰 장소에 들어설 때부터 "어떡해~"라고 외치던 손승연은 천상 20살이었다. 하지만 노래만 부르면 180도 달라진다. 신승훈 코치는 그를 두고 "노래 부를 땐 '누나'라고 부른다"며 "그런데 끝나고 '코치님~'할 때부턴 또 스무살"이라고 평했다.

"섭섭한 거 하나도 없어요. 진짜에요. 전화랑 문자 엄청 해 주시고요. 맨날 챙겨주시고요. 자상하세요. 아하하. 눈을 못 마주치겠어요. 무대 위에서 노래 부를 때보다 코치님 옆이 더 떨려요. 저희 조가 '죽음의 조'라고 불렸는데, 저에겐 최고의 조였어요. 오늘 무대를 앞두고도 진심으로 노래하면 기립박수 쳐 주신다고 하셨어요."

 Mnet <보이스 코리아>의 손승현과 신승훈

Mnet <보이스 코리아>의 손승현과 신승훈 ⓒ CJ E&M


 Mnet <보이스코리아>의 지세희와 강타

Mnet <보이스코리아>의 지세희와 강타 ⓒ CJ E&M


유성은 : "코치님과 많은 시간 보내진 못했지만..."

들어올 때도 90도 인사, 나갈 때도 90도 인사를 건네던 유성은은 인터뷰 내내 깍듯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결승전을 앞두고 그동안 해왔던 치아교정을 마쳤다고도 했다. 신승훈은 그런 그를 두고 "치아교정을 하면 발음상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며 "결승 이후 뺐으면 했는데, 벌써 빼서…"라는 농담으로 유성은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백지영 코치님은 항상 팀원들을 아기들 보듯 쳐다보세요. 그런 눈빛들이 기분이 좋았어요. 서운한 거, 진짜 없는데…. 코치님이 워낙 바쁘시니까 많은 교류가 있진 않았다. 그래도 만났을 때 저희들에게 진심을 다해서 대해주시는 모습이 굉장히 감사했어요. 오늘 무대 전에 '지금 잘 하고 있어서 더 욕심이 난다'고 하셔서 '다 할 수 있다'고 했더니, '하루 안에 3kg를 뺄 수 있냐'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그건 불가능할 것 같네요."

지세희 : '폭로의 여왕', 여기 별명 하나 추가요

지세희를 두고 흔히 '반전의 여왕'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하나의 별명을 더 붙여야 할 것 같다. 바로 '폭로의 여왕'. 그는 인터뷰 내내 솔직한 답변을 내놓으며 취재진들과 코치진을 폭소케 했다. 특히 담당 코치인 강타의 굉장히 인간적인 모습을 폭로하며 강타를 넉다운시켰다는 후문이다.

"코치라고 해서 저희를 가둬놓고 뭘 시키고 그러시는 것보다 인간적으로 다가와 주셨어요. 먹을 것도 많이 사 주시고요. 5만 원짜리 꽃등심을 처음 먹었는데 맛있더라고요. 또, 살빼라는 말을 안 해 주셔서 좋았어요. 당뇨나 관절염만 없으면 안 빼도 된다고. (웃음)

다시 도전한다고 해도 강타 코치를 선택할 건데, 서운한 건 좀 있어요. 자꾸 다른 팀에 기립박수를 치세요. 그것도 되게 행복하다는 표정이에요. '네가 짱이다, 내가 쟤를 가졌어야 했어' 그런 표정이에요. 제가 H.O.T.에서 토니안을 좋아한다고 하셔서 삐지셨나…. (웃음)"

 Mnet <보이스코리아>의 유성은과 백지영

Mnet <보이스코리아>의 유성은과 백지영 ⓒ CJ E&M


보이스코리아 신승훈 강타 백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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